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省)의 약칭과 의미
24개성, 옛 나라나 강 이름에서 유래한 약칭 사용, 산둥성은 노나라의 魯(루), 광둥성은 남월의 (웨)
중국의 행정 구역은 4개의 직할시와 23개의 성, 5개의 자치구, 마카오와 홍콩 2개의 특별자치구로 나뉜다. 34개의 행정 구역에는 모두 약칭이 있다. 자동차 번호판 맨 처음에 나오는 한 글자의 한자가 바로 그것이다.
성의 약칭 대부분은 중국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과거 그 지역에 존재했던 국가의 명칭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춘추시대에 그 지역에 있었던 국가의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산둥성은 춘추시대에 노나라가 자리했던 지역이어서 ‘魯(루)’라는 글자를 약칭으로 사용한다. 산시(山西)성의 약칭 ‘晋(진)’ 역시 춘추시대에 진나라 영토였던 데서 유래했다.
두 개의 약칭을 가지고 있는 성도 있다. 쓰촨성은 ‘川(촨)’을 주로 사용하지만 옛날에 촉나라가 있어서 ‘蜀(슈)’로 부르기도 한다. ‘云(윈)’을 주로 사용하는 윈난성 역시 전국시대 전나라의 땅이어서 ‘?(디엔)’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시대에서 유래한 약칭도 있다. 허베이성의 약칭 ‘冀(치)’는 옛날 명칭이 기주였던 데서 유래했다. 기주는 기원전 약 1100년 주나라 문왕이 처음 나라를 세운 곳이다. 광둥성의 약칭 ‘?(웨)’는 한나라 초기 이 지역의 명칭이었던 남월(南?)에서 유래했다. 하이난성은 진나라 이후 그 일대를 경주(州), 경안(崖)이라고 한 데서 ‘(치옹)’이 붙여졌고 후베이성은 수나라 이후 악주(鄂州)로 명명되었던 것을 계기로 약칭 ‘鄂(어)’를 사용한다.
강 이름에서 유래한 약칭도 있다. 후남성의 약칭은 광시성에서 후남성으로 흐르는 상강(湘江)에서 온 ‘湘(상)’이다. 저장성의 약칭인 ‘浙(저)’는 성도인 항저우(杭州)를 지나는 첸탕강(錢塘江)의 다른 이름인 저강(浙江)에서 유래했다. ‘浙’는 강물이 급하게 ‘꺾여 흐른다’는 의미다.
상하이 약칭의 유래는 독특하다. 옛날에 상하이의 한 어민이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후)’를 발명했다. 이 발명품을 상하이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이후 이 지역을 ‘(후)’라 불렀는데 이것이 오늘날 상하이의 약칭이 됐다.
칭짱철도(靑藏鐵道)
칭하이~티베트 1142㎞… 최고 해발 5072m, 2006년 개통 후 티베트 여행 러시, 연 120만명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무려 48시간 소요 / 사진 한겨레 김종수 기자
중국 칭하이성 거얼무(格?木)에서 티베트 라싸(拉薩)까지 연결하는 철도. 총연장 1142㎞이며 2006년 7월 개통됐다. 칭하이(靑海)와 티베트(西藏·시장)를 연결한다고 해서 칭짱철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칭짱철도는 평균 해발고도가 4500m로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놓인 철도다.
최대 해발고도는 무려 5072m나 된다. 이 철도의 또 다른 명칭은 티엔루(天路·하늘길)다. 칭짱철도는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운행되는 만큼 산소 보급 장치와 자외선 방지 기능이 있는 유리창, 벼락 방지 장치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칭짱철도의 이색적인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6년 8월 29일까지 칭짱철도를 이용해 티베트를 방문한 관광객 중 9명이 고산증으로 숨졌다. 때문에 열차를 타기 전 승객들은 ‘고산 반응이 생기면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칭짱철도가 개설된 이후로 ‘티베트 여행 러시(Rush)’가 일어났다.
시장자치구 여행국에 따르면 칭짱열차 개통 후 한 달간 티베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6000여명이며 이때 벌어들인 외화는 978만달러에 육박한다. 중국 철도부의 통계에 따르면 개통 이후 2007년 5월 말까지 연인원 120만명을 실어날랐다. 때문에 열차 표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무엇보다도 칭짱열차의 가장 큰 매력은 15시간 동안 청정지대인 칭짱고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3대 술
마오타이 - 외빈 초대연에 빠지지 않는 외교주
우량예 - 각종 품평회서 1위… 재료는 비밀
샤오싱 - 춘추전국시대부터 전해온 동방 명주
마오타이(茅臺)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알코올도수가 53도다. 마오타이(茅臺) 마을의 물로 생산된 것이라 하여 마오타이로 불린다. 고원지대에서 자라는 고량과 소맥이 주원료인 이 술은 7번의 증류를 거친 후 질항아리에서 3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친다.
숙성 과정이 끝나면 배합을 하고 엄격한 검사를 거쳐 합격품만을 출고한다.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의 3대 명주로 평가 받았다. 마오타이는 외빈을 초대해서 거대하게 베푸는 연회에 없어서는 안될 ‘외교주’이기도 하다. 마오타이 회사는 가짜를 방지하기 위해 술병에 특수인쇄 처리된 M자를 부착하고 이를 판별할 수 있는 돋보기를 술병 케이스에 덤으로 넣어 파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량예(五粮液) 우량예는 쓰촨성에서 생산된다. 이 지방에서는 약 150년 전부터 오곡을 원료로 자량주(雜糧酒)라는 술을 빚었는데 이것이 1920년대에 와서 우량예로 명명되었다. 우량예의 비법인 소량의 약재는 아직도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1965년 중국경공업부에서 주최한 주류 품평회에서 마오타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우량예는 그 후 각종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싹쓸이했다.
1980년대 초 도수가 낮은 39도 술을 판매하면서부터 우량예는 마오타이를 완전히 따돌리고 실제적인 중국 백주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1999년 우량예는 중국 술로서는 최초로 세계 유명 공항 면세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000년 2월 현재 우량예의 판매량은 마오타이에 비하여 여섯 배 이상 많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음력설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한 병에 1200만원 (9만8888위안) 상당의 명품 우량예가 출시되기도 했다.
샤오싱(紹興)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현재 중국 백주(白酒·빼갈)의 1,2위를 다투고 있는 명주다. 그러나 중국의 남방인들은 백주의 강한 맛보다 황주(黃酒)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 샤오싱은 중국 황주의 대표적인 술이다. 이 술은 찹쌀, 밀 등의 원료에 일초, 진피, 대회향 등 10여종의 약초를 섞어 만든다.
향기와 빛깔이 좋고 맛이 깊어 ‘동방의 명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샤오싱의 역사는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나라와 월나라가 원수처럼 싸우던 시절 월나라 왕이 오나라 왕에게 이 술을 선물로 보냈는데, 오나라 군대가 물 마시듯 마셔대서 술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위클리조선 이윤아 인턴기자·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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