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물조아 2007. 5. 16. 21:40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 이철우/ 매일경제신문사


주식시장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리 크게 보아도 5%를 넘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95% 이상은 패배한다는 이야기이다. 승리한 5%에 속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95%와는 무엇인가 달라야 한다. 주가가 떨어졌다고 잔고확인을 꺼리는 95%에 속할 것인가, 잔고확인을 하면서 실패한 이유를 되새기는 5%에 속할 것인가?


길을 가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대부분은 그 들을 따라 하늘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아무런 생각 없이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행동 감염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첫째 호기심이고, 둘째 합의적 타당성 때문이다.


투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비판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부단한 주식공부에서 길러질 수 있다.


루머에서 사서 뉴스에 팔아라! 즉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야 하는 이유로 정보는 주가에 선 방영되기 때문에 뉴스가 발표되는 시점에는 이미 고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든다. 따라서 뉴스화 되면 팔아야 한다.


구체적인 정보가 흘러나왔을 때는 매집을 완료해 이미 재미를 본 세력이나 큰 손이 물량을 털어내려고 하는 때라는 것을 우리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그 정보를 접했을 때는 정보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누구나 아는 정보를 정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적으로는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이지만 사람이란 몇 개의 링크만 통하면 서로 연결된다.


실험자가 마음대로 골라준 복권보다는 피험자 자신이 고른 복권이 당첨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첨될 확률은 똑같은 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번호를 선택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자신의 복권이 당첨될 확률을 턱없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컨트롤 착각인데 초보자가 주식시장에서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컨트롤의 착각이다.


IMF사태가 터지자 1997년 6월 말 800선에 다가서기도 했던 종합주가지수는 376.31로 1997년을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과는 달리 10여 년 동안 5백~1천선의 박스권을 형성한 채 오락가락만 할 뿐 장기추세의 기울기는 수평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같이 불투명한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란 스스로 목을 매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설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닥치겠는가? 라는 일상성의 편견은 이토록 공고하다.

 

아무리 급등주라고 상한가가 3일 정도 계속되면 주식 보유자는 슬슬 불안해진다. 주가가 오르다 주춤하는 듯하면 다시 오르겠지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파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누구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사회적 딜레마이다.


농촌 공동체 사회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농사일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이웃의 도움 없이도 살아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가족, 회사, 친구, 학교, 서클 등 다양한 집단에 속해 있다. 설사 한 집단에서 비협력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다른 집단에서 협력적인 행동을 한다면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다.


개인이 최대의 이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모두가 이타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최종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해서 표면적으로는 타인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이타적 이기주의이다.


심리학에서 학습에 성공했다는 것은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졌을 때이다. 또한 변화되는 행동은 적어도 당사자의 목표라는 점에서 그 이전의 행동보다 나을 경우에만 학습이라고 부른다.


잘 알다시피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들 누구나 행동보다는 생각을 바꾸기에 익숙하다.


클라우제비츠가 전쟁은 최고의 대내정책이라고 설파 했듯이 예전에는 민심을 잃으면 전쟁을 일으켜 민심을 되돌렸다. 적국이라는 공통의 적이 생긴 상태에서


정부를 싫어한다면 국민은 심리적인 긴장상태에 있게 되기 때문에 균형상태를 회복하려는 압력이 생기게 된다. 적국을 좋아할 수는 없고 결국은 정부를 좋아하는 쪽으로 인지를 바꾼다.


보통은 사람 앞에서 쓰기 어려운 욕설 같이 터부시하는 말은 흔히 쓰는 말에 비하여 지각이 어렵고 설사 지각하더라도 그 속도가 느리다.


우리의 사회적 진실을 형성하는 데에 가장 큰 요소인 학교교육을 생각해보자. 학교교육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움을 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도움을 줄 만한 사람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이야 천부적인 재능에 달려 있겠지만, 따라서 운동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면 하면 된다는 내적 컨트롤형의 견해가 강하다.


생각해보라 극기에 성공하고 인생에 관조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주식시장에 뛰어들겠는가.


지금 주식투자에 나선 개미들은 평범한 시민들이다. 평범한 개미들에게 도 닦는 길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끝. '09.10.9 20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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