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우연과 필연

물조아 2007. 5. 27. 06:53

"우연과 필연" / 자크 모노/ 범우사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우연과 필연의 과실이다. - 데모크리토스 -


우주에는 목적이 없으며 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비로소 인류는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할 예지와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우연에 의해 생긴 환경정보는 합목적적인 기구에 의해 어떤 경우에는 거부되어 더욱 충실하게 재생*번역되고 표현되어 거시적으로 자연의 선택을 거쳐 필연의 것으로 된다.


생물이 외부 힘의 작용에는 전혀 힘입고 있지 않으며 전체적인 형태로부터 극히 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에 내재하는 형태 발생상의 상호작용에 힘입고 있다는 사실이다.


합리성에 대하여 반역(자각 여부를 불문)하고 ‘에고(자아)’를 희생시켜 ‘이드(본능적 자기 보존 충동)’를 존경하는 것이 현대의 특징인 것이다. (창조적 자발성은 말할 것도 없다)


마르크스주의는 과학을 두 개의 면에서 고찰하고 있다. 첫째로 마르크스주의자는 과학을 다른 인간 활동 중의 하나로서 연구하고 있다. 둘째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사회의 변동을 분석하는 일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들은 변증법 속에서 단지 사회와 인간의 사상 속에서도 작용하고 있는 변화의 일반법칙을 발견한 것이다.


생물은 화학적 기계다. 모든 생물의 성장과 증식을 위해서 수천의 화학반응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모든 생물은 기계처럼 수미일관하고 전체적으로 통합된 기능적 단위를 구성하고 있다.


이 논쟁은 아주 볼품없고 소모적인 다툼이며, 전체론 자가 과학적 방법과 또 분석이 이 방법에서 점하는 본질적인 역할에 대해서 심히 몰이해함을 보여주고 있음에 불과하다.


과학은 하나하나의 현상이 보여주는 무한한 다양성 속에서 불변한 것을 탐구하는 일밖에는 할 수 없다.


모든 생물은 예외 없이 어느 것이나 같은 두 종류의 주요 고분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은 단백질과 핵산이다.


생물이라는 시스템은 전면적으로 극도로 보수적이고 또 자기 폐쇄적이며 또한 외계로부터 어떠한 지시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뇌의 성숙은 출생 후에도 계속되어 사춘기와 더불어 완료된다.


인간은 그가 속해 있는 집단이나 부족의 운명과 동일한 운명 속에서 살아왔으며 거기에서 벗어나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또 부족은 전원의 단결이 없이는 생존할 수도 자위할 수도 없었다.


구약은 깨어졌다. 인간은 마침내 자기가 이전에 그 속에서 우연히 출현하였던 무관심하며 광대무변한 ‘우주’속에서 단지 홀로 살고 있음에도 쓰여져 있지 않다.

 

인간은 혼자 힘으로 '왕국'과 암흑의 나락 중의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야 하는 것이다. 끝. '09.11.9  '11.6.4  201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