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정주영 이병철

물조아 2007. 10. 6. 18:51

모든 것에서 방법을 못 찾았다면 그 때는 새로 만드는 것이다.

 

사업에도 거인이었지만, 인간관계에서도 거인인 정주영 왈 “모든 일은 나에게 맡겨라, 자신이 없거든 집에 가서 누워 기다려라.”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가는 검증의 달인 이병철 왈 “일류가 아니면 죽는다. 일류 제품을 만들어라.”


일본의 경영의 3대 귀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첫째 내셔널 그룹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 둘째 혼다 자동차의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1906~1991), 셋째 소니의 창업주 이부카 마사루가()가 그들이다.


80년대의 정주영에게 기자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하고 물었을 때 정주영은 “政變”이라고 대답했다. 이병철이 얻은 교훈은? 첫째 사업은 국내외의 정세를 정확히 통찰해야 한다. 둘째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절대로 피한다. 셋째 대세가 기울어 이미 실패라는 판단이 서면 깨끗이 미련을 버리고 자신의 길을 택해야 한다.


이병철은 생각하고 나서 뛴다면, 정주영은 뛰고 나서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공사판에서는 현대와 같은 진취적인 기상을 가진 기업의 마인드가 필요하지만, 이미지를 파는 소비재 산업에서는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조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주영 왈 “이것은 시련이지 실패는 아니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결코 실패가 아니다.” “실패를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나 실패의 뿌리를 끝까지 붙들고 재기의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건희 왈 “인재 한 명이 10만 ~ 20만 명을 먹여 살린다.” “擬人莫用 用人勿疑(의인막용 용인물의) 사람을 의심하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1970년 7월 7일, 착공한 지 2년 5개월 만에 경부고속도로가 준공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전장 427킬로미터 공사에 429억 원이 들었다. 추풍령에 있는 고속도로 기념비에 이런 글귀가 있다. 『우리나라 재원과 우리나라 기술과 우리나라 사람의 힘으로 세계 고속도로 건설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길


철강 1톤을 생산하면 그 부가가치가 20만 원밖에 되지 않지만, 1톤짜리 자동차를 생산하면 500만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컴퓨터를 1톤 분량만큼 생산하면 3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는데 비해, 반도체를 1톤 생산하면 무려 13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는 것이 삼성의 특징은 이병철 회장이나 사원들이 오랜 동안 연구하고 준비를 하지만 현대는 명령이 떨어지면 팀이 급조되고, 밤을 새워서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특징을 가졌다.


유능한 기업가는 사람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능성 있는 사람을 인재로 키워내는 데 남다른 방법을 갖고 있다.


『사람은 노력에 따라 변한다. 능력도 향상된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지만 누구든지 노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노력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선천적인 소질로서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가 갖추지 못했는가에 달린 것이다. 때문에 교육의 결과보다는 선천적인 소질 편에 역점을 두어 그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이유 같은 것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노력은 일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을 하고 마침내는 그 목표를 이루고 만다.


정주영 왈 “부가 편중되어서는 안 되지만 기업은 무한히 커져야 한다. 한국의 경제는 국내만 가지고는 생활을 펴나갈 수가 없다. 세계의 기업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부를 긁어모아야 한다.”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성을 만들고, 습성은 성품을 만들고, 성품은 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


“오늘 우리 사회의 총체적 위기의 근원은 썩은 정치 때문이다. 이 썩은 정치의 온갖 폐단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서 위기 탈출의 국민적 집단의지를 창출할 수 있다.” “사람은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 한다.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끝.

 

사진출처: 정몽구, 이건희    '11.8.10  /  201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