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 어크로스

물조아 2019. 9. 8. 16:56


- 김영민 저자에 대하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브린모어대 교수를 지냈다. 이 책은 김영민 교수의 국내 첫 저서다. 저서 A History of Chinese Thought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살기 위해서는 죽은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장 세상을 하직할 수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사무라이의 길은 죽음에 기초해 있다. 매일 아침부터 죽음을 각오하고, 반드시 자신은 죽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죽음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나은 점이 있다면, 살아 있지만 이미 죽었다는 역설을 통해 세상의 모순이나 고통에 더 이상 당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길거리 인파에 섞이지 말자. 재미없는 건배사를 남발하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자. 새해의 운세. 새해의 사자성어 같은 신문 기사를 읽지 말자.

 

우리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좀 더 다르게 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근심을 버리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말을 통해 의미하는 것은 대개 잠시의 쾌감에 가까운 것이다. 행복이란, 온천물에 들어간 후 10초 같은 것. 그러한 느낌은 오래 지속될 수 없기에,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쉽게 불행해진다. 따라서 나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 이를테면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핍박하고 핍박당하는 이러한 악으로 미만한 세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아마도 싸우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악은 여전히 계속된다. 심지어 사람들은 악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기조차 한다.

 

그런데 무식할수록 용감하다. 무식한 사람일수록 진리를 안다고 설치는 반면, 유식한 사람일수록 진리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자는 행동하지 않고, 모르는 자는 돌진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내면을 갖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적어도 각자의 삶은 좀 더 즐거워질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인간의 불가피한 운명 중의 하나는, 남과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당신이 집단생활, 공동체적 삶을 싫어하건 좋아하건 상관없다. 어떤 식으로든 타인과 공존하지 않고서는 삶은 유지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타인과의 공존은 운명이다.

 

- 태풍이 지난 후 푸르른 하늘에는 아름다운 형상의 구름이 재미나게 수영을 하고 있~ 첫째 둘째 셋째로 구분하니~

 

첫째 우리는 살아 있지만 죽었다는 역설을 통해 세상의 모순과 혼란을 이겨나갈 것이다. 둘째 행복보다 소소하게 불행한 삶을 꿈꾸는 이유는 우리는 조금 더 다르게 살기 위하기 때문이다. 셋째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을 발견하고 좀 더 즐겁고 풍요로워 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