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절망이 아닌 선택

물조아 2007. 5. 19. 19:06

“ 절망이 아닌 선택 ” / 디오도어루빈 / 안정효


만일 누가 자신에게 잔인하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은 굉장히 광범위한 감정에 행동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었고, 아주 폭이 넓은 적응력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처벌 기능을 갖출 뿐 아니라 자신을 격하시키고 자신의 감정을 불쾌하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특히 나는 좋지 못한 사람이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한다. 나는 추악하고도 추악한 인간이다.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우리들로 하여금 불가능한 것을 무자비하게 추구하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절대적으로 옳아야 한다는 필요성은 우리들로 하여금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우리들이 절대적으로 잘못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관용을 지닌 아이는 잘못을 범했다고 해서 비난을 받으리라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그의 경험과 능력을 탐색하고 실험하게끔 격려를 받아 온 것이다.


그는 처벌과 보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격려와 설명과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서 배운다. 그의 가정에서는 천국이라는 신화적인 미래의 환상을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얻는 행복이 희생되지는 않는다.


자신에 대해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냥 기분이 좋다는 것은 가끔씩만 고조되는 절정의 경험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지인은 거절을 당하고도 아주 잘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비교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사실상 명예와 자존심의 인식을 포기하고 난 다음에는 이겨내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투쟁을 해 나가는 사이에 우리들은 결국 환상보다는 현실과 더 많은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우리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삶과 전반적인 세계에 대한 우리들의 전체적인 인식이 상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방향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성찰은 나의 목표들과 기대감들을 인간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그래서 요즘에는 강연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인간적인 기쁨과 만족감에 제공하는 순수한 원천이 되었다.


권태를 쫓아버리기 위한 시도에 있어서 “나는 참여가 관심보다 먼저이다.” 라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크게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권태에 대처하는 실질적인 조처에 있어서는 일차적인 목표가 성취나 달성보다는 오히려 참여와 발전을 통해서 얻는 기쁨이다.


“나는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관념은 자신에 대한 철저한 자비심과 동일한 것이다. 이것은 허식을 배제하고 존엄성을 보이며 그리고 진지함과 성실성을 보이며 자신을 대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나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충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지하게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습성은 나 자신의 얘기를 듣는 기술을 점점 더 세련되게 만든다.


나는 나에게 귀를 기울이고 내가 듣는 얘기를 나 자신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고 중요하다고 간주한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필요조건들을 알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잘 돌보고, 그 보살핌에 대해서 건전한 만족감을 얻는다.


초인간적인 요구나 인간 이하의 공격을 통해서 나로 하여금 인간으로서 모자란다는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나 내 존엄성을 무너뜨리려는 사람은 어느 누구라도 나는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을 진지하게 간주하려는 나의 능력을 어떤 방법으로거나 간에 희석시키는 사람들이나, 인간으로서의 내가 지니는 당위성을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들을 나는 피하거나 그들과 싸울 것이다.


만일 나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나의 욕구들을 진지하게 다루어야만 한다. 나는 나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존재의 모든 부분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누구이고 무었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파악한다.


적응력은 생존을 위한 열쇠이며 그것이 없으면 우리들은 멸망한다. 거부, 나는 “싫다”라는 말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오직 나 자신만이 의미 있는 차원에서 이 권리를 나에게 마련해 줄 수가 있다.


내가 내세우는 이 거부는 나의 행복에 역행한다고 인식되는 나의 내부나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맞서게끔 내가 동원할 수 있는 온갖 힘을 의미한다. 이것은 연습이 아니다. 이것이 진짜다. 이것이 오직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은 나의 삶이다.


순식간에 만발하는 우정과 관계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우리들은 의미 있는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당장 적응하리라는 기대는 삶을 필요 이상으로 힘들고 잔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끝. '09.10.17  '11.5.31  20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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