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단테의 신곡 / 단테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어씀 양억관 옮김 / BM 황금부엉이

물조아 2016. 12. 11. 16:30


 

- 알리기에리 단테 저자에 대하여~

 

알리기에리 단테(1265~1321) 이탈리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피렌체의 소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고전문법과 수사학을 배웠고 청년시절에는 석학인 라티니에게 사사하여 고전 전통에 정통했으며 매우 박학다식했다. 저서. 향연〉 〈제정론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숨결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 부드러운 아침 햇살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만물이 모두 신의 뜻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면,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지금 세상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도의도 이성도 사라지고 말았지요. 오히려 악이 번성하고 있다고 할까요. 왜 이런 세상이 되고 말았을 까요?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신의 뜻이라고 '한다면' 하고 자네들은 말하지. 그것이 섭리라고. 그렇게 되도 정의, 그렇게 되지 않아도 정의라고. 그렇다면 자네들이 살아야 할 길은 없지 않겠는가.


스승님, 제 기도가 정말로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사람의 기도가 과연 신의 마음에 닿을까요. 아니 그보다 만일 그 기도가 도움이 된다면, 대체 심판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늘이 자네들을 움직이게 한다네. 그러나 그것을 알고, 그것을 빛으로 삼고,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간다면, 자네들은 하늘의 작용에도 이길 수 있을 것이야. 그것이 바로 자유가 아니겠는가.

 

논리를 따르면 사람이 나아갈 길은 너무도 좁아.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자연의 경치처럼 바라보면 된다네모든 것은 자연, 마음에 비치는 그대로를 아는 게 중요한 일이라네.

 

 

야망이란 점점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고, 물질이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니까.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다네. 그것이 결국은 자신을 가난하게 하는 일이다.

   

꽃은 시들어도 그 존재가 사라지진 않는다. 씨로 땅에 떨어져 빛을 받아 꽃을 피운다. 죽음도 삶도, 빛이 사물을 거울에 비추는 것처럼 하나의 반사에 지니지 않으며 실체가 없는 것임을.

 

위와 아래, 또는 가고 싶고 가고 싶지 않고, 그런 것은 없지요. 어떻게 존재하느냐가 전부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빛나고 있을 따름입니다.

 

 

아마도 인간에게 사랑이란, 그런 원초의 힘일 것이다. 내 속의 뜨거운 뭔가가, 저편에서 하얗게 빛나는 장미와 호응한다. 춤을 추듯 거침없이 빛의 사다리를 오르면서, 나는 완벽하게 자유로웠다.

 

사랑이란 좋아하는 감정과 닮은 것이라네. 좋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유가 없으므로,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라네. 사랑이란 그런 감정의 흐름, 뭔가에 끌리는 혼의 문제라고 해야 할게야.

 

그러므로 그런 감정 모두를 사랑이라고 하고, 선이라 한다면, 그게 바로 오류의 근원이 되겠지. 오로지 구해야 할 것은 스스로 노력하고 추구하는 마음이라네자신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인간이란 이렇게 불편한 존재로구나. 무슨 일만 있으면 겁을 먹고 그림자에도 깜짝 놀라는 나약한 짐승과도 같구나. 고귀한 명예와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겁이 나서 꼬리를 말고 도망치고 싶어 하다니.

 

여기 있는 단테라는 사람은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를 한 행자입니다. 인생의 반을 살고 난 후, 한 때 깊은 숲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가, 그곳에서 벗어나 지옥의 참담한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이번에는 죄를 정화하려합니다.


- 입으로는 국민국민 하면서 마음은 콩밭에 있는 정치인들의 오만과 위선의 웃음을 보면서 읽기를 마치고~

 

단테의 신곡은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의 도움을 받아 지옥, 연옥, 천국 등 영혼 세계를 여행하면서

 

인간의 욕망과 죄악, 운명과 영혼의 정화와 구원에 이르는 고뇌와 여정을 심오하게 그려낸 영원한 고전이다. 단테는 호메로스, 셰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