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 하는가

물조아 2007. 6. 29. 07:52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 하는가” / 노암 촘스키 / 시대의 창

 

노암 촘스키는 특유의 패러독스로 그의 생각을 펼쳐 보이는 20세기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었다. 노암 촘스키적 논리에 따르면, 언론이 국가에 종속되고 기업계에 종속되었다는 증거다. 언론이 국민의 기억을 지워내고 국민의 비판 정신을 말살시키는 데 협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집단은 힘이 강력해질수록 그들의 이익에 동조하는 정치세력을 앞세운다. 힘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민중이 조직화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산이라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변화가 있을 뿐입니다.


오늘날의 권력을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권력의 중심은 부자 나라들에 있습니다. G3, 때로는 G8로 일컫는 최강대국들,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 금융기관과 국제기관(세계은행 IBRD,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무역기구 WTO)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거대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다국적 기업은 이제 엄청난 힘을 과시하면서 경제, 사회, 정치 등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권한은 개인 기업에 양도하는 것이 신 자유주의입니다. 다국적 기업은 국민 위에 군림하지만, 국민 앞에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기업이 정부의 도구이자 정부의 지배자로 변해가고 있다.


한 나라가 파산 상태에 빠지면 IMF가 재정 지원에 나섭니다. 그런데 IMF가 인도네시아에 돈을 보냈다고 했을 때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아십니까?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 대금업자, 쉽게 말해서 은행에게 돈이 넘어갑니다. 문제가 생기는 즉시 해당국의 공공자금이 투여되므로 이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 칭하는 현상이 심화될 뿐입니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는 공공기업을 민간 기업이나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 넘기려는 속임수일 뿐입니다. 이런 민영화는 대체로 부패한 정부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개똥철학 즉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소비재와 같은 천박한 것에 집착하는 인생관을 노동자들에게 심어주면서 장시간 노동을 기꺼이 수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타인과의 연대 등과 같은 위험한 생각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법이 존재하고 사법권이 운영되지만 권력자에게는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국민의 거대한 압력이 행사되어 사법권에 힘을 보태주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세계화는 미국식 모델을 전 지구에 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목표이고 결론입니다. 현재의 세계화는 민간 기업과 국가가 쌍둥이처럼 밀착해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둘 모두 똑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3의 길은 이런 문제들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미사여구에 불과합니다. 유권자를 속이고 유권자가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휴머니즘이란 가면으로 치장한 정략일 뿐입니다.


미국 사회는 여론조사의 사회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신은 정부가 누구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합니까? 대체로 국민의 절반 정도는 정부는 국민 전체가 아니라 특정한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라고 대답한다.

선전 효과에서 선전은 국민에게 무력한 존재이고 세상에서 단절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무정부주의자 즉 자본주의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무정부주의가 있습니다. 이런 무정부주의자들은 국민에게 자유의 열매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조직의 결성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정부주의자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지배구조와 계급구조는 어떤 형태를 띠더라도 의혹의 대상으로 삼아 그 정당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형태의 지배구조를 찾아내서 정당성을 입증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는 지배구조는 부당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 관계를 전복시킬 권리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워터게이트는 언론과 지식인의 원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권력층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의 원칙입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흑인은 암살해도 상관없지만 권력을 움켜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꼭 머릿속에 새겨두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힘없는 군소정당이라면 당신이라도 지방경찰을 보내 합법적인 정당을 박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나 권력의 절반을 보유한 정당을 귀찮게 하지는 마십시오.


인터넷은 결코 단순한 도구가 아닙니다. 사용자, 특히 젊은이들을 소외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으면서 인터넷에 중독 되어가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추상적인 관계로 만족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경향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치 투쟁은 거짓말을 폭로하고 그에 관련된 주역들과 꼭두각시들을 구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관련된 문제를 합리적으로 제기 하면서 그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도 정치 투쟁의 한 부분입니다.


노암 촘스키의 투쟁은 종종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도둑맞고 사는 약자들의 열렬하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해가고 있다.  끝.  '11.6.23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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