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은퇴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퇴설계가 가장 필요한 중산층의 경우 관심은 높으나 행동은 쉽게 움직여지지 않고 있다. 은퇴설계. 왜 필요한 것이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은퇴 후 20년간 밥값만 2억 원 필요 현재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78.6세(남자 75.1세, 여자 81.9세)인데 반해 최근 통계청의'2007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평균 퇴직연령은 53세로 발표된 바 있다. 무려 25년이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거나 직장 없이 노후를 보내야 한다. 또한 자료에 의하면 직장에서 정년까지 몸을 담은 사람은 11.4%였다. 거의 모두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직했는데 이 중 회사의 사업부진이나 건강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할 때 가령 '60세에 퇴직한 부부가 매일 하루 세끼 식사를 5000원짜리로 하다가 80세에 운명'을 한다 해도 순수 밥값만 2억 1900만 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60세란 나이는 자녀 결혼 등으로 큰 목돈 준비와 건강을 위해 고정 지출이 필요한 시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찾아오고 있지만 그 문제를 대비하는 사람은 2명 중 1명이 채 안 되고 있다는 자료가 있다. 만일 은퇴 후 우리의 부모님 세대처럼 자녀가 부양해 주겠지 또는 나라에서 책임져 주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 정말 큰 착각이며 위험한 계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연금의 3박자를 갖추자 은퇴설계의 첫 출발은 연금이다. 선진국의 연금 구조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구조인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부터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서 선진국형인 3층 구조를 띠게 됐다. 이렇게 3층 구조의 연금을 가지고 ▲ 국민연금은 기초 생활보장으로 ㅤ▲ 퇴직연금은 기본적인 생활보장으로 ㅤ▲ 개인연금은 여유 있는 생활보장으로 즐겨라는 말이 있다. 황혼을 꿈꾼다면 이 3가지 연금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과거에 은퇴설계를 준비한다고 하면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유가 없는 사람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수입이 넉넉지 않는 가정일수록 가계부를 더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처럼 은퇴설계도 자녀교육비 등 고정 지출에 여유가 없는 중산층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개인연금 가입은 필수 이렇듯 한창 직장생활을 하는 30대에는 은행, 보험,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개인연금 가입이 필수상품이다. 개인연금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제 적격 연금 상품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가 면제되는 생명보험사의 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은 납입기간 중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가입 후 5년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연간 납입보험료의 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하는 페널티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10년 이상 납입한 후 연금형식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중도해지로 간주돼 원리금의 22%에 달하는 무거운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에 비해 생보사들이 취급하는 연금보험은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연금형태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더라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며, 노후자금 마련 외에도 특약을 통해 위험 및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어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 투자운용실적에 따라 연금이 지급되는 변액연금 상품도 노후 준비 상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은퇴 설계의 30-30-30 법칙이 있다
수입의 30%를, 은퇴 전 30년 동안 모아, 은퇴 후 30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가 있다. 이 논리에 맞춰 개인연금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적립 기간이 길면 길수록 연금지급액을 결정하는 연금준비금이 복리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종류의 개인연금에 가입해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60세부터 똑같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고 가정할 때 20대에 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이 100이라면, 하루 이틀 미루다 30대에 가입 시에는 부담이 150으로 늘어나고 50세가 되면 그 부담은 400을 넘게 된다. (도움말=하나은행 둔산PB센터 우미현 팀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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