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무조건 행복할 것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21세기북스

물조아 2015. 9. 29. 18:33

무조건 행복할 것 / 그레첸 루빈 지음 /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그레첸 루빈 저자에 대하여~

 

그레첸 루빈은 캔자스시티에서 자라 예일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오랫동안 〈예일 로 저널〉의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미국 최초의 연방 대법원 여성 대법원 판사 샌드라 데이 오코너 밑에서 서보로 일했다. 연방통신위원회 의장 리드 훈트의 수석 고문을 지냈다.

 

하지만 자신의 열정이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과감한 결단과 부단한 노력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저서는 『처칠을 읽는 40가지 방법』 『불경스러운 낭비』 등이 있다.

 

-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껴 마음속에 오래도록 깊이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해놓은 영혼이 담긴 글들은~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p262

 

‘여유가 좀 생기면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야겠어.’ 하지만 내게 여유란 없었다. 쳇바퀴 돌 듯 바쁜 일상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약 진심으로 행복 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자 한다면 일부러 시간을 내는 길밖에 없었다. 지금 이곳에서 당장 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스스로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는 한 내 삶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p13

 

행복은 단지 성장이다. 우리는 성장할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행복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도달하려 애쓰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성장,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p123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즉 좋은 기분이 되게끔 이끌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한다.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일부러라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이다. p202

 

자주자주 얼굴보기,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도 바로 친구들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친구들은 결코 우리 옆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p273

 

불행한 사람이든 행복한 사람이든 불평하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어느 날 남편과 내가 큰 행사에 참석해서 연회장 바깥 복도에서 있을 때였다.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인사 정도는 나누고 지내던 한 남자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물었다.

 

“왜 안으로 안 들어가세요?”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안이 너무 추워요. 음악도 너무 시끄럽고요” 그런데 어떤 민망한 상황이 일어났는지 아는가? 그 사람이 바로 그날 밤 행사의 책임자였던 것이다. p282

 

인생에서 돈이나 건강이 문제가 되면 다른 생각은 거의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돈이나 건강이 문제가 아닐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돈이나 건강 둘 다 거의 부정적 측면에서 행복에 기여한다. 두 가지가 부족하면 그것이 풍족할 때 행복을 주는 정도보다 훨씬 크게 불행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p302

 

테레사 수녀는 “사랑을 하면 더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더는 보상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 부유해지려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 p332

 

세월은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씩하나씩 약탈해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시간을 담아두는 주머니가 새고 있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것이다.

 

아름다운 도자기 그릇이든 값비싼 속옷이든 혹은 그 무엇이든 간에 나중을 위해 그저 아껴두기만 하기에는 세월이 너무 짧습니다. 그 나중이라는 것이 결코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p334

 

재난에 대한 회고록뿐 아니라 종교나 철학 속에 깃든 공통적인 주제는 현재에 충실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커다란 참사나 불행을 겪고 난 후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p352

 

매번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것을 빈 페이지에 적어두었고, 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사진을 발견하면 오려두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를 적절히 배치해서 책을 만들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창의적인 사람들은 스크랩북이나 영감을 주는 그림과 사진을 붙이는 보드, 혹은 그 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물건 등을 고질적이다 싶을 정도로 수집한다.

 

마침내 그동안 목적 없이 적어두었던 그 모든 메모와 노트로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일단 시험 삼아 엘리자가 태어난 뒤 18개월 동안 열심히 적어두었던 육아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몇 주 후 자비출판 책이 도착했고 그것은 내 기대치를 상회하는 근사한 작품이었다. 나만의 육아일기가 생긴 것이다. 그것도 진짜 책으로!

 

그런 다음 작품은? 먼저 전기에서 베낀 인용문을 모아 책으로 묶어보았다. 다음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음에 드는 인용문을 적어 놓았던 것으로 책을 냈다. p416

 

새뮤얼 존슨은 ‘나는 결심을 하면서 55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다. 정확한 시기를 기억하기 힘들 만큼 오래전부터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계획을 세워온 것이다. 별로 이루어놓은 것은 없다. 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나를 끊임없이 재촉한다.’ p493

 

- 책장 앞에 있는 것을 잘 생각하거나 따져 보지 않고 그냥 마구 꺼내어서 읽기를 마치고~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막내딸은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까 하고 막내딸 방 책꽂이를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서 유독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제목에서 엄청난 끌림이 있었다. 이 책은 1년 열 두 달을 48가지 방법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간단하면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말은 ‘적게 소유하고 많이 사랑하자.’이었다. 이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어차피 많이 행복할 것이라면 1년 열 두 달 365일 매일매일 행복하도록 (무척 힘들지만) 결심하고 실천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이 글은 아무리 반복하여 이야기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은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을 가지고 틈만 생기면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고 외친다면 우리 모두는 꼭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용에서 서양적인 부분에서는 깊은 느낌이 들어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을 많이 느낄 수 있었지만 동양적인 부분에서는 더 깊숙하지 않은 부분에서 약간 아쉬운 생각을 한다. 차라리 한쪽을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