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힘 자치통감에 있다 / 권중달 / 푸른역사

물조아 2017. 1. 30. 23:31


 

- 권중달 저자에 대하여~

 

권중달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자치통감이 한국과 중국의 학술에 끼친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사마광은 서기 1019년에 태어나서 1067년까지 48년 간 당시 다른 사대부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가 49세가 되었을 때 홀연히 정치를 떠나서 자치통감이라는 역사책을 집필하였다.,

 

신종이 직접 내려준 이름 자치통감정치에 자료가 될 만한 통시적인 거울이라는 뜻이다. 정치란 올바르게 잘 다스려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전통 사대부가 취한 행동 양식은 개인적으로는 성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대외적으로는 천하에 왕도정치를 펴서 태평성대의 치세를 이룩하는 내성외왕(內聖外王)이다.

 

위로는 하늘을 두려워하고 아래로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허물을 수치로 알고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한 것은 임금이라도 허물이 있을 수 있는데, 허물을 짓고서 이것이 알려지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고 고칠 생각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현실주의자 사마광은 공자를 존중하며 점진적 개선을 주장한 사람으로 다수의 현실적 점진적 개선론자이다. 사마광은 왕안석을 비난할 때

 

맹자가 제나라 선왕의 스승이 되었다. 그런데 이때 맹자는 아무런 관직도 없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또한 마음대로 나가고 들어오며 대우만 받고 책임은 없는 태도를 보였으므로 스승 노릇만 하였지 스승으로서 온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볼 수 없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어짊()을 집으로 삼고 옳음()을 길로 삼으며, 진실 된 뜻(誠意)을 가지고 실행하며 바른 마음(正心)으로 깃들이며, 자기 몸을 닦는 것(修身)으로 이끌어 준다면 천하와 국가가 왜 잘 다스려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왕안석과 함께 한 사람들은 진정한 개혁가라기보다 이상주의에 편승하여 당장 무엇인가 이루려고 했던 사람들, 즉 공리주의적 견해에서 급히 업적을 세우려고 한 사람들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상주의자 왕안석은 맹자를 존중하며 현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으로 소수의 이상론적 개혁세력이다.

 

맹자는 임금이 임금답지 않으면 임금이라고 볼 수 없고, 인심을 잃고 따돌림 당한 독부일 뿐이라고 했다. 즉 신하가 임금을 친 것이 아니고 독부를 친 것이라는 것이다.

 

 

임금이 되어서 자치통감을 모르면 정치를 잘하려고 해도 잘 다스리는 자료의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고, 혼란스러운 것을 싫어하지만 혼란을 막는 방법을 알지 못할 것이다. 또 신하 된 사람이 자치통감을 알지 못하면 위로는 임금을 섬길 줄 모르고, 아래로는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

 

정치를 하는 데 중요한 것 가운데 사람을 등용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성현이라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칭찬을 받고 있는지 비난을 받고 있는지를 보고서 인재를 채용한다면, 그 사람을 아끼는 사람의 말과 미워하는 사람의 말이 다투듯 나타나서 훌륭한 것과 나쁜 것이 섞이게 됩니다. 요컨대 인재를 등용하는 근본은 지극히 공정하고 지극히 분명하게 하는 것뿐입니다.

 

인간이 기록을 시작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의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과거 사실을 망각한다. 기록은 망각하지 않기 위한 작업이고 따라서 훗날에 다시 과거를 일깨워주는 지극히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하겠다.

 

- 새롭게 시작하는 2월을 가슴 뛰게 만나기 위해서 인생 교과서라는 책 읽기를 마치고~

 

반드시 기억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우리는 사물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드시 기억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거나 설명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대상에 대하여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았고 반드시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따라서 정확한 이해와 대충 이해와의 차이는 삶과 죽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