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계 /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손대준 옮김 / (주)신영미디어
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었다. 또 역사와 책을 통해 동서고금의 여러 인생과 만났다.
자신의 처지를 아무리 한탄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참해질 뿐이다.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다. 자기 가슴속의 일념(一念)이다.
채플린 《채플린 자서전》 “배우가 되겠다는 마지막 목표만은 한 번도 버리지 않았다.” “싸우는 거야, 인생을 위해서, 살며 괴로워하며 즐기는 거야.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답고 멋진 일이야.”
노먼 커즌즈 교수는 “인간에게서 불행이란 죽음 그 자체가 아닙니다. 육체가 살아 있어도 자신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죽어가는 - 이 ‘살아 있는 죽음’이야말로 최대의 죽음입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인 르네 위그 씨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루브르 미술관에 들어가 30대 중반에 제 2차 세계 대전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루브르 미술관의 고귀한 작품들을 전화(戰火)에서 지키기 위해 미술품을 지방으로 옮겨 놓고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사수했다.
시심이란 특별한 것도 아니고 일부 전문가만의 것도 아니다. 인간의 감수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강물은 맑게 흐리기 때문에 윤택하다. 시도 하루하루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가운데서 진정한 결정이 이루어진다.
인간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신의 눈으로 새로운 아름다움과 진리를 잇달아 발견했다. ~ 사회는 다시 청춘으로 돌아왔다. 그러기에 르네상스(재생)라 부르는 것이다.
일본에는 ‘행복의 경제학’은 있지만 ‘행복의 철학’은 없다. 가령 일류대학과 일류회사를 목표로 삼아 자식을 가르치는 것도 경쟁 사회를 사는 부모로서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것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뿌리 없는 풀 같은 청년이 되고 만다면 부모와 자식에게 모두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인생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에스파냐의 파블로 카잘스는 “날마다 나는 새로 태어난다.” “훌륭하게 보이는 것만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 일상생활의 하찮은 일에도 열의를 다하면 거기서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절대로 인생을 소홀히 하지 마라.” “절대로 인생에서 뒤떨어지지 마라.”
지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행복은 아니다. 행복은 구체적인 실천에 의해 획득되고 자신의 생명으로 실감하는 것이지 단순한 관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메뉴인씨는 “남성은 짧은 기간 무언가를 곧 손에 넣으려고 하지만 여성은 보다 더 오랜 동안 인생을 전망한다. 즉 ‘지속성’이야말로 여성의 위대한 특질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진정한 마음의 풍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불행한 사람을 보면 가엾다고 마음을 움직이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답다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 마음의 움직임이 인간의 풍요의 원점이라고~
교사로서 알랭의 훌륭한 점은 학생들을 함부로 꾸짖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학생이 아무리 잘못을 하더라도 “이 잘못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너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하여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자기 혼자만을 위해서 사는 삶은 어떤 의미에서는 쉽고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도 좁은 소아(小我)의 인생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지위와 명성이 높다 해도 어차피 외롭고 덧없는 인생이다.
자신도 또한 고뇌하는 인간의 한 사람으로 남의 행복을 마음으로부터 원하고 몸소 행하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열 배, 백 배로 가치 있게 사는 대아(大我)라고 했다.
‘우리는 이겨내리(We shall overcome)'를 합창했다. 미국 공민권 운동의 역사에 빛나는 ’워싱턴 대행진‘ 때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참가자 모두가 손을 잡고 행진하면서 부른 노래였다.
이집트 호스니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란 언제나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피라미드도 한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는 한 사람의 가슴속에서 시작된다. 위대한 승리는 한 사람의 투쟁으로부터 시작된다. 상황을 한탄하거나 남에게 미루기만 한다면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자신이 변하는 만큼 세계도 변한다.
▲ 킹 목사는 결단력과 용기, 꿈을 갖춘 위대한 지도자였다.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가는 비폭력 행진에 앞서 킹 목사가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국민일보 20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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