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책을 읽었으면 결과물을 냅시다~

물조아 2015. 12. 16. 09:20

  

12.14 - ‘12월의 시’ 이해인수녀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12.12 - 인터넷 속 지식은 시식 코너 음식 같아 뇌 건강 위해 책 읽어

 

정신과 의사 가바사와 시온의 ‘읽으면 삶을 바꾸는 독서술’ / 박성우 기자 | 제 456 호 ​

 

이 책의 테마는 ‘책을 읽읍시다’가 아니라 ‘책을 읽었으면 결과물을 냅시다’예요. ‘독서량’이 아니라 ‘아웃풋 양’이에요.

 

중요한 것은 옥석이 혼재된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석을 찾아내는 능력인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은 좋은 문장을 많이 읽는 독서를 통해 자신을 갈고 닦는 과정에서 생기겠죠.

 

책에서 읽은 내용 페북·블로그 등에 활용하면 오래 기억

 

지금까지 18권의 책을 집필한 가바사와는 “선생님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라며 다가오는 독자가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책의 어느 대목이 좋았나요? 뭐가 도움이 됐나요?” 하고 물어보면 “읽은 지가 좀 돼서 세세한 것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라는 답변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가바사와는 “자기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활용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남에게도 영향을 줘야 하는데 주요 대목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은 ‘지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지식보다 정보의 비중이 커지는 시대지만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막연히 독서를 권장하거나 좋은 책을 소개한다고 독서 인구가 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10면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술’ 책과 저자 인터뷰는 매우 유익했다. 특히 책에서 읽은 내용을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서 활용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팁이 인상적이었다.

 

독서 외에 신문읽기도 많은 학자들이 강조하고 있다. 신문기사를 활용해 SNS에 글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단순히 기사를 공유하거나 혼자만의 글을 쓰는 것에 비해 장점이 많을 것 같다.

 

[출처: 중앙일보] [독자 옴부즈맨 코너]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술 인상적

 

- 이미지와 SNS의 결합, '생각 없는 시대'가 온다

 

2년 전쯤 힐러리에게 대선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CNN 대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마무리 답변이 재치 있다.

 

시청자 이메일에서 “당신은 많은 일을 했고, 이제 손주들과 여생을 즐길 만도 한데 굳이 대선에 나서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 말도 맞다. 그런 여생도 즐거울 것이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대선에 나와도 되고 할머니는 안 된다는 이유가 있나?” /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12.10 - 카오스(혼돈)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줄일 수는 없는가?

 

몇 년 전에 유럽의 대표적 역사학자 막스 갈로는 “이 시대의 키워드를 ‘세계화와 카오스(혼돈)’”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은 SNS을 통해서 우리주변 안팎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마구잡이로 발생하는 두렵고 무서운 그리고 치가 떨리게 극악무도한 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자동화공장에서 악품을 줄기차게 만들어 내듯이) 발생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혼돈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선각자는 “기적이란? 물 위를 걷는 게 아니라 땅 위를 걷는 것이다.”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맞닥뜨려지는 소식들이 너무나 험악하여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 것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여러 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하지만 그래도 두렵고 무서운 공포는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에 넓은 부분을 차지하려고 조금씩 넓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지켜야 할 곳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로서로 여러 가지 생각과 많은 의견들을 통합하고 화합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하여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앞세우면 안 되니 제발 행동으로 솔선수범하여 안전과 행복의 깃발을 번쩍 들고 앞장서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길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여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12.8 - 65세까지는 청년이다

 

노인을 부양대상으로 여기지말고 생산가능인구로 다시 바라보자

직급·직종 따른 연령 제한도 없애자 진정한 경로는 일자리가 아닐까

 

“십년 뒤, 당신의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

 

먼저 ‘직급’에 따른 연령 제한 문화에서 벗어나 보자. 계단식 연공 서열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청년은 사원·과장급이고 장년은 차·부장급, 중년은 임원급 이상이다.

 

올해 유엔은 인류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인간의 생애주기를 새롭게 나눴다.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 청년,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만 65세’까지 청년이다.

 

60세 정년 퇴직자들은 5년이나 더 청년시절을 보내고, 앞으로 다가오는 70대 중년을 준비해야 한다. 노인을 더 이상 부양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생산가능인구로 다시 바라보자. 이들에게 물어보자. 십년 뒤, 당신의 모습은 과연 어떨 것인가. /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출처: 중앙일보] [경제 view &] 65세까지는 청년이다

 

12.6 - [대학생칼럼] SNS는 민주주의를 꽃피우나요

 

시사엔 도통 관심이 없는 친구가 있다.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보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 그런데 만나면 웬만한 이슈에 대해 얘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이다.

 

하지만 SNS의 특성상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습득하기가 쉽고,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 나는 페이스북 에서 경제나 국제 뉴스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내가 ‘좋아요’를 누른 정보가 주로 문화나 국내 뉴스여서다.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가 일어났다. SNS에선 ‘파리를 위해 기도하자’는 추모운동이 퍼졌다. 나 역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운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중에 세계 곳곳, 특히 중동 지역에 파리 못지않게 잔혹한 많은 테러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일은 SNS를 통해 많이 알려지지도, 추모되지도 않았다. 이렇다 보니 일부 SNS 이용자 중에는 프랑스 테러 희생자가 중동에서 벌어진 테러 희생자보다 애도할 가치가 있다는 식의 판단을 하는 사람도 있다.

 

테러와 관련된 기사를 점점 더 많이 접하면서 나는 ‘왜 우리는 유독 프랑스에서 벌어진 테러에만 격렬한 반응을 보일까’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내가 당연시하던 정보에 분명히 다른 시각과 의문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자칫 편향된 판단을 하기 쉽다.

 

편향적인 정보는 여론의 양극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도 염려스럽다. 본인의 입맛이나 신념에 맞는 정보만 편식하다 보니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게 된다.

 

이런 이들이 SNS를 주도하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의제보다 내 편과 네 편을 나눌 수 있는 의제가 더 부각되기 쉽다. 시위가 벌어지면 SNS에선 시위대의 잘못인지 경찰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논쟁이 가열된다. 이러면서 정작 검토돼야 할 시위의 목적이나 의미는 뒷전에 내팽개쳐지기 일쑤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사를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과연 우리가 이런 가치를 잘 지켜왔는지 최근 SNS 행태를 통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비로소 SNS는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 김승환 서울시립대 철학과 1학년 끝.  2016.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