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살아가는 것은 고쳐가면서 변화해 가는 것이다!

물조아 2015. 11. 18. 16:09

 

 

11.15 - 미움 받을 용기 중에서~

 

- 청년: 제 친구 중에 성격이 밝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허물없이 지내는 Y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입니다. 반면에 저는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비뚤어진 데가 많은 인간입니다. 제가 Y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철학자: 자네는 지금 행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네. 왜냐하면 자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게다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지.

 

Y처럼 되고 싶어서 지금의 자신을 버리려고 하네. 아닌가?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환이 아니라 고쳐가는 것이야. p52

 

- 청년: 커피숍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웨이터가 제 상의에 커피를 쏟았어요. 평소 저는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를 내지 않는 성격인데, 커피숍이 울릴 정도로 큰소리로 화를 냈어요. 분노로 이성을 잃고 만 거죠.

 

철학자: 일부러 큰소리를 내지 않고도 말로 설명하면 웨이터는 정중하게 사과했을 테고,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주는 등 조치를 취했을 것이네. 아니면 세탁소에 옷을 맡겼을지도 모르지. 게다가 자네는 그렇게 하리란 것을 마음속으로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자네는 큰소리로 화를 냈지.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저항하지도 않는 상대를 더 값싼 수단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세. 그 도구로 분노라는 감정을 동원한 것이었다네.

 

청년: 면전에서 인신공격을 받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저 참기만 합니까?

 

철학자: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분노라는 도구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는 걸세.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노 이외의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걸세.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욱해서”라는 말이 나오는 거고 분노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지.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면, 서둘러 싸움에서 물러나게.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뿐이네. 분노를 제어하는 것이 ‘참는다’는 것을 뜻하나? 그러지 말고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배우게.

 

분노란 어차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며 도구니까. 분노란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고 아울러 화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는 사실이네.

 

우리는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나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네. 경험을 통해 그것을 알게 되면 자연히 분노의 감정도 나오지 않을 걸세. 우리는 언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지. 말의 힘을 논리적인 말을 믿는 걸세. p121

 

- 한 여행자는 피로에 지칠 대로 지쳐서 자기 앞에 앉아 있는 백발노인에게 물어 보았다. “현자이시여, 나는 삶의 본질을 알고자 합니다. 그 것은 선한 것입니까? 악한 것입니까?”

그 질문에 백발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 생각을 먼저 말해 보시오. 젊은이.”

 

그 여행자는 “인생은 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원래 잔인하며, 운명은 언제나 불행을 전하고 싶어 안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삶의 본질입니까?”

“그렇소.” 노인은 말했다. “그것이 삶의 본질이오. 젊은이.”

 

다른 여행자가 백발노인에게 물어 보았다. “말해주십시오. 현자시여. 삶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선한 것입니까? 악한 것입니까?”

그 질문에 백발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먼저 말해 보시오. 당신은 삶이 어떻다고 생각하오.”

 

다른 여행자는 “인생은 어렵고 그 길은 험난하지요. 그러나 그 본질은 근본적으로 선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삶의 본질입니까?”

“그렇소.” 노인은 말했다. “그것이 삶의 본질이오. 젊은이.” p131

 

- 거위 두 마리가 추위를 피해 남쪽 지방을 향해 여행하려고 할 때였다. 개구리 한 마리가 달려 와서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하자, 거위는 방법만 있으면 데려가겠다고 하였다.

 

개구리는 연못가의 풀을 뽑아 기다란 줄기를 만들어 양끝을 거위들에게 물게 하고는, 자기는 줄기 가운데를 입으로 물고 매달렸다. 이렇게 그 셋은 여행을 떠났다. 어느 정도 지났을까,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던 농부들이 이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이 기막힌 여행 방법을 칭찬했다. “허, 거참… 누가 생각해 냈는지 꽤 똑똑하구만.” 그때 허영심에 들뜬 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으쓱해져서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나야, 나.” 그 순간 개구리는 그만 줄을 놓치고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p188

 

11.8 - 절대가치 /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온다!

 

이전에 소비자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 가격, 과거의 사용경험 등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의 마케팅 교수인 이타마르 시몬슨은 최근의 다양한 실험 결과에서 기존의 마케팅 전략들이 오늘날 사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저자는 새로운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며 과거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소비자 소통 전략, 시장조사, 고객 세분화 전략 등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소비자들이 마케터들이 제시하는 ‘상대 가치’가 아닌 ‘절대 가치’에 의존해 상품을 선택한다는 중요한 변화. 이것이 이 책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절대 가치란 상품의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경험하게 되는 품질 또는 가치다.

 

이에 브랜드보다 제품의 가치에 의존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실제 사례와 아마존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원인 등을 알려주며 기술의 발달이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더불어 브랜드에 대한 기존의 마케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소개 / 저자 이타마르 시몬슨 (Itamar Simonson)는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행동의사결정 이론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로 행동경제학 이론을 마케팅에 접목한 선구자이다.

 

약 30년 동안 행동의사결정과 소비자 선택을 비롯한 마케팅을 주제로 수십 편의 논문과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그가 발견한 ‘타협 효과’ 등은 소비자 선택이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이론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로 마케팅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1.7 - 얼마나 더 노력하며 살아야 할까요 /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소나무는 노력해서 크는 게 아니라 그냥 큽니다. 노력한다는 건 애쓴다는 거잖아요. 애쓴다는 건 긴장한다는 이야기에요. 긴장을 하게 되면 결국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요. 그래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애쓰지 않고 살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거에요. 자연의 모든 흐름은 애씀이 없습니다. 풀도 그냥 자라고 나무도 그냥 자라요.

 

여러분도 결혼을 그냥하고, 애를 그냥 낳고 그냥 키우는 거에요. 내가 아이 잘 키우려고 죽을 고생해가며 아이를 키우면 어때요?

 

예를 들어, 남편이 일찍 돌아가시고 나 혼자 애를 키웠다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잘 되기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운다고 내가 갖은 고생을 했다면 아이가 부모를 괴롭힌 셈이잖아요. 아이로 인해서 엄마가 괴로웠으니, 조그만 아이가 벌써 부모를 괴롭혔잖아요. 그런 불효막심한 놈이 잘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고생해서 키웠지만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실망할 일이 많지, 만족할 일은 극히 드물어요. 요즘 우리 사회는 자식을 키우는데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 자식이 여러분들 말도 안 듣고 마음에 안 드는 거에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좋다.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키우는 게 재미있어야 한다. 아이가 있기에 내가 더 행복하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대부분 잘 됩니다. 내가 행복하면 아이는 어떻게 키울까 걱정 안 해도 잘 되게 되어 있어요.

 

부모는 자식을 고생해서 키우면 자연히 자식에게 기대가 큽니다. 아무리 내가 기대를 안 한다 해도 ‘고생했다.’ 그 자체가 이미 기대가 큰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대만큼 자식이 안 되면 대부분 자식한테 불만을 갖게 돼요.

 

그런데 그냥 키우면 별 기대가 없어요. 아이가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너무 기뻐요. 집에 돌아만 와도 행복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자식에 대해서 “아, 그만해도 다행이다.”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 어떤 보살님은 딸 흉을 한참 보고 나서는 “스님, 어디 좋은 총각하나 없어요?” 이래요.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남도 아니고 제 엄마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을 누가 데려가겠어요? 그러니 안 되는 것에요.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고 야단치면 아이는 항상 기가죽고 남의 눈치를 보게 되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애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애가 써져서 문제에요. 애쓰고 살아온 게 습관이 돼서 아무것도 아닌데 애쓰는 거에요.

 

-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할 때도 긴장이 되죠? 제가 편안하게 친구에게 얘기하듯 하라고 해도 그렇게 안 돼요. 잘 보이려고 하니까요.

 

‘말을 잘 해야지. 질문을 잘 해야지’ 이런 게 자기도 모르게, 의식 안 해도 저절로 올라와요. 잘하지만 못하는 게 잘하려는 병에 걸려서 그래요. 그래서 인생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거에요. 그래서 얼굴이 밝지 못하잖아요.

 

- 웃어도 억지로 웃어요. ‘어떻게 하면 웃어요?’ 웃는 것도 방법을 물어요. 그냥 웃지 않고 ‘웃어야 할 때다’ 해서 웃어요.

 

백화점이나 비행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내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해요. 그러니 속으로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이렇게 살면 인생이 낭비됩니다. 그냥 놓아버리고 살면 물이 흐르듯 저절로 되는 거예요.” 출처: http://storyball.daum.net/episode/16622

 

11.4 - 집 없는 억만장자 “행복해지려면 스님이 돼야 하나요” [중앙일보]

 

하룻밤 템플스테이 동행 취재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억만장자에게도 행복은 보장되지 않는 것일까. 물음을 던진 이는 ‘집 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니콜라스 베르그루엔(Nicolas Berggruen·54)이었다. 1~4일 중국에서 열리는 ‘21세기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서울시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을 진관사에서 보냈다.

 

“스님뿐 아니라 이곳에 있는 사람들 얼굴엔 행복이 가득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선 저도 승려가 돼야 합니까?”  지난달 3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 토요일 아침, 고요함 속에서 차를 마시던 승복 차림의 외국인이 비구니 선우 스님에게 물었다.

 

수도자의 얼굴이 평화로운 것은 매 순간 금전욕·식욕·애욕·수면욕·인정욕, 다섯 가지 욕구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수도자가 되지 않아도 수행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대답을 듣는 외국인의 표정에선 작은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시간과 에너지는 제한된 자산이다. 이왕이면 효율적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

 

사진: 충남 왜목항 조형물 2016.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