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클라시커 50 여성

물조아 2007. 8. 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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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시커 50 여성 ”

 

클라시커란 독일어로서 최고 예술가, 대가, 명작을 뜻한다. 왕이나 종교적 천재를 빼고 자신의 재능으로 위대해진 여성들의 삶을 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남다른 지성과 용기를 가지고, 전 생애 동안 대단히 끈질긴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들에게서 제일 먼저 배울 것은 튼튼한 체력이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관습이 정한 대로 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이 자신의 힘으로 선다는 것, 관습을 따르지 않고 제 길을 간다는 것은 고독을 받아들임을 뜻한다. 자유는 철저한 고독을 지불하고 얻는 귀중한 보물이다. 그러나 자유를 위해서는 더욱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경제적인 자립이다.


모든 것을 종합하는 능력은 바로 지성이다. 지성이란 지식의 양이 많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을 올바로 활용해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다는 뜻이다.


자신의 노동으로 돈을 벌고, 고독을 즐기고,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품위를 찾고, 독서하고 , 지독하게 사색한다. 새로운 시작이 되는 21세기는 모든 것을 냉정하게 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1. 그리스 시인 사포(B.C. 6세기 초 617~612경) 레스보스의 에레수스 혹은 뮈틸레네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측한다. 사포가 아프로티테를 향한 서정시, 지금 내게로 오시어, 무거움에서 나를 풀어주세요. 혼란에서 나를 풀어주세요. 내 영혼의 갈망 안에서 내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그것을 이루게 해주세요. 당신이 그 싸움에서 나를 도와주세요.


2. 안티고네는 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인 승리자이다. 수백 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양심을 따르고 신을 두려워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인물을 대변해 왔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헤겔(1770~1831)은 그리스 비극을 가르켜 “모든 관점에서,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탁월한 예술 작품들”의 하나라고 했다. 또 안티고네는 “지상에 등장했던 가장 훌륭한 작중 인물”이라고 불렸다.


3. 메데이아 그녀는 힘이 솟는 음료수들을 만들었고, 깊은 잠에 빠뜨리거나 젊음을 되찾아주는 음료수도 만들 줄 알았다. 말하자면 그녀는 마법사였던 셈이다.


“이아손 내 사람, 우리는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 처절한 불행이 내 운명이어야 한다면 당신의 운명도 마찬가지야” 그녀는 “연인의 심장을 겨누기 위해서 두 면이나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바친 정열적인 여인이었다.”


4. 유디트 그가 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5. 성모 마리아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의 작은 마을 나사렛에서 태어났다. 남편은 그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요셉이라는 목수였다. 요셉과 마리아는 겨울에 결혼을 했고, 그해 여름에 마리아는 아들 예수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났다.


6. 테오파누는 앞날을 멀리 내다보는 눈과 정력적인 손길로 제국을 발전시킬 정책을 계속해서 펼치고 혁신을 꾀하였다.


7. 빙엔의 성 힐데가르트 당신이 진짜 聖母요! 오! 기쁨 중의 기쁨이여! 나의 성모 어머님, 당신은 이렇게 행하시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에게 獻身이라는 聖恩을 膳物하시었습니다.


당신이 남겨놓은 흔적들은 ‘헌신’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열린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불꽃처럼 내 가슴을 관통했으나 내게 화상을 입히지 않았고 단지 따뜻하였습니다.”


8.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재위하던 시절은 역사책에서 흔히 르네상스라고 서술되던 시대이다. 고삐 풀린 무절제의 시대이며 폭력이 난무하며 지배하고, 양심 없는 사람만이 출세하던 시대였다. 그것은 성직자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9. 엘리자베스 1세 이때는 정치적 성공 및 경제적 부상과 함께 화려한 문화적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했고 무엇보다 국민은 ‘처녀 여왕’인 그녀를 좋아했다. 천상의 정치인이었다.


그녀는 자기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언제나 알고 있었다. 유럽의 권력 이동과 동맹 관계를 즉각 파악하는 감각을 지녔다. 게다가 검소한 나라 살림꾼으로서 대신들이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종용했다.


분노를 폭발시키는 성향을 가졌지만 냉철하고 사려 깊은 전략가였다. 전쟁을 꺼렸고 가능하면 피하려고 했다. 그 무엇도 왕으로서의 자신의 결정권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자문을 구하고 의회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신자들을 교수형에 처하고 자신을 비방하는 연설가들의 손목을 자르게도 했다. 엄격함으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지만, 온화하기도 하였다.


10. 카롤리네 슐레겔 셸링 그녀는 말을 할 줄 알았다.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지식과 지혜, 시와 언어, 미래의 구상 등이 그녀에게 중요한 것들 이었다. 외국어를 익혔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고 모든 일에 관심을 가졌다.


11. 마담 드 스타엘 “당신과 함께 사는 행운을 가졌던 사람이 당신을 못 보고 지내는 일에 익숙해지기가 정말로! 정말로! 어렵고 힘이 듭니다.”

 

괴테는 그녀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당신에게 완전히 헌신하기 위해 토요일에 돌아갑니다. ~ 당신을 만나고 싶은 초조감이 매일 커지기만 합니다. ~ 내 영혼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12. 제인 오스틴 그녀는 사회적 명성에 별 관심이 없었다. 자기 책이 읽히기를 바랐다. 잉글랜드 상류층 시민 계급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자로서 자신이 체험한 것을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싶었다.


13. 클라라 슈만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음악을 입히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으랴, ~ 생명을 바칠 정도로 예술을 행하는 것은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14. 엘레오노라 두세 그녀의 연극작품은 아름답게 꾸며낸 뻔한 무대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의 표현 양식은 내면의 자연성이었다. 개성 있고 강한 표현을 구사하는 여배우였다.


15.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그녀가 어렸을 때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고 고집이 셌다. 그런 그녀는 인식의 자유를 원했다. 그것이 그녀 삶에 최고의 목표였다. 자신의 생애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표상에 따라 스스로 완성해 갔다. 자유는 그녀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16. 로자 룩셈부르크 그녀는 “자유란 언제나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의 자유를 뜻한다.” 베를린에 새로 세운 정당학교의 교사로 일하면서 사회주의자 집회에 거의 빠지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글을 썼다. 마르크스주의의 영향을 받은 선동적인 글, 역사에 대한 생각들, 국민경제에 관한 글들을 썼다.


17. 알렉산드라 콜론타이는 일생동안 어떤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특별히 용감한 여성이었다. 장거리 여행, 신체적 긴장, 위험. 결핍 등에 두려움을 느끼고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그녀의 목표는 남성의 억압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18. 파울라 모더존 베커 “때때로 내 자신이 증기 피스톤이 미친 듯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텅빈 실린더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이 대도시를 통과해 간다. 수많은 눈들을 들여다본다. 아주 드물게만 영혼을 본다. 사람들은 눈짓을 하고 서로 인사하고 누구나 자신의 고독한 길을 다시 간다.”

 

“나의 자부심은 존재의 유일한 이유! 이제 나는 더 이상 굴종을 견딜 수 없다.” 그녀는 빛과 광채보다는 어둔 색채를 좋아했다. 현실 속의 삶을 사랑했지만 은둔을 사랑했고, 사람들을 자극하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지만 다시 폐쇄적이고 까다롭게 굴기도 했다.


“나는 이제 새 삶을 시작해요. 나를 방해하지 말고 허락해 주세요.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요. 지난주에 나는 취한 것처럼 살았어요. 아주 좋은 작품을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19. 애거사 크리스티 “무엇인가를 잘할 수 없다면 그것을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20. 시몬 드 보부아르 “나는 내 인생에서 여지없는 확실한 성공 하나를 말 할 수 있다. 그것은 사르트르와의 관계이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자신의 삶, 자신의 일, 자신의 수입 즉 자유를 가지라고 격려했다.


21. 소피 솔 “맑은 시내를 보면 발이라도 담그지 않으면 안 되듯이 5월의 목초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푸른 풀 위에 꽃들이 가벼운 거품처럼 떠 있는 향긋한 들판보다 더 매혹적인 것은 없다.”

 

하얀 장미 전단지에 “결산의 날이 왔다. 독일 청년들이 일찍이 우리 민족이 경험한 가장 혐오스러운 독재와 결별해야 할 날이 왔다. 우리는 전체 독일 민족의 이름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나라가 가장 천박한 방식으로 사취해 간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재산, 개인의 자유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2. 마돈나 루이즈 치코네 “내가 모든 구식의 가치에 저항할 수 없었다면, 나는 현재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스캔들이 많을수록 제품이 더욱 성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인간, 여자, 스타 자신이 바로 제품이었다.  끝.

 

사진출처: 박근혜    '11.7.22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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