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아명: 김창암, 1893년 동학 입도: 김창수, 1900년 은거 중: 김ꜫ, 1912년 서대문감옥에서: 金九, 白凡(곧 백정(白丁) 범부(凡夫)들이라도 애국심이 현재의 나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상권은 철혈남아(鐵血男兒)들을 물색하여 테러(암살, 파괴)운동을 계획하던 때 기술하였고, 하권을 쓰는 목적은 내가 50년 동안 분투한 사적을 기록하여, 숱한 과오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것이다. 나의 칠십 평생을 회고하면, 살려고 산 것이 아니고 살아져서 산 것이며, 죽으려고 죽지 못한 이 몸이 끝내는 죽어져서 죽게 되었도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이 정신을 가지고 이 방향으로 힘을 쓸진대 30년이 못하여 우리 민족은 괄목상대(刮目相對)하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학생들을 심리학적으로 시험하여 모험성이 풍부한 자는 파괴 술을 훈련시키고, 지적 능력이 강한 자는 적정 정탐으로 훈련시키고, 눈 밝고 손재주 있는 자는 무전기 사용법을 훈련시켰다.
우리는 우리의 시체로 성벽을 삼아서 우리의 독립을 지키고, 우리의 시체로 발등상을 삼아서 우리의 자손을 높이고, 우리의 시체로 거름을 삼아서 우리의 문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三角婚(삼각혼)이란 세 성이 혼기의 자녀를 서로 교환하는 제도이다. 동무들 중에서 나보다 수준이 높은 자도 있었지만, 배운 것을 외우는 시험에서는 늘 내가 최우등이었다.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스스로 업신여기면 다른 사람도 나를 업신여기게 된다. 뜻을 품으면 마침내 일을 이룬다.(有志者 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사람이 자기를 알기도 쉽지 않거든 하물며 남을 어찌 밝히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현을 목표로 하여 발자취를 밟아가도록 하여야 한다.
고 선생이 말하기를 “아무리 발군의 뛰어난 재주와 능력 있는 자라도 의리에서 벗어나면 재능이 도리어 화근이 된다는 것과, 사람의 처세는 마땅히 의리에 근본을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을 할 때에는 판단・실행・계속의 세 단계로 사업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사표가 되어야 할 사람의 마음이 그처럼 교만하니 어찌 아동들을 잘 가르칠 수 있겠소? 내가 일시 운수불길하여 길에서 도적을 만나 이 모양으로 선생을 대하게는 되었으나 결코 선생에게 하대를 받을 사람은 아니 왜다.”
조선의 사대물이라 함은 경주의 인경(종), 은진의 미륵(석불), 연산의 쇠솥(정), 함흥의 장승을 이르는 것이다. 하룻밤 사이 청정법계에서 만 가지 생각이 다 재로 돌아가 버린 듯한 터였다. 터럭만큼의 각성도 없는 밥벌레에 불과했다.
자본 없는 장사는 거지와 도적이지요, 더욱이 도적질에 입맛을 붙이면 별수 가 없습니다. …… 도적질 해본 놈은 거기만 눈치가 뚫려서 다른 길은 밤중이구려. 소작인들 중 뇌물을 가지고 오는 자 있으면 내가 없는 사이라도 일체 거절하라. 그랬더니 뇌물이 아니올시다. 선생께서 새로 오셨는데, 내가 그저 오기 섭섭하여 좀 가져왔습니다.
오늘날도 청년들은 늙은이들을 노후니 봉건잔재니 하며 비판하는 것이다. 긍정할 점이 없지 않지만 그들 또한 문제가 적지 않다. 어느 한 학설을 표준으로 하여서 국민의 사상을 속박하는 것은 어느 한 종교를 국교로 정하여서 국민의 신앙을 강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옳지 아니한 일이다.
언론의 자유, 투표의 자유, 다수결에 복종, 이 세 가지가 곧 민주주의이다.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동양의 고전은 번뇌의 티끌을 털어 버리는 방식으로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어내는 철학서로서 오랫동안 우리의 삶을 움직여 왔고, 앞으로도 참선과 윤리, 사상의 틀이 된다. 끝.
사진출처: 백범 김구 '10.3.30 20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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