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대화의 기술

물조아 2007. 6. 23. 14:53

“대화의 기술” / 풀렛 데일 / 푸른 숲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불쾌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억누르고 있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이다.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시간을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싫다고 말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정말 싫으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일단 상대방의 말 속에 나를 존중하지 않고 빈정거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반드시 대응해주어야 한다. 그것은 자존심이 달린 문제이다. “쓸데없는 참견이니 받아들이지 않겠어요.”라는 이야기만으로도 스스로 귀한 존재라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그들이 의사표현이 분명한 나를 더 존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 자신이 소중해지면서 무한한 해방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이 예전보다 더 자주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될 것이다. 자 이제 당장시작하자. 적절한 말로 상황에 잘 대처하고,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함으로써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끊어 버릴 수 있다.


그 사람에게 맞서는 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거부하는 것이 된다. 자신의 가치가 손상되었다고 느끼면 스스로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누군가의 발언이 나를 괴롭히기 위한 것으로 판단됐다면, 단호하게 자기주장을 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어떤 대응에 나서기 전까지 분노나 굴욕감으로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말이 모욕적으로 들릴 때 설명을 요구하거나 진심을 물어보는 것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발언한 사람에게 나를 얕잡아 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그 사람의 의도를 밝혀내고, 나의 자존심을 지키고, 상대방에게 체면을 살릴 기회까지 준다.


답답한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유쾌한 반란으로, 1. 못된 사람들 식별하기, 2. 단호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3.사람들과 맞설 준비하기, 4. 단호하게 거절하는 7가지 방법 5. 눈치 보지 않고 나를 주장하기, 6. 요구하고 협상하고 타협하기, 7.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기, 8.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할까?


그대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현실에 적절한 언어 대처 능력을 키우고,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어 반사 신경을 개발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날 모욕하고 협박하고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니까? 그렇죠.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침묵은 곧 동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언의 동의는 어떤 사람들한테는 함부로 굴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언어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화할 때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마주쳐야 한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내가 하는 말보다 더 효과적이다.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각자의 의견을 내세우고, 감정을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표현함으로써 두 사람이 원하는 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수평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질문을 할 때면, 반드시 억양이 내려가는 평서문으로 말을 해야만 한다. 만약에 끝이 올라가는 억양으로 말을 한다면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대화를 나눌 때는 억양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질문: “어느 흡연자가 당신의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묻는다.”단호한 반응: “물어봐줘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담배는 안 피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꼭 피우고 싶으면 말씀하십시오. 차를 세워드리겠습니다.”


“실례합니다.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구두 굽이 부러졌습니다. 그래서 환불을 해주시거나 아니면 구두를 수선 받고 싶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과하고, 스스로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러한 사과하고 부인하는 표현들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나를 얕잡아보게 하고, 내 의견과 감정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라고 표현으로 말문을 연 경우에는 스스로 쓸모없고, 도움 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런 식의 표현들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먼저 사과하거나 부인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그냥 표현해야 한다.


칭찬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음부터는 그냥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하도록 해야 한다.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행동하려 하는 수많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 갈등을 피하면 자기 의견을 주장할 수 없으므로 남에게 이용당할 기회가 많아진다.


적대감과 비난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견디기 힘든 경험이다. 대결을 피하고 싶은 것은 정상이다. 모든 갈등은 성장의 기회와 함께 관계에 활력을 불러 넣을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나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자. 사람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중단시키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까다로운 사람들에게 의사 표현을 빨리 하면 할수록 자신감도 더 커진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까다로운 사람들의 불쾌한 언동에 품위 있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자존심에 크나큰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다. 우리가 남을 우선적으로 기쁘게 해줄 때 자신의 즐거움을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시간과 기회를 스스로 잃는다. 그러하여 갈수록 진정한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단호한 거절: 일단 거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단호한  거절 방식은 “안 됩니다.” “안 되겠습니다. 날 생각해줘서 고맙지만 힘들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한다.


무례하고,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그런 불손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자신의 마음을 무척 무겁게 한다. 안 된다고 말하는 능력은 나이가 들거나 성숙해지면서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연습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대답하지 않을 권리: 어떤 사람이 정보를 달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부탁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사생활을 지킬 권리와 싫다고 거절할 권리가 나한테 있음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매우 개인적이거나 은밀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우리에게는 대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사생활에 관련된 부적절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모나리자 미소를 띠면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 그런 데 관심이 있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질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설명하지 말고 “안 된다!”라고 하라: 개인적인 재정 문제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그만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장황하게 말하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상대방이 수긍할 때까지 끈질기게 버티는 훈련을 받는다. 그러니까 사과하고, 변명하는 짓은 그만둬야 한다. 그냥 “안 된다!”라고 말하고 방문해줘서 고맙지만 다시는 이런 문제로 연락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상대방의 거절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의 설명을 귀담아 듣거나 우리의 처지를 배려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처지만 중요하며, 그것에만 메 달려 있고 싶어 한다. 나의 시간, 나의 휴식, 나의 에너지를 그들에게 절대로 낭비하지 말자. 그냥 나를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그리고 간단하게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


단지 전문가라고 주눅이 들지 말자: 단지 전문가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말자.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무엇이 내게 옳은지 나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거절은 하면 할수록 쉬워진다. 결국, 자연스럽게 커질 자기 존중감이 우리에게 필요한 강력한 보상이자 인센티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내가 그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신의 요구를 질문으로 표현하는 것은 종종 혼선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럴 때 ‘나’ 언어로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요구와 필요성을 훨씬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나’라는 언어표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나는~ ” “나는 바랍니다.” “나는 ~가 좋습니다.” “나는 ~라고 느낍니다.” “나는 ~가 필요합니다.” “나는 ~에 동의 합니다.” “나는 ~에 반대합니다.”


설명을 요구하거나 진심을 묻는 것은 간접적이거나 비언어적인 괴롭힘을 당했을 때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누군가 나를 깎아 내리려 한다는 의심이 들 때마다 설명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그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 말은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명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험담꾼들에게 나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있으며, 그들의 놀림으로 인해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의연한 모습은 험담꾼의 독기를 해독시키고 비아냥거릴 근거 자체를 없앤다. 당신의 그런 농담이 무척 상처를 준단 말입니다. 내가 옆에 있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하지 말아 주세요.


뛰어난 교수나 강연가, 코미디언, 토크쇼 진행자들이 받아치는 위트 있는 답변들은 대개 미리 준비하고 연습한 것이지, 일순간 생각해낸 애드립이 아니다. 시간을 내어 무례한 발언에 대응하는 재미난 답변을 실은 유머 책을 몇 권 구해서 읽어보자.  끝.

 

사진출처; 울산 대공원 장미  '09.12.26  '11.6.20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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