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배꼽 / 오쇼 라즈니쉬 지음 / 박상준 엮음 / 도서출판 장원

물조아 2015. 6. 25. 23:13

 

 

- 우리의 보물은 지금 현재 이곳에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찾으러 세상을 헤매고 있다.

 

- 실상을 피하지 말라. 슬프면 슬퍼하라. 복수심이 일면 복수하라. 화가 나면 화를 내라. 삶을 그대로 살아라. 삶을 피하면 결코 성숙하지 못하리니.

 

- 비교는 끊임없이 모방을 일으킨다. 그대는 남과 똑같은 옷을 입고, 남이 갖고 있는 차를 사들인다. 사람들은 비교하기 때문에 모방을 한다. 그것은 자신의 유일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지식은 그대에게 결코 통찰력을 주지 않는다. 지식은 그대를 눈멀게 한다. 지식은 낡은 것이다. 지식은 낡고 오래된 것이다.

 

그러나 앎은 통찰이며 투명하고 순수하다. 앎은 언제나 새롭고 젊다. 앎은 늘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다. 앎은 언제나 신선하다. 아는 자는 매 순간마다 앎에 이른다.

 

- 새로운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 누가 이처럼 골치 아픈 일을 자청하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기존의 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기존의 것에만 집착하는 그대는 전혀 삶을 영위한다고 할 수가 없다. 삶은 신선해야 한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가능한 것이다.

 

 

- 천재 ⇒ 어떤 젊은 사람이 모차르트를 찾아가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 보았을 때

 

모차르트가 말했다. “나는 일곱 살 적에도 작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에게도 물으러 가지 않았소. 나는 스스로 작곡을 했소. 그런데 당신은 지금 내게 그걸 묻고 있소. 그것이 당신이 재주만 가졌지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요.”

 

 

- 액자 ⇒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에서 어느 노부부가 렘브란트의 걸작인 ‘야경’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들은 여러 복도를 지나 한참 걸은 뒤에 마침내 그 유명한 걸작 '야경' 앞에 이르렀다. 노부부의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말이 “자 봐요. 액자가 참 아름답지 않소?

 

액자는 사실 그 그림과 별 상관이 없다. 렘브란트의 걸작 ‘야경’을 보러가서 그 액자 얘기를 한다는 것은 참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노부부는 본질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

 

 

- 유익과 무익 ⇒ 어느 친구가 한 친구에게 말했다. “이상하단 말일세, 내가 죽으면 내 재산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유언해 두었는데도 왜 사람들은 나를 구두쇠라고 비난하는지 모르겠어.”

 

친구가 말했다. “글쎄, 내가 암소와 돼지 얘기를 하나 해 주겠네. 어느 날 돼지가 암소에게 자신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네.

 

돼지가 말했어 ‘사람들은 항상 암소의 부드럽고 온순함을 칭찬하지. 물론 너는 사람들에게 우유와 크림을 제공해. 하지만 난 사람들에게 사실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구. 베이컨과 햄, 털까지 제공하고 심지언 발까지 주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날 좋아하지 않아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암소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어. ‘글쎄, 그건 아마 내가 살아 있을 때 유익한 것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야.”

 

 

- 정치하는 게 ⇒ 세 명의 야심만만한 정치가들이 해변가를 걸으며 자신들의 정적과 싸울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그 때 우연히 게를 잡고 있는 뮬라를 만났다. 뮬라는 게를 잡아서 버드나무 가지로 엮은 바구니 속에 넣었다.

 

한 정치가가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고 뮬라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이봐요. 바구니 뚜껑을 닫는 것이 좋겠소. 그렇지 않으면 게들이 기어 나와 도망 가버릴 것이오.”

 

뮬라가 말했다. “걱정 하지 마시오! 이 게들은 정치가와 같아서 한 마리가 기어오르려 하면 다른 놈들이 모두 달려들어 끌어내리니까요.

 

 

-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로 뒤집어진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답을 주어도 들어가질 않는다. 그는 어떠한 답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둘째로 바닥에 구멍이 난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 있다. 항아리는 똑바로 놓여 있지만 바닥에 구멍이 나 있다. 물은 아무리 퍼 담아도 곧 새어나간다. 그 항아리는 아무 것도 담을 수가 없다.

 

셋째로 거꾸로 놓이지도 않았고 바닥에 구멍도 나지 않았지만 오물로 가득찬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 있다. 그 항아리에는 물론 물은 담을 수 있다. 그러나 물이 들어가는 순간 그 물은 오염이 되어 버린다.

 

 

- 그대가 자기 자신과 일치할 수 있다면 그대 완성될 것이다. 마침내 활짝 꽃 필 것이다.

 

- 어떠한 믿음도, 관념도 갖지 말라. 믿어야 할 것이란 세상에 없다. 그렇다. 알아야 할 것은 많지만, 믿어야 할 것은 없다. 믿을 필요도 없다. 믿음이란 모두 두려움, 공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 누가 죽을 때 그대는 그것이 자신의 죽음이라고 의심해 본 적이 있는가? 마음은 여전히 그 게임을 즐기고만 있다. 죽는 건남들뿐이다.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중얼거리면서~

 

- 죽음은 항상 거기에 있다. 그대가 무엇을 하든, 그대가 알든 모르든 죽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대의 삶을 붙어 다닌다. 죽음은 삶의 그림자, 그대가 어딜 가든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 아직도 이 세상에 자기의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대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 안 그런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