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정관정요(貞觀政要)

물조아 2007. 10. 9. 09:33

당 태종 이세민은 “군주는 배에 비유되고, 백성은 물에 비유된다. 물은 배를 떠나게 할 수도 있고, 물속으로 뒤 집어 엎을 수도 있다.” “군주가 현명한 까닭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널리 듣기 때문이고, 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 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항상 자기에게 단점이 있음을 생각하여 나날이 좋아지지만, 어리석은 군주는 자기의 단점을 옹호하여 영원히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경애하는 대상은 군주이고,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백성이다.”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는 “항상 깊은 연못을 지나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하면 나와 나라의 운명을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다.”


미주는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기민하고 신속하며, 성격은 매우 곧고 周到綿密(골고루 주 이를 도 이울 면 밀)하고 인물의 우열을 평론하는 경우에는 도의를 지켜 직언을 할 수 있다.


당나라 태종은 “동으로 거울을 만들어 의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고대 역사를 거울삼으면 천하의 흥망과 왕조 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득실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성인처럼 생각이 트였으니, 아래의 鄙陋(어리석음 비 견문이 좁고 적으며 신분이 낮은 루)한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고, 어리석은 신하는 이처럼 관대하고 거리낌 없이 직언할 수 있는 조대에 살고 있으니 어리석은 의견이나마 온 힘을 다하기를 원합니다.


예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단점을 알아야만하고, 자기가 증오하는 사람 또한 그의 장점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기의 생사를 걱정하게 됩니다. 자기의 생사를 걱정하면 천하가 태평스럽게 다스려지기를 바랍니다. 나라가 평화롭기를 희망하면 쉽게 교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큰 혼란 이후에 쉽게 교화되는 것은 마치 굶주린 사람이 쉽게 음식에 만족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아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가지와 잎은 무성해지는 것이다. 군주가 한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신하의 과실을 분명히 살필 수 있습니다.


먹줄이 있으면 굽은 나무가 바르게 되고, 기술이 정교한 장인이 있으면 보옥을 얻을 수 있듯이 시세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신하의 충언은 군주를 바로 서게 할 뿐 아니라 천하를 태평성대로 만들 수 있다.


용을 어루만져 훈련시킬 수 는 있지만 용의 목 아래에는 逆鱗(역린: 용의 목 아래 부분)이 있다고 들었소. 여러분들은 군주가 화를 내는 것을 피하지 말고 각기 상소를 오리도록 하시오.


연못 속의 물을 말린 다음에 물고기를 잡으면 결코 잡지 못하는 일이 없지만 그 이듬해에 다시는 물고기가 없을 것이고, 숲을 불태워 사냥을 하면 짐승을 못 잡는 일은 없지만 그 다음해에는 또다시 짐승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중대한 임무는 대신에게 위탁하고, 작은 일은 소신에게 맡기는 것이 국사를 처리하는 일반적인 규칙이며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관직을 위임한다면, 대신을 중시하고 소신을 경시해야 합니다. 또 나라를 다스릴 때는 정책의 안정을 귀하게 여기고 많은 변화를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소신은 중임을 맡아서는 안 되고, 대신은 그들의 작은 과실을 추궁해서는 안 됩니다.


천장의 양가죽은 여우 겨드랑이 털 하나 만큼의 가치도 없다.” 저는 비록 愚昧(우매)하지만 어찌 감히 마음과 역량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천하가 혼란할 때는 오직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만을 요구할 뿐 그들의 덕행 여부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태평 성대한 시대에는 재능과 덕행을 갖춘 사람만이 기용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스스로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총명한 사람입니다.


권문귀족들은 그들이 추천한 사람을 관찰하고, 부유한 사람은 그들이 쌓아 놓은 물건을 관찰하며, 평민은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관찰하고, 학습하는 자는 그들이 한 말을 관찰하고, 빈곤한 사람은 그가 받지 않는 물건을 관찰하고, 비천한 자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관찰해야 한다.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하는 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반드시 그의 근심을 나누어 가질 것이다. 속담에 “가난한 사람은 절약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절약하고, 부귀한 사람은 사치를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치한다.”


아침에는 경전과 역사책을 열람하여 이전시대의 성패를 살펴보고, 저녁에는 빈객을 접대하여 당대의 정치적 득실에 관해 묻도록 하십시오. 한가할 때에는 글을 지으며, 편지를 쓰고 매일 과거에 듣지 못했던 일을 듣고, 보지 못했던 것을 보도록 하십시오.


군자와 소인은 본래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좋은 일을 하면 군자이고 나쁜 일을 하면 소인인 것이다. 군자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칭찬하고 소인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공격합니다.


군자와 소인은 겉모습은 같지만 속마음은 다릅니다. 군자는 다른 사람의 단점은 덮어주고 장점은 칭찬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구차하게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여 인의를 이룹니다.


그러나 소인은 어질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의롭지 못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직 이익만을 도모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 자신의 편안함을 구합니다. 군자를 대하는 태도는 엄격하고도 소원하고, 소인을 대하는 태도는 가볍고 친근합니다. 군자와 소인을 뒤섞어서 대우하지 말아야 한다.


한 명의 훌륭한 자사를 얻으면 주의 백성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한 명의 나쁜 사람을 만나면 온 주가 수고롭고 피폐해집니다. 군주가 신하를 신임하지 않으면 신하를 부릴 방법이 없고, 신하가 군주를 믿지 않으면 군주를 섬길 수 없습니다.


“저의 충성을 칭찬하시니, 비록 죽을지라도 산 것과 같으며 죽어도 유감이 없습니다.” 아예 반성하지 않는 것보다는 때늦은 후회가 낫다.”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쉽지만 승리를 지키기는 어렵다.”


“폐하께서는 성명하고 위엄이 있으며 천부적인 자태가 영명하고 지혜롭습니다.” “성실한 자는 불가능한 일이 없고, 신의가 있는 자는 고독하지 않다.”


“말할 때 신용 있게 하려고 하면 말하기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하고, 명령할 때도 성의가 있으려면 명령한 뒤에도 일관되게 성실해야 한다.”


사람이 책을 읽는 것은 사고의 폭과 식견을 넓혀 자신을 보충하고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당 태종 이세민은 “나는 죽음이란 생명의 끝으로 인간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매장은 시체를 감추어 사람들이 그를 다시 볼 수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들었소.”


하늘은 말하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성인은 말하지 않는 것을 덕으로 삼는다. 즉 진리는 말이 필요 없다. 평범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좋은 일을 할 수도 있고, 나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높은 지혜와 능력을 갖춘 사람은 스스로 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새와 물고기가 사람들에게 잡히는 것은 모두 먹을 것을 탐하기 때문이다. 재앙과 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명령하는 것이 마치 몸에서 땀을 흘리는 것과 같이 한 번 나가면 거둬들이지 못한다는 말이오. 즉 한번 내려진 명령은 반복해서는 안 된다.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천함이 어렵다. 그것을 실천함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끝까지 견지함이 어렵다.”


“좋아하고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감정은 어질고 능력 있는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모두 한 가지입니다. 어질고 능력 있는 사람은 그것을 절제할 수 있어 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방종하여 제어하지 못하고 부풀립니다.”  끝.

 

사진출처: 당 태종 이세민    '11.8.11  / 2012.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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