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줄 알면서 ‘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성

이웅진의 해석남녀 남자와 여자, 왜 이렇게 다를까?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이 어디 있을까? 이걸 알면서도 '남자, 여자가 참 다르다‘는 생각이 극명하게 들 때가 바로 연애할 때이다. 남녀가 연애를 할 때는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다소 이중적인 심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연애에 성공하느냐, 혹은 어떤 연애를 하느냐, 는 남녀의 서로 다른 연애심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아닌 줄 알면서도 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성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상대로 가정적이고, 바람기 없는 일편단심형 남성을 찾으면서도 전화를 해야 하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알고, 적제적소에 필요한 멘트를 던지는 센스있고 매너있는 남성에게 끌린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남성들은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크다.

남성들의 경우 졸업, 제대, 이후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한창 왕성하게 일을 하다 보면 연애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 연애의 기술이랄까 테크닉이 없는 건 당연하다. 인간사가 다 그렇듯 연애도 경험이 쌓이면서 노련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이런 기술 없는 남성들은 퇴짜를 맞기 일쑤다.

너무 능수능란하게 나의 모든 것에 맞추는 남성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맞출 수 있는 사람일 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꼭 맞는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또한 여성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지금 만나는 남성이 지루하고, 뭘 모른다는 이유로 뻥 차버리지 말고 함께 경험을 쌓으면서 연애의 테크니션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내 여자만큼은 요조숙녀라고 생각하는 남성

남성들이 갖는 환상, 내지는 욕심 중 하나는 ‘내 여자만큼은...’이라는 생각이다.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남성도 자기 여자가 짧은 치마 입는 것은 질색한다. 치마가 너무 짧다, 입술이 너무 빨갛다, 하지 말라는 것도 많다.

바람둥이일수록 부정적인 이성관을 갖고 있다. 자신이 다른 여자들을 호시탐탐 기웃거리니 다른 남성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여자 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물론 보수적인 성향을 가져서 그러는 남성들도 있다. 하지만 자기 마음 편하자고 사랑하는 여자를 세상과는 동떨어진 외딴 섬에 가둬두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다.

내 남자가 이거 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고 한다면 ‘사랑하니까’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것이 속박이라고 느껴지면서 갈등이 쌓이게 된다. 물론 사랑한다면 상대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게 사랑이다.

사랑은 각자 빛나는 두 개의 별이 모여 더욱 빛나는 것

사랑하는 두 사람은 밤하늘에서 자기 존재를 알리며 빛나는 별들과 같다. 북두칠성을 보라. 일곱 개의 별이 각기 다르게 빛나면서 함께 모여 멋진 모습을 만들어내지 않는가. 그 남자를, 그 여자를 정말 사랑한다면 각각이 스스로의 개성과 매력으로 주변에서 돋보이는 사람이면서 둘이 함께 있을 때 조화를 이뤄 잘 어울리는 한쌍이 되도록 서로를 가꿔야 한다. 연인을 내 스타일로 만들지 말고, 연인의 스타일을 사랑하라.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