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여행(行)

홍매화 자장매(慈藏梅)

물조아 2018. 3. 2. 18:55

통도사 자장매화는 370년 노거수(老巨樹)로 영축산중과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반가운 전령사다.







 

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을 발원한 우운대사(友雲大師)는 먼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하시고(인조23, 1643),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을 건립하였다.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어 사람들은 이를 자장스님의 이심전심이라 믿었다.

 

매화는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진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스님의 지계(持戒) 정신을 표현하다 해서 대중이 이를 자장매화(慈藏梅花)라 하였다.

 

정초에 자장매화(慈藏梅花) 아래서 소원을 빌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이 꽃길처럼 열리고 선남선녀가 사랑을 약속하면 백년해로 한다는 말이 전한다.

 


 

통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로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의 하나이다. 646년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사리·가사·대장경 등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창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