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DSLR 사진강의 /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물조아 2015. 10. 10. 11:29

DSLR 사진강의 /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김주원 저자에 대하여~

 

사진을 정말 사랑하고 사진으로 살아가는 사진가다. 사진 잡지 월간 〈포토넷〉 기자를 거쳐, 현재는 사진 에이전시 ZZKO(자코)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4~2005 Nikon International Photo Contest에서 이머징 탤런트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1 동강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부문’에 선정된바 있다.

 

저서로는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영진닷컴 2005), 《WHITE》(봄갤러리 2010)가 있다.

 

-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껴 마음속에 오래도록 깊이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해놓은 영혼이 담긴 글들은~

 

마음의 눈은 세상을 보는 눈, 세상을 헤아릴 줄 아는 눈, 삶을 보는 눈이다. 그 눈이 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p23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 사진은 ‘생각을 다루는 예술’이다. 사진은 ‘기록의 속성을 타고난 매체’라고 했다. 사진을 ‘본다’고 하지 않고 ‘읽는다’고 한다. p27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는 하나의 렌즈를 통해 반사되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디지털 방식의 카메라이다. 조리개(aperture)는 렌즈 구경은 빛이 카메라에 들어올 수 있는 양을 결정한다.

 

아웃 포커스(out of focus)는 대상을 돋보이게 하거나 배경을 정리하기 위해 인물 사진 등에 많이 사용한다. 팬 포커스(pan focus)는 전경, 중경, 후경까지 선명한 풍경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한다. p33

 

사진가들은 보통 해가 막 떠오르는 아침의 빛과 해 지기 전 저녁의 빛을 가장 선호한다.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다면 맑은 날, 흐린 날, 비오는 날, 안개 낀 날 등 날씨에 따른 느낌을 알기 위해 계속해서 찾아가볼 일이다. 그리고 새벽, 오전, 정오, 해 질 녘, 저녁의 빛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한다. p120

 

별 촬영에서는 흔들림과 노출이 가장 큰 문제다. 튼튼한 삼각대, 하늘을 넓게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 손가락으로 누르지 말고 셀프타이머나 릴리즈를 사용한다. 아주 어두우 밤이라면 노출 시간 15초~30초 정도면 점상촬영을 할 수 있다. 노출 시간 30분 정도면 별의 궤적을 담을 수 있다. p128

 

황금 분활, 가장 보기 좋은 화면 구성. 가로와 세로를 각각 3등분한 지점인 선들이 만나는 지점에 피사체를 놓으면 좋은 구도가 형성된다는 공식이다.

 

그런데 화면을 살짝 기울일 때 사진에 속도감이 생긴다. 기울어진 쪽으로 보는 이의 시선이 유도되고, 사진가는 그것을 보완해줄 피사체를 다른 주변에 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p190

 

사진을 찍는 일은 내 안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사진은 외부의 대상들을 소재로 하지만 그 속에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담겨 있기에 알수록 어렵고 내 속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하다. p257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감성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는 익숙하지 않다. p332

 

당시 나는 평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이만큼 매력 있는 직업도 없다고 생각했다.

 

주위의 편견과 생활의 어려움을 헤치고 ‘끝까지!’하는 이가 살아남는다. “사진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진학과를 가야 할까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용기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도전하세요. 대학교에 가지 않아도, 유학을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즐기세요.” p387

 

포트폴리오에 모두 적용되는 전통적인 배치 방식은? 1. 주제의 흐름,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이미지를 배치한다. 2. 시작은 눈길을 끌 수 있는 강렬한 사진으로 배치한다. 3. 말로 설명하려고 하지 마라. 시각적으로 설명하라. 4. 마무리는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사진으로 배치한다. p389

 

포트폴리오는 하나의 주제를 잡고 꾸준히 촬영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긴 시간에 걸쳐 작업해야 하기에 오래 전에 촬영한 사진과 시간이 지난 후에 나온 결과물 사이에 연관성과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

 

사진을 시작할 당시 나 역시 아마추어 사진가였으므로 주제를 잡고 촬영하거나 내 스타일을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사진을 찍으세요?” “어떤 작업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스타일과 주제가 있는 사진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397

 

모든 것을 다 지니고 있기에 더 가질 것도 없는, 형태상 아무것도 없기에 더 풍부해지는 의미의 풍경. 새삼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 작고 이름 없는 존재와 장소에 대한 가치를 생각한다. p401

 

사진을 통해 배운 것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배움은 대상이 무엇이든 관심을 두고 오래 바라보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p421

 

어떤 사람이 유명한 가수에게 어찌 그리도 노래를 잘 부르느냐고 물었더니 그 가수가 말하길 “한 노래를 만 번만 부르면 자기처럼 부를 수 있다고 했답니다.” 한 노래를 만 번 부르는 심정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저와 여러분에게 필요하다는 것이고, 정말 그런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p465

 

- 책장 앞에 있는 것을 잘 생각하거나 따져 보지 않고 그냥 마구 꺼내어서 읽기를 마치고~

 

처음 결혼할 때 부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필름 카메라를 신혼여행 때 가져가서 아름다운 아내를 모델로 제주도의 신비한 장소에서 이 곳 저곳을 배경으로 하여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새롭게 나는 것 같다. 그 후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몸이 다가가지 못하였는데~

 

최근 사진이라는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아지면서 미리 학습을 하는 차원에서 DSLR 사진강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도 아직까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기록하고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 방향과 목표를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사진관련 책을 이제 출발하였기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 전문가들의 말은 “더 많이 찍어라. 찍고, 찍고 또 찍어라.” 그리고 “한 노래를 만 번만 부르면 자기처럼 부를 수 있다.”라고 하는 유명한 가수의 말을 마음속에 새겨놓아야 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