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진 않아 … 습관이 결정, 부자아빠 되기 위한 생활경제 가이드
이코노미스트 '한가지 좋은 습관을 매일 한 시간씩 10년 넘게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은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오랜 시일 축적한 습관과 역량은 마치 복리이자처럼 큰 성과를 낳는다는 말이다.
부자아빠를 만드는 요인도 다르지 않다. 평소에 어떤 태도로 어떻게 돈을 쓰고 투자하는지가 중요하다. 부자아빠들의 생활을 따라해 보자. 부자아빠는 물론 소비를 최대한 억제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지출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다. 돈을 아끼겠다고 미래를 위한 투자마저 등한시한다면 부자가 되는 길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자아빠가 되려면 소비와 투자를 잘 연계해야 한다. 즉 ‘소비성 지출’을 ‘투자성 지출’로 바꿔야 한다.
성공 사례를 들여다보자. 맞벌이를 하는 A씨는 아들 한 명을 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데 30대 후반인 현재 벌써 1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모았다. 그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그는 “소비성 지출은 최대한 억제하고 투자성 지출은 능력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과감하게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투자성 지출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대출도 감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한다. 소비성 지출이란 자동차, 가전제품 등 말 그대로 소비를 위한 지출이다. A씨는 이런 소비성 지출을 할 때는 대출은 물론 할부금융이나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활비도 거의 체크카드로 결제한다.
철저하게 계획에 따라 소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집을 살 때는 부부 수입의 3분의 2를 원리금 상환에 쏟아 부어야 할 정도로 버거운 대출을 감행했다. 2000년 말, 대출을 끼고 강남에 입성한 A씨는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느라 힘들었지만 이제 대출금을 거의 다 갚아 번듯한 재산을 가진 자부심 가득한 ‘부자아빠’가 됐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사태 이후 레버리지(자금차입)를 줄이는 바람이 기업과 금융회사까지 불어 닥쳤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레버리지의 효과마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A씨처럼 투자할 때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출을 갚아나가는 이른바 ‘대출 재테크’는 과소비를 하기 쉬운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에 흐트러지기 쉬운 소비 패턴이 자연스럽게 억제되고 최대한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자아빠는 또 자본이득형 관점보다 현금흐름형 투자를 중시한다. 자본이득이란 살 때보다 팔 때 가격이 올라 거두는 차액을 뜻한다. 주식이라면 주가가 오른 금액이 자본이득이고, 주택이라면 양도소득이 자본이득이다.
과거 한국의 성공한 투자자는 주로 자본이득을 노렸다. 과거 경제성장기에는 집이고 주식이고 가격이 줄기차게 올랐다. 따라서 주식 투자에서 배당을 바라고 투자금액 대비 배당률을 따지는 투자자보다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자본이득형 투자자가 훨씬 많았다.
가격인상보다는 현금흐름 노려라
B씨는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최근 부자들의 투자 패턴에 대해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욕심 없이 목표 수익률 위주의 의사 결정이 대세”라고 표현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아파트의 월세 수입이나 상가의 임대료 수입을 얻으려는 목적보다 시세가 매입가격보다 크게 올라 양도차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자본이득 위주의 재테크가 현금흐름을 중요시하는 투자 패턴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특히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는 아예 무시하고 투자금액 대비 매월 받을 수 있는 수입이 몇 %인지 철저히 따져 매입해야 한다. 앞으로 투자 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자본이득의 관점에서 현금흐름 관점으로 바뀔 것이다.
아울러 부자아빠가 되려면 유행을 좇기보다는 한 우물에서 최고 종목을 찾아야 한다. 과거 ‘아파트의 시대’와 ‘코스닥의 시대’가 있었다. 아파트라는 말만 붙으면 입지 여건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모든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거나, ‘~텍’ ‘바이오~’라는 글자가 회사명에 있으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곤 했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 코스닥 거품이 꺼지고 나면 이런 일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 같은 아파트라도 수익률 편차가 벌어졌고 주식, 펀드도 종목이나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천양지차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든 어떤 자산군에 관심이 있든 간에 그 자산군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충분히 부자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부자아빠는 ‘유유상종의 법칙’을 기억한다. 화학회사에 근무하는 C부장은 대학 동창 모임과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학 동창 모임에 더 큰 애착이 생겼다. 이유는 두 모임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는 주로 학창시절 추억, 정치에 대한 불만, 로맨스 등이 화제였다.
반면 대학 동창 모임에서는 늘 재테크, 은퇴설계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였다. 특히 대학 동창 모임은 부부동반인 때가 많아서 강남 아줌마 사이에서 이슈인 재테크 정보를 귀동냥으로 알 수 있었다. 재테크를 주제로 한 인터넷 동호회가 하루에도 수도 없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여러 금융회사가 재테크 관련 세미나를 한 달에 몇 번씩 개최한다.
마음만 먹으면 재테크 정보의 홍수에 언제든지 휩쓸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허물없고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모임에서 듣는 진솔한 이야기가 알토란 같은 정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자산관리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지인들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친분도 쌓고 재테크 정보도 얻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투자는 자기계발과 교육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지 않으면 부자아빠가 되지 못한다. 불황기일수록 사무실 근처 학원과 사이버 교육사업은 활황이라고 한다. 한 온라인 교육회사 관계자는 “개개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인경력 관리와 업무성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교육비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직무교육을 비롯한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인들이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 푼 두 푼 아껴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은 소극적인 수비 전략이다. 공격적으로 투자 성공에 다가서려면 내 능력을 키우고 시장 가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모두 구직난에 허덕이는 지금도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소리 없는 전쟁은 격화되고 있다. 게다가 많은 기업이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추세라 자기계발이 최고의 재테크가 되고 있다. 금융위기를 맞은 전 세계에서 이구동성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는 CEO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지 않은가? 소비를 억제하고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자신에 대한 투자는 가장 마지막에 줄여야 할 것이다.
부자아빠의 ‘바른 생활’ ○ 자본이득보다 현금을 좋아한다. ○ 유행을 맹종하지 않는다. ○ 고교보다 대학 동창 모임에 나간다. 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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