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머리가 좋아지는 3주 훈련법

물조아 2009. 1. 7. 16:02

서림문화사 1989.7.30 / ○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도구는 머리이다. 이제 당신은 그 위대한 도구를 개선시킬 수 있는 수단을 손에 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제1편 머리를 유연하게 하는 방법


○ 무엇 때문인가를 생각하라. ~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치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 「머리가 좋아졌으면」하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이다. 자기 개인의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높은 차원의 가치관, 예컨대 세상을 위해서라든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든가, 자기 이외의 그 무엇을 위해 「머리가 좋아 졌으면」하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본래 인간에게는 두 가지 본성이 있으며 그 하나가 이기심이고 또 다른 하나가 이타심이다. 인간이란 괴상한 생물이어서 자신을 위해서는 욕심은 많으면서도 좀처럼 노력을 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생기고 노력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


○ 간호원이 천사로 보이는 이유는? ~ 자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낸다. 그래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 간호원의 그 아름다움은 결코 백의 때문이 아니었던 것이다. 백의를 입고서 하는 근무 중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던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는 간호원의 사명감이 그녀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던 것이다.


인간은 본인을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과의 싸워야 할 만큼 약한 동물이기는 하지만 일단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는 동기가 부여되면 그야말로 딴 사람이 된 듯이 강해진다. 그것이 곧 아름다움과 직결되는 모양이다. 울고만 있는 인간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울고 나서 꿋꿋하게 일어서는 강함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아름다운 것이다.


○ 머리든 기술이든 인간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되도록 높이 두고 「이 일은 내가 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사명이다.」하고 깊이 다짐을 해야 한다. 즉 「나는 어떤 일을 하기위해 이 세상에 살고 있으며 그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하는 인간으로서의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남을 위해서」라는 참다운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고 하겠다.


○ 천재의 요소는 노력하는 능력이다. 토머스 에디슨은 “천재란 99%의 노력과 1%의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격언도 있다. ~ 왜냐하면 “대략 맞았다.”는 학생은 어떤 시험이든 그 시험이 끝난 뒤 검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반면 “이것과 이것은 틀렸다.”는 학생은 끝나고 나서 틀린 점에 대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실력이 향상된다. 합격 여부 판정의 기준은 단지 그것뿐이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틀렸는지 맞았는지조차 모르는 학생은 도저히 가망이 없다.


○ 앞으로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독창력의 발휘 이외에 없으므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는 셈이 된다. 적극적으로 이질적인 것과 교제를 하는 것이다. 한국인은 기업에 있어서나 어떤 문화, 스포츠클럽 등에서도 모두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짓는다. 바로 그것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다. 용단을 내려 비슷하지 않은 사람끼리 서로 유대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되도록 자신과 정반대인 사람을 발견하자는 것이다. ~ 문과계의 사람은 이과계의 사람과 사귄다. 문학에는 의학, 철학에는 경제학, 물리학에는 화학 등 되도록 이질적인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조직공학에서는 이를 페어 시스템이라 한다. 이 페어 시스템의 원리는 2인3각에 있다. 따라서 먼저 그 원리를 마스터하지 않으면 도저히 참다운 독창력의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


○ '왜?' 가 많은 인간일수록 크게 자란다. ~ 그러면 어떤 대상에 호기심을 가지는가? 그 비결은 그 대상물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데 있다. ‘어디에선가 나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품어보는 것이다. 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에서의 우승자를 ‘머리가 좋다’고는 하지 않는다. 대개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 맥락이 없는 지식을 백과사전식으로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야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한다.


어쨌든 결론은 이렇다. 즉 머리가 좋아지는 방법을 푸는 열쇠는 역경의 발상인 것이다. ~ 인간이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을 때 누구나 그런 뜻밖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인간의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좌우하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정신력이라 할 수 있다. 역경을 이겨낼 만한 정신적 파워가 없으면 거의 절대적으로 사람은 머리가 좋아질 수 없다. 상태가 나쁠 때야말로 절호의 기회임을 알아야 한다. 엔진상태가 나쁘다 하여 자동차를 내버린다면 자동차 경주에서의 승리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엔진 상태가 나빠지면 재빨리 그 나쁜 부분을 점검하여 수리한 다음 다시 경주를 시작해야 한다.


학력이 없다. 돈이 없다. 줄이 없다. 모든 경우 다 마찬가지이다. 없다는 것 때문에 좌절하거나 단념해서는 안 된다. 참다운 역경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에게 신은 좋은 머리를 주지 않는다. 역경이야말로 머리가 좋아지는 가장 큰 원점이며 최고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제2편 굳어 버린 뇌를 부드럽게 하려면


○ 판단력, 이해력은 어디까지 상승되는가? 기억력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노화의 과정에서 서서히 쇠약 되는 운명에 있지만 이해력, 판단력 등은 체험의 누적으로 인해 80세가 넘어도 더욱 더 향상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뇌란 생각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며 그런 의미에서는 호흡을 하기 위한 폐라든가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과 다를 바 없다. 뇌가 자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 자신이 뇌를 사용하며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간단하고도 명백한 사실이 일반적으로는 좀처럼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발상이 자유롭고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나오는가 아닌가, 중요한 국면에서 적절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뇌를 활용하는 자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 일기를 씀으로써 노화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고통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 병세의 변화, 그 날 하루 생각했던 일, 또한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는 며느리, 바쁜데도 불구하고 날마다 병원에 찾아와 주는 아들, 그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문병을 와 주는 손자의 웃는 얼굴~


그에게 있어서 일기를 쓴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게 된 육체를 일단 잊어버리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이윽고 자신의 인격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주는 수단으로 변화되어 갔다. 즉 그 내용이 병세에 대한 고통의 호소로부터 감사하는 마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쁨의 기록으로 바뀌었다.


○ 80세에서도 100억 이상의 뇌세포가 살아있다. 인간의 뇌 세포의 수는 뇌가 성장을 끝낸 시점에서 140억 개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20만개씩이나 되는 뇌세포가 죽어간다. 만일 30세 이후에 하루 20만 개씩의 뇌세포가 상실된다고 하면 50년 후, 즉 80세가 된 시점에서 뇌세포의 수는 『140억 개 - (50년X365일X20만 개)= 103억5,000만 개의 뇌세포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인간이 성숙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해, 판단 등 질적인 뇌력이다. 그것은 뇌 안의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부분과는 또 다른 영역의 작용이며 체험, 경험에 의해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점이다.


○ 판단력이 분명한 동안에는 노화라고 할 수 없다.

 

미국의 정신 의학자들이 인용하는 예, 미국의 어느 재판에서 기억력이 저하된 노인의 서명 효과를 놓고 시비를 가리고 있는 법정에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 그런 상황 속에서 정신과 의사가 원고측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는 증언대에 섰다.

 

판사가 그에게 질문했다. “증인은 기억력의 저하를 노화라고 생각하는가?” 그는 반대로 판사에게 되물었다. “그 대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앞에서의 재판은 어떤 결론으로 끝났습니까?” 판사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재판이 너무 많아~”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즉시 이렇게 물었다.   “판사님 앞서의 재판에서 맨 마지막에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심리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라면 상세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군요. 기록을 보시면 아시리라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억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두뇌의 노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즉 기억력의 저하가 반드시 노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머리의 성숙에 한계는 없다. 독일의 대철학자 칸트는 대기만성형이다. 그의 저서는 60세에서 75세에 걸쳐 집중적으로 저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60세, 70세가 넘어도 향상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인간의 마음의 절정은 75세라 하는 것은 그 시기에 인간으로서는 가장 완성된 성숙기를 맞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노인의 가치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끝. 사진 메디컬투데이 '10.11.29   '1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