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추석 상 차리기

물조아 2014. 9. 2. 19:21

추석 상 차리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09.02 11:12 / 수정 2014.09.02 16:45

  

  

민족최대명절인 추석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날이기도 하고 조상께 예를 갖춰 인사 드리는 날이기도하다.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야한다. 차례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례를 말한다. 조상을 숭배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려는 뜻이고 마음이다.

 

예전에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명절에 지냈는데, 요즘은 설과 추석 등의 명절에만 지낸다. 또한 옛날엔 새벽이나 아침일찍 차례를 지냈지만 지금은 자손들이 곳곳에 흩어져있어 밤 늦게 지낸다. 추석 차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지낸다. 차례상 차리기와 차례절차를 소개한다.

 

차례상 차림은 지역이나 가문마다 조금씩 다르나, 위 진설도는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조율이시(棗栗梨枾: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원칙을 따른 것이다(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차례상 차리기

 

제주가 제상을 볼때 오른쪽이 동쪽,왼쪽이 서쪽이다. 차례상은 북쪽을 향해야한다.

 

제1열=숟가락을 담는 대접인 시접,술잔이나 받침대 등의 잔반을 놓고 밥을 올린다. 송편은 오른쪽,술잔은 왼쪽에 놓는다.

제2열=적(炙)과 전(煎)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에 따라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올린다. ‘두동미서(頭東尾西)’라 하여 생선 머리는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제3열=육탕(고기), 어탕(생선), 소탕(채소) 등 탕류를 놓는다.

제4열=포나 나물. ‘좌포우혜(左脯右醯)’라 하여 포(문어ㆍ명태ㆍ오징어 등)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진설한다.

제5열=과일이나 과자. ‘조율이시(棗栗梨)’ 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ㆍ밤ㆍ배ㆍ곶감 등의 과일과 약과ㆍ강정을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붉은 과일을 오른쪽에 올린다.

 

◇차례지내기

 

1.제주가 향을 피운다.

2.집사가 술을 따른다.

3.제주가 술을 3번으로 나눠 모시기에 붓고 두번 절한다.

4.모든 가족들이 절한다(남자는 두번,여자는 네번)

5.제주가 술을 올린다.

6.밥 뚜껑을 열고 솓가락을 꽂는다.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려 놓는다. 추석이니 젓가락을 송편위에 올리면 된다.

7.조상님이 식사하시는 동안 공손히 엎드린다.

8.4~5분 후 연장자가 기침을 세번하면 전원 일어선다.

9.수저를 거둔다. 밥뚜껑을 덮는다.

10.모두 절한다(남자는 2번,여자는 4번)

11.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12.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린다(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요약)

 

최신지 기자

사진=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