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철학이 필요한 순간 /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

물조아 2019. 8. 18. 15:17


 

- 스벤 브링크만 저자에 대하여~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의 철학과와 대학원에서 심리학 전공. 현재 알보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사회발전에 기여한 대중지식인에게 수여하는 로젱크예르상을 2015년 수상. 저서 스탠드펌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에서 나옵니다. 좋은 삶은 행복이 아니라 의미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행복을 최대한 많이 얻는 삶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구조적, 관계적 맥락을 알고 이해하기 보다는 그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자아실현을 추구하느라 자아 형성은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아실현이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선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윤리적 가치로서 선은 그 자체로 목적인 반면,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선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고통 받고,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이 행복과 건강을 누리는 것은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개인의 행복을 기꺼이 희생하면서까지 선을 행하는 사람을 우리가 더욱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칸트는 인간에겐 내적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중요 특징은 우리에겐 존엄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율성이 우리를 존엄하게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도덕법칙을 정하고 이를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기는 물건이 아니며 결코 도구나 상품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자기는 오직 존엄성을 갖지, 가격을 갖지 않습니다. 자기를 그러니까 우리를 구성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것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 일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모든 것이 마구잡이로 일어난다고 해서, 너 역시 마구잡이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내가 그냥 그런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이성적 존재가 되는 일이 인간됨의 본질을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페데르 쉬브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해야 하는 대로 하는 사람이 자유롭습니다.” 달리 말해 자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적극적 의미에서의 자유는 우리가 어떤 공동체의 일부로서 존재할 때 가능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욕망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때때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지요. 그럴 때 우리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죄책감은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이를테면 약속을 깬 책임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죄책감은 우리의 도덕성을 지탱하는 접착제입니다. .

 

 

 

- 뜨거운 여름날씨와 불청객 소식에 마음이 타들어가는 듯 하다~ 첫째 둘째 셋째로 구분하니~

 

첫째 인문학이라는 것은? 과거 잘 살아왔던 사람들의 말씀과 몸가짐을 본받아서, 현재의 우리들도 인간다운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가게 하는 게 인문학입니다.

 

둘째 우리사회가 선진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일은 좌우의 극단적인 이념 대립에 빠지는 지적 단순함에서 빠져나와 각자 자신의 벽을 넘어서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가 공동체의 일부로서 존재할 때 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재는 적극적인 인문학에 연구와 투자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