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정운영이 만난 우리 시대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 정운영

물조아 2006. 12. 6. 09:42

정운영이 만난 우리 시대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 정운영


大同小異(대동소이):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그들은 민중과 함께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도전할 때 저는 항상 그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시작합니다.

 

정치적 상황에 아주 우유부단했던 그런 리더십은 지금 시대에 전혀 안 맞죠. 글쎄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중압감과 할 수 있는 일도 꽤 많다는 기대감이 마치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들어가듯 교차하고 있습니다.


일재 만행의 피해자가 곧 독립 운동가라고 평가될 수 없듯이, 독재 정권의 피해자가 곧 민주화 유공자일 수는 없습니다.


1940~70년대의 민족 운동, 사회 운동, 노동 운동은 ‘죽은 자’에 대한 정리조차 안 됐는데, 1980~90년대 민주화 운동은 ‘산 자’ 당대에 벌써 보상을 받더라고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협정을 맺어놓고 10년이 지나도록 농산물 수입 개방에 제대로 대비한 정책이 없었다.


여당이 추진하는 국보법, 과거사법, 사학법, 언론법 등 소위 4대 법안 강행처리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방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시민운동의 정치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필요하지만 시민운동의 이름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늬만 개혁이라는 점, 개혁 추진의 소신과 철학의 결여 이런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자질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힘을 기르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主思派(주사파): 1980년대 중반부터 대학가에 세력을 떨친 학생 운동권 분파를 가리킨다. 김일성의 ‘주체 사상’을 지도 이념과 행동 지침으로 내세웠으므로 주사파로 불린다.


40세란 나이가 주는 의미는? 이시기는 삶을 한번 뒤돌아보게 되고 또 앞을 보면 얼마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살아서 할 수 있는 일만하자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대적 사회민주주의자들은 중소기업의 옹호자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경직성과 과도한 규제는 미래의 지식기반 경제에서의 성공을 막는다. 그들의 시장과 야망을 구속에 의해 방해 받지 않아야 한다.


프롤레타리아( prolétariat):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 이외에는 생산 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 부르주아(bourgeois) 중세 유럽의 도시에서, 성직자와 귀족에 대하여 제삼 계급을 형성한 중산 계급의 시민. 근대 사회에서, 자본가 계급에 속하는 사람. '부자(富者)'를 속되게 이르는 말.


시청자들이 권영길 후보에게 감동을 느낀 것은?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 내 마음 속에 응어리 졌던 걸 저 사람이 말하네! 라고 느낄 때 일 것이다. 즉 국민들 눈높이를 정확히 맞춰서 풀어주는 게 필요한 화법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물론자이기 때문에 인간 위에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철학을 받아들일 수 없고 종교의 현실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자기 성찰로서의 종교적 수행, 휴머니즘으로서의 종교적 실천은 존중하며 나아가 사람이 곧 부처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종교적 정신은 정중히 받아들입니다.


허례와 가식과 입에 발린 말일랑 다 치우고 꼭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타임에서 그것도 그렇게 속 시원하게 하는 그 통쾌함이라니! 지긋지긋하고 소모적인 색깔론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가 그를 믿고, 그를 감시한다면  끝. '09.8.28 / '11.1.9 / 201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