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근심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운동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16일 네덜란드 브리제대 연구진이 최근 미국심신의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정신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꾸준한 운동 등의 후천적 환경이 아니라 유전자라고 보도했다.
연구진이 11년 동안 쌍둥이 7천200명과 그들의 형제자매 1천200명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운동습관과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유전자를 100% 공유한 쌍둥이의 경우 운동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정신건강 수준이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러나 듀크대 의학센터의 제임스 블루멘탈 박사는 "사람들이 활동이 적을 때 우울해지고 활동이 증가하면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수도 없이 봐왔다"면서 "운동과 정신건강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의 시몬 베이컨 박사도 "심장질환 환자 900명의 운동습관을 살핀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들은 운동을 한 환자들보다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4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운동에는 분명히 정신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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