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계영기원(戒盈祈願:경계할 계, 찰 영, 빌 기, 원할 원) - 잔에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란다. 여이동사(與爾同死:줄 여, 너 이, 한가지 동, 죽을 사) - 너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도둑놈은 도척(盜跖)이었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도 도척(盜跖)을 대도(大盜)로 기록하고 있으며 그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도척은 모질고 사나웠지만 그의 부하들은 도척의 신의를 한없이 칭찬하였다. 이런 판단으로 보면 혁대의 갈고리를 훔친 자는 처형이 되고,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된다는 말이 사실이 되어 버린다.’
그렇지 않으냐. 남의 돈 천 만원을 빼앗은 자는 강도가 되어 처벌을 받지만 군사를 일으키거나 힘이 강한 세력이 몰래 끼리끼리 단합을 하여서 정권을 훔친 도둑들이 대통령이 되고 장관이 되고 권력을 휘 두루는 국회의원이 되어버리지 않느냐?” 남의 물건을 훔친 도둑은 도둑이지만 나라를 훔친 도둑은 위대한 영웅이 되는 것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군자는 먼저 신임을 얻은 후에 사람을 부린다. 만약 신임을 얻기 전에 사람을 부리려 하면 사람들은 자기들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양반의 탈을 쓴 사람은 양반이 되고, 각시의 탈을 쓴 사람은 각시가 되는 것이다. 인생이란 단지 그런 가면놀이에 불과한 것이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어찌 따로 있을까 보냐. 대장부 죽지 않으면 능히 뜻을 이룰 것이고, 만일 죽더라도 큰 이름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
개성상인들은 ‘사야 할 물건은 목숨을 걸고 사고, 팔아야 할 물건은 목숨을 걸고 팔아야 한다.’ 의주 상인들은 ‘사야 할 물건은 손해를 보고서라도 사고팔아야 할 물건은 손해를 보고서라도 판다.’
신용은 세월을 두고 쌓아 가는 것이지만 상인으로서의 자질을 살펴보는 것은 상인으로서의 천성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성악설로 유명한 순자(筍子)가 말하기를 “하늘과 땅이 비롯된 것은 바로 오늘이다.(天地始者 今日時也)”라고 하였다. 즉 하늘이나 땅과 같은 관념적인 사상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現實的)이며 실념적(實念的)인 사상에 충실하라는 증언이었던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불경 중에서도 골수는 《금강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금강경》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보석 중의 보석인 것이다. 그리고 불교에 있어 남에게 은덕을 베푸는 일을 보시(布施)라 하였다. 만약에 인간이 남에게 베풀었다는 집착 없이 베푼다면 그 공덕은 마치 헤아릴 수 없는 허공과 같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남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베풂, 이를 불교에서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머무름이 없는 보시인 것이다. 불교의 핵심은 바로 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에 있는 것이다. 또한 천우신조(天佑神助)는 하늘과 신령의 도움을 받는다는 즉 머무름이 없는 자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위기로서 직감할 때에는 헤어날 방법이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서 인식하지 못할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멸문(滅門)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네 생각과 네 뜻과 관계없이 네가 한 푼이라도 손해를 보는 일이 있으면 그때가 네 상운이 다한 것을 알고 네가 가진 것 모두를 남에게 나눠주고 장사에서 손을 떼어라, 현명한 사람은 지붕에서 한 방울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 안 가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짐작하여 알게 되는 것이다.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 마치 흐린 물에 반해 맑은 물을 잊은 격이다. 흔히들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넉넉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얄팍한 이유로 현실을 외면하거나 심하게는 무시하는 성향들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미래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즐겁게 살아야할 현실을 억제하고 고상한 척 하면서 자신을 억압한 적은 없는지 또한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 항상 각자의 삶에 당당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 정한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상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작은 방과는 어울리지 않게 큰 지구본 하나가 덩그렇게 놓여져 있었다. 현대 자본주의 체제가 경험한 대 공항은 1929년 10월 24일(검은 일요일) 뉴욕 맨하튼 월가에서 시작됐다.
이로운 사람으로는 세 유형이 있으니 그 첫 번째는 정직한 사람이며, 그 두 번째는 성실한 사람이며, 그 세 번째는 박학다문(博學多聞)한 사람이다. 해로운 사람으로도 세 유형이 있으니 그 첫 번째는 아첨하여 정직하지 못한 자며, 그 둘째는 신용이 없이 간사한 자며, 진실한 견문 감언이설(甘言利說) 하는 자가 그 셋째입니다.
나는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단도직입적으로 간단하게 용건만 말하기로 하였다. 이제부터는 조정에서 교역권을 공포하여 몇 사람에게 독점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그 교역권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대답하였던 것이다.
무릇 장사에는 반드시 권세의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작은 장사에는 작은 권력이, 큰 장사에는 큰 권력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권세에 의지하면 그로 인해 멸망하게 되지만 또한 권세를 지나치게 멀리하면 그로 인해 흥하지도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물어 보았다. “人生이란 무엇입니까?”
萬冊이 이야기하기를 “人生이란, 먼저 당신의 눈을 감아 보시오, 그리하였오? 눈을 감으면 무엇이 보입니까?”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눈을 감으니 아무 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萬冊이 이야기하기를 “그러면 당신의 눈을 떠 보십시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예, 눈을 떴습니다.”
萬冊이 이야기하기를 “그러면 現實이 당신 눈앞에 놓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人生이란 당신이 감고 있는 눈을 뜨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는 흉중에 만 권의 책을 담고 팔뚝 아래에는 삼백구비(三百九碑)가 들어 있지 않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 가슴에는 만 권의 책을 담고 팔뚝 아래로는 ‘한예자원(漢隸字原)’에 수록된 한나라 비석의 총 수를 가리키는 ‘삼백구비(三百九碑)’의 서체를 모두 익히지 않았더라면 추사체는 탄생할 수 없었다고 김정희는 스스로 고백하였다.
모든 정치, 모든 종교, 모든 예술, 인간사회의 모든 일들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자아 포기의 죽음이란 무를 반드시 통해야만 생명의 기쁨인 존재의 유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리 그 자체인 것이다. 이순신은 “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려 하면 죽을 것이다.”
이생이사(二生二死)는 “나도 죽고 그 사람도 죽는 것보다 나도 살고 그 사람도 함께 사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유교의 사상은 천명사상(天命思想) 위에서 성립된 것이다. 천명이란 하늘의 명령인 것이다. 이 우주의 만유를 창조하고 주재하는 것은 하늘, 즉 상제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일이 하늘의 명령에 의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열자는 말하기를 “사람들이 번쇠(繁衰)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네 가지의 욕망 때문이다. 첫째는 수명, 둘째는 명예, 셋째는 지위, 넷째는 재물이다.
이 네 가지 것에 얽매인 사람은 귀신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며, 위세를 두려워하고 형벌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런 사람을 두고 자연의 이치로부터 도망치려는 둔인(遁人)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죽여도 좋고 살려도 좋다. 목숨을 제재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순민(順民)이라 말하는 것이다.”
김정희는 말하기를 “인간에게는 세 가지의 욕망이 있다. 그 하나는 명예욕이요, 다른 하나는 지위욕, 즉 권력에 따른 욕망이며, 나머지 하나는 재물욕이라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욕망을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삼욕(三欲)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오래 살고 명예와 지위를 누리고 재물을 많이 모으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이것은 외물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목숨이나 명예, 지위, 재물에 초연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뜻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나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하였으며 아무 것도 듣지 못하였소. 난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그대가 누구인지도 모르오. 따라서 그대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그대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오.
허나 만약 그대가 나를 죽인다면 그것은 차라리 어리석은 일이오. 내가 죽어 발각된다면 그대는 날 죽인 살인자로 수배 받게 되어 오히려 만천하에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오.
옛말에도 그러한 말이 있소. 내 입을 막기 위해서 나를 죽인다 해도 이는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나도 알고, 그대도 알고 있는 일이오. 그러나 만약 그대가 이대로 내 곁을 떠나 사라진다면 이는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그대도 모르는 일이오.
자 그러니 둘 중의 하나를 택하시오. 나를 죽여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나도 알고, 그대도 아는(天知 地知 我知 子知) 길을 택하겠소, 아니면 나를 살려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르는(天不知 地不知 我不知 子不知) 길을 택하겠소?”
“예로부터 군사부일체(軍師父一體)라 하였나이다. 나라의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아 하나라는 뜻이나이다. 비록 이 몸은 아비에게서 나왔으나 나를 가르친 것은 스승이요, 나를 기른 것은 나라의 임금이나이다. 그러므로 어찌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나라의 위태로움을 모른 체할 수 있겠나이까.”
원래 기생에게는 술을 내리지 않는 법이다. 기생들도 간혹 술을 마실 수는 있었지만 자신이 마시던 잔을 물려주는 일은 거의 없었다. 기생들에게 자신이 마시던 잔을 물려주고, 술까지 따라줄 때는 서로 정분을 나누는 합환주(合歡酒)일 때만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노자를 말하기를 “모든 불행은 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일찍이 부처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들이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는 것과 같다. 한 번 입에 댈 것도 못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 정과 사랑은 어떠한 재앙도 꺼리지 않는다.
모든 욕망 가운데 성욕보다 더한 것은 없다. 성욕의 크기는 한계가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것이 하나뿐이었기에 망정이지 둘만 되었어도 부처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좌지기(宥坐之器)란 마음을 적당히 가지라는 뜻을 새기기 위해 늘 곁에 두고 교훈을 삼는 그릇을 말한다. 그 그릇에는 속이 비면 기울어지고, 적당하게 물이 차면 바로 서 있고, 가득 차면 엎질러진다.
즉 인간의 욕망, 그 끝간데를 모르는 욕망의 한계를 깨우쳐줄 수 있는 그릇, 단지 그 안에 무엇을 담아 먹고 마시는 그릇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꾸짖고 경책하는, 곁에 두고 보는 그릇이다.
사람은 적당히 성공한 후에는 그곳에서 영원히 머물러 있으려고 노력해서는 아니 되며 적당히 때를 보아서 물러감이 바로 하늘의 도리인 것이다. 하늘은 만물을 낳되 소유하지 않으며, 또한 무리하지도 않고 공을 이루어도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도, 즉 자연의 도리인 것이다.
인생의 칠십여 년을 꿈의 바다에서 노닐다가, 이제 껍질을 벗고 근본으로 돌아가노라. 그러므로 가장 큰 욕망은 무욕이며 가장 큰 만족은 바로 자족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즉심즉불(卽心卽佛:곧 즉)이란 마음이 곧 부처이다. 불법이란 천지미분전(天地未分前)을 참구하고 부모미분전(父母未分前)을 참구하는 일이다. 즉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의 세계를 생각하고 부모가 태어나기 전의 세계를 참구하는 일이다.
오사필의(吾事畢矣:나 오, 일 사, 마칠 필, 어조사 의)이란 즉 나의 일은 끝났다. 만사휴의(萬事休矣:쉴 휴, 어조사 의)이란 더 손쓸 수단도 없고, 모든 것이 끝장났다. 모든 일이 전혀 가장이 없다.
화복무문(禍福無門:재화 화, 복 복)이란 내가 가진 문으로 복이 쏟아져 들어왔다면, 곧 내가 가진 문으로 화가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란 천하의 권세도 십 년이 가는 것은 없고, 열흘 이상 붉은 꽃도 없다.
생아자부모 성아자일배(生我者父母 成我者一杯)이란 나를 나아준 사람은 부모이고 나를 이루게 해준 것은 그 하나의 잔이다.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이란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이 세상의 훌륭한 분들이 남겨준 아주 훌륭한 말들을 평생 마음에 새겨두고 두고두고 명심불망(銘心不忘)하여야 한다. 끝.
사진출처: 계영배 '10.3.29 2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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