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도서출판 제삼기획
시간은 돈이라고들 하나 나는 시간은 생명이라고 하고 싶다.
이것은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 확실히 대단한 모험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험이 없으면 제자리걸음 다음에 뒤떨어지고 그 다음은 주저앉는다.
1. 청개구리의 교훈, 청개구리 한 마리가 버드나무 가지에 올라가고 싶어 몸을 날려 뛰었으나 버드나무 가지가 너무 높아 닿지 못하고 실패했다. 그러나 청개구리는
낙심 않고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 계속 뛰어오르기를 계속해 결국은 성공 했다. 이러한 장애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엎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2. 매미는 겨울에 내리는 눈을 알 수 없다. 여름에 나와 서늘한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만 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없어지는 매미가 한겨울 펑펑 쏟아지는 눈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누군가가 눈 이야기를 한들 알아들을 수가 있을 것인가? 다시 말해서 견문이 좁은 사람은 마음도 좁아서 자기 상식이 전부인 줄 알고 미련하게 낙오되어 살다 불쌍하게 죽는다.
기업이란 현실이요, 행동함으로써 이루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앉아 머리로 생각만 해서 기업이 클 수 없다. 우선 행동해야 한다.
운은 무엇인가? 운이란 별 것 아닌 때를 말한다. 좋아질 수 있는 기회 즉 좋은 때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고 꽉 붙잡아 제대로 쓰면 성큼 발전하고, 나쁜 때에 부딪쳐도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뛰면 오히려 좋은 때로 뒤집을 수가 있다.
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든 하면 된다는 확신 90퍼센트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퍼센트 외에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퍼센트도 갖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져오는 무한한 가능성과 우리민족이 가진 무한한 저력뿐이었다.
나는 우리 현대의 전 직원들이 그 공사에서도 고정관념의 노예가 안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했었다. 고정관념이 사람을 멍청이로 만든다. 나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병고와 가난 두 가지를 꼽는다.
개인이나 사회단체가 내 볼일 먼저 다보고 난 뒤 남은 것으로 나보다 불우한 사람을 돕겠다면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단 한 사람도 제대로 돕지 못할 것이다.
만리타국 땅에서 피땀 흘리며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들 가족의 비통함을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강인한 추진력과 기지로 현대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저력과 해외에서 갖가지 신화를 남기면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제고시킨 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그 일을 맡지 내가 맡는 것이 다른 사람이 맡는 것보다 좋지 않을 때는 그런 일을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 또 나는 무슨 일이든 이름을 걸면 이름을 안 건 것보다 잘되어나갈 자신이 없으면 안 합니다.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일하는 한 내 권한을 양보도 안 하는 대신 다른 이에게 책임전가도 안 한다. 내가 그런 권한을 갖고 왔다고 생각합니까? 왜 쓸데없는 일로 아깝게 시간 낭비를 합니까?
세계의 모든 자유국가 중에서 기업이 너무 커졌다고 걱정하는 나라는 내가 알기로는 우리 대한민국밖에는 없다. 일본의 대기업에 비교하면 30분의 1, 미국의 대기업에 비하면 1백분의 1도 안되는
우리 기업 규모를 너무 커졌다고, 너무 켜진다고 걱정하는 것은 넓은 바다는 모르고 좁은 우물만 아는 우물 안 개구리의 고민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려는 것은 부자가 더 부자가 되려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불리한 여건에서의 승부이다. 부자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해내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지금 아시아에서 신생국가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나라가 싱가포르이다. 이는 바로 정부나 기업, 국민이 정직하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정부, 부패를 모르는 국민, 이것이 싱가포르 발전의 저력이며 근본이다.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좋은 때도 놓치지 않고 잘 잡아 쓰고 나쁜 때는 더더욱 부지런히 노력해 수습하면서 비켜가기 때문에 나쁜 운이 크게 작용을 못한다.
사람은 자신의 일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그 하루가 모아져서 일생이 되는 것인데 하루하루를 중요한줄 모르고 살면 그 일생 역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삶이 아니겠는가?
만약에 충실한 가치 있고 충실한 삶을 살고 싶으면 일찍 일어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일에 임해야 할 것이다.
有志者 事竟成(유지자 사경성) 뜻이 강하고 굳은 사람은 어떤 어려운 일에 봉착해도 기어코 자신이 마음먹었던 일을 성취하고야 만다는 의미이다.
건강한 사지 육신을 가지고도 부정적인 사고로 일생을 비틀려 사는 것은 자기 학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을 밝고 맑게 바르게 보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될 목적으로 살면 할일은 태산처럼 많다. 끝. '09.11.16 20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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