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안정효 옮김/도서출판 원음사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당신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을 사랑하고 그것에 만족하라. 그리고 신을 섬기는 사람처럼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당신의 여생을 보내라. 아무도 지배하려 하지 말뿐더러 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말라.
스토아철학은 제논(Zenon)에 의하여 창시되었으며 신과 인간을 다루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사상의 체계를 형성하였다. 제논사상에서 중요한 세 가지는 ‘유물론’ ‘일원론’ ‘변환’이다.
우주의 모든 것, 심지어는 시간과 생각까지도 어떤 종류의 물질적인 실체를 지녔고(유물론), 모든 것은 긍정적으로 단 하나로 통일시키는 원칙으로 결부되고(일원론), 모든 것이 영원히 변화의 과정을 거쳐 전과는 다른 무엇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변환)이었다.
윤리학: 인간의 가장 큰 목적과 그가 성취해야할 가장 높은 선이 곧 행복이라고 가르쳤다.
그대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그대 자신에게 또 잘못을 저지르고 그대 자신에게 또 잘못을 저지르는구나, 나의 영혼이여, 그러나 더 이상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리라 모든 인간의 삶은 오직 하나뿐이니라.
마지막으로 죽음이란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형성하는 요소들이 붕괴되는 과정에 불과하니까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더 이상 무턱대고 방황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이제 자신의 회고록이나, 늙은 다음에 읽으려고 그대가 따로 간직하는 훌륭한 책들을 읽지 못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나태한 희망들은 떨쳐 버리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아직 그럴 능력이 있을 때 스스로 자신을 도와 눈앞에 닥친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를 짓도록 하라.
☞ 오늘 하루만을 산다는 각오. 죽음이란 태어남이나 마찬가지로 자연의 신비여서 하나는 같은 요소들로부터 생성되는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같은 요소들로 분해 되는 현상이다.
마치 1만 년이라도 살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죽음이 그대의 곁에서 서성거린다. 살아 있어서 그 힘이 있는 동안 훌륭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라.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목적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고 있으며~
☞ 항상 짧은 길을 택해서 가야 한다. 지름길이야말로 자연스런 것이다. 따라서 모든 행동과 말을 행할 때 항상 가장 건전한 이성에 순응하라. 그런 목적을 추구한다면 인간은 고뇌와 갈등, 모든 농간과 헛된 허세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대는 이미 죽었으며 현재 시간까지 삶을 다 살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나머지 기간을 본성에 따라 살아가라.
☞ 정신은 늘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그대가 해야 할 일에서 항상 눈을 떼지 말고, 앞으로는 그대 자신의 삶을 비난하지 마라. 그대의 눈앞에 닥친 것부터 열성껏 처리하라.
다른 사람에게조차도 고의적으로 고통을 준적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나 자신에게 고통을 줘야 할 까닭이 없다.
☞ 자연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이나 무지한 사람과 무의미한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철학의 학파가 내세우는 원칙이다.
명석한 정신이란, 저마다의 개별적이고 세밀한 사항을 구분하여 판단하고 주의 깊게 관찰한다는 의미를 지녀야 한다.
나는 만인의 이익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가? 항상 이런 생각을 마음에 두고 그런 선행을 절대로 쉬지 말고 계속하여라.
추수에서 곡식을 거두듯 삶의 결실을 거두어라. 그대는 사소한 문제들에 신경을 쓸 시간이 별로 많지 못할 터이며, 인간도 곧 목숨이 끝나리라는 것을 잊지 마라.
☞ 자신을 꾸짖고 싶은 충동을 받을 때는 이렇게 말하라. “이것은 내가 내면에 지닌 신적인 요소가 추악한 관념을 지닌 미천하고 썩어 없어질 육신 앞에서 강제로 무릎을 꿇고 앉았으며 패배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대가 훗날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모든 축복은 그대 자신이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지금 당장 그대의 소유가 될 수도 있다.
삶에 벌어지는 어떤 상항에 대해 놀라는 사람이란 얼마나 한심하고 이상한 사람인가.
목적도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어떤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대의 행동에 있어서 사회적인 목적 이외에는 다른 무엇도 따르지 말라. 끝.
사진출처: 청실배나무(150~200년)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보호수) 20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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