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웅진 지식하우스

물조아 2016. 11. 14. 20:09


 

- 마스노 슌묘 저자에 대하여~

 

마스노 슌묘 1953년 일본 가나가와 현 출생. 겐코지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 무엇이든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다. 저서 심플한 생활의 권유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아침을 소중히 하자. 혹시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자다가 황급히 쏜살같이 근처 역으로 달려가는 아침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하루의 시작인 아침이 이래서는 그날의 흐름이야 미루어 짐작할 만합니다. 처음부터 시간에 쫓기니 여유라고는 없습니다. 그 와중에 잊 물건이라도 있으면 일을 하다가 실수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일기일회(一期一會), 당신이 지금 상대와 만나고 있는 이 순간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단 한 번 뿐인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니, 이를 마음 깊이 새기면서 그 순간을 보내라는 의미입니다.

 

쓸데없는 불안과 고민을 안지 않도록, 타인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털어내고 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내 삶에 집중하기 위해 단순하게 살아간다.

 

지금을 어떻게 살아갈까?’ 이제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만 집중하세요. 털어내기, 내려놓기, 잊기가 바로 그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진심으로 다할 수밖에 없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즐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주작처 입처개진(隨主作處 立處皆眞) 어느 곳에서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 수 있다.

 

 

연애는 ‘80퍼센트’, 연애에서 80퍼센트란 상대에게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게 서로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거라는 점, 서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와 많이 다른 점에 대해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한편, 상대를 50퍼센트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이르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돈 사용법 하나를 보더라도 한쪽은 성실하게 저축하면서 진중하게 사용하는 유형인데 다른 한쪽은 들어오는 족족 다 써버리는 유형이라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서로 갑갑하다 느끼면서도 참겠지만 인내가 오래 지속될 리는 없습니다. 머지않아 충돌하여 파경으로 치닫게 되리란 건 불을 보듯 훤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잘못했을 때 가장 좋은 대응은 즉시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입니다. 사과의 원칙은 곧바로’ ‘직접하는 것입니다.

 

사과의 마음뿐만 아니라 진정성은 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감사의 마음, 감동의 마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직접 만나서 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이야 뭐라든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면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감정에 휩싸일 일이 없다.

 

타인은 내가 아니다! 구태여 남의 특성을 자기 자신에게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다른 이의 것이 끼어들 자리가 있어야 할까요? 비교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망상은 사라집니다.

 

마음을 얽매는 것, 마음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 모두가 망상입니다. 저것을 갖고 싶다는 욕심도 이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집착도 모두 망상입니다.

 

언젠간 쓸 일이 있을지 몰라서~” 이 말은 물건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는 대표적인 변명입니다. 하지만 삼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던 가방을 다시 손에 들일이 있을까요?

 

집 안에 어느새 물건이 늘어 발 디딜 틈조차 없어졌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 원인은 분명합니다. 놓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유명한 경제 평론가는 이전에는 밤에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만두고 밤에는 전혀 정보를 모으지 않았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이면 머리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판단에도 흔들림이 없어졌다.”

 

단 몇 시간만이라도 그런 소식과 헤어지고 쓸데없는 생각을 비워보세요.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그 시간을 채워보세요.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한 것에 도전해야 삶이 발전한다며 우리를 다그치곤 합니다. 그러나 도저히 안 되는 일은 역시 도저히 안 되며,

 

전력을 다해 몸과 마음을 불사르며 몰두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안 되는 일을 어떻게든 하려고 하니까 힘들고 괴로워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최선을 다했는가? 어떤 후회가 남는가?’ 아쉽긴 해도 최선을 다했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살아갈 때는 전력을 다해산다. 죽을 때는 전력을 다해 죽는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싫어도 죽음이라는 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과거의 일을 후회하지 않고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으며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전력을 다한다.

 

 

- 늦가을에 떨어지는 단풍을 지켜보면서 읽기를 마치고 느낌 점을~ 첫째 둘째 셋째로 구분하니~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라는 책을 밤늦은 시간에 택배기사에게서 전달 받은 아내는 ! 바로 이 책은 요즘 내가 실천해야할 내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 같네~”라고 하면서 사무실로 전화가 삐리리 바로 왔었다.

 

털어내고, 내려놓고, 잊어버리는 인생의 기술이라는 지침서 같은 책을, (나이가 성숙기로 조금씩조금씩 들어가는 나만 필요로 한 줄 알았는데,) 함께 지내는 아내도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아차! 나만 나이가 들어가고 아내는 아직 한참 때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같았다. 나의 무관심에 반성을 한다.

 

내가 이런 부류의 단어와 내용을 많이 찾는 것은 아마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약간은 형이상학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하다.

 

첫째 가장 색다르게 마음에 들어오는 글은 살아갈 때는 전력을 다해산다. 죽을 때는 전력을 다해 죽는다.”라는 글에서 전자의 살아갈 때는 전력을 다해산다라는 것은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듣는 이야기라고 느껴지지만,

 

그러나 후자 죽을 때는 전력을 다해 죽는다라는 글에서는, 이는 삶을 살아가면서 일말의 어떠한 후회도 남기지 않도록 죽을 때까지 맘껏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둘째 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할 것인가?” 라는 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뤄서는 안 되는 게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은 지금 현재 이 순간을 그때그때 재미나게 누리는 것일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이순간이다라는 생각을 아주 깊게 해주는 글이다.

 

셋째 타인은 내가 아니다!” 남이야 뭐라든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면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감정에 휩싸일 일이 없을 것이다. 즉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서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