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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웃기는 소리 하네”

물조아 2016. 6. 11. 20:39

  

5.15 /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웃기는 소리 하네

 

흔히들 어떤 일을 앞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들 한다. 그런데 긍정적인 생각이 실제로는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런 주장을 펴는 이는 미국 뉴욕대학과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가브리엘레 외팅겐(사진)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들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교육을 받는다그런데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 달성과 소원 성취에 관한 한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를 다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팅겐 교수는 일부러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다만 막연하게 긍정적인 기대 대신 ‘WOOP 사고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WOOP‘Wish(소원), Outcome(결과), Obstacle(장애), Plan(계획)’의 줄임말이다. 10(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의 칼럼니스트 새라 토드는 이 WOOP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신이 희망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판타지에 목표를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한 현실적 사고를 가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나 소원이 있을 때 먼저 목표나 소원(Wish)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자. 특히 이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시간을 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WOOP 앱에는 이와 관련해 3가지 범주의 목표를 정할 수 있다. 직업과 관련된 커리어 상의 목표, 인간관계와 관련된 목표, 그리고 건강에 관한 목표다. 특히 건강에 관한 목표 설정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고 새라는 경고했다.

 

2.그런 다음 이 목표의 결과(Outcome)를 어떻게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구상해본다. 인간관계에서 문자 메시지 답장 때문에 틀어진 경험이 있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중요한 문자 메시지는 5분 안에는 답장을 한다고 구체적인 기준을 정한다.

 

3.그 다음 어떻게 실천할 지 고민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있어 작용하는 장애 요소(Obstacle)들을 차근차근 검토해보자. 이 때에는 나는 내 자신에게 최고의 적이란 생각으로 냉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이들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Plan)을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5.14 / 10억원어치 옷 파는 店長관상 봐주고 '고객 일기' 쓰기도 / 송혜진 기자

 

세일즈의 달인 / 고객 관리에 철저 / 단골 손님 옷장에 어떤 옷 있는지 알 정도

고가의 국내 여성의류 회사에서 점장으로 일하는 이희명(55)씨는 업계에서 '신내림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창땐 한 달 10억원 매출까지 올려봤다는 이씨다. 그는 단골 고객이 문에 들어서는 것만 탁 봐도 그 사람의 기분과 상황을 대충 맞힌다고 했다.

 

"여행 다녀오신다더니, 혹시 거기서 좀 앓고 오셨어요?" "얼굴 보니 지난번 아드님이 봤다는 시험 결과가 괜찮았나 보네요?"하고 고객 얼굴을 보자마자 묻는 식이라고 했다.

 

이씨는 "35년 동안 물건을 팔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본 덕에 표정 읽는 법을 터득한 것도 있고, 20년 전부터 관상과 주역을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다"고 했다. "옷 파는 일도 서비스업이잖아요. 제가 손금도 봐 드리고 관상도 봐 드릴 줄 알면 아무래도 더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고가품 업계에선 '사장님 위에 점장님'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점장(店長)'은 한 매장의 판매와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 흔히 매니저라고도 부른다. 이들 중 몇몇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물건을 파는 데 워낙 탁월한 능력을 보여 스타 대접을 받는다.

 

업계에선 이런 점장을 관리하려고 매년 해외 출장을 보내주는 것은 기본이고, 두둑한 성과급이나 가족 여행비까지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점장들도 가게를 찾는 단골손님들을 관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미국 의류 회사 점장으로 일해온 이모(53)씨는 고객들이 어떤 옷을 샀고, 그들의 옷장에 어떤 옷이 걸려 있는지 대충 다 안다고 했다. "옷을 그냥 권하면 안 돼요. 이번 시즌 꼭 팔아야 되는 물건이라고 권하면 역효과가 나요. 그 고객이 평소 어떤 옷들을 샀고 그래서 새로 어떤 옷을 필요로 할지 파악해놓고 있다가 알맞은 신상품이 들어오면 전화를 드리는 거죠. '지난번 사셨던 그 재킷과 블라우스에 딱 어울릴 바지가 왔으니 보러 오세요' 하고요."

 

이탈리아 의류 회사 점장으로 일하는 김모(44)씨는 '고객 일기'를 쓴다. "고객들이 무심코 하시는 말을 흘려듣지 않고 다 적어놔요. '남편이 급체로 아프다' '아이가 독일로 유학을 가려 한다' '매주 테니스를 친다'처럼 지나가듯 하는 말 있잖아요.

 

그걸 고객의 인상착의와 함께 메모해 놓았다가 다음에 '그때 남편분 아프셨던 건 다 나으셨어요?' 하고 여쭤보는 거죠. 그러면 '그걸 기억해요?' 하면서 깜짝 놀라세요. 그 이후로는 물건 살 일이 없어도 또 오시고요. 그런 만남이 쌓이면 결국 구매로 이어지는 거죠."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달에만 8억원어치 물건을 팔았다.

 

고객과의 대화를 위해 그림, 와인, 골동품 공부를 하는 점장들도 있다. 영국 오디오 회사 점장으로 일하는 권모(42)씨는 "우리 오디오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와인을 즐겨 드시고 빈티지 가구를 수집하더라"면서 "거의 매주 와인의 역사와 품종을 가르쳐주는 세미나를 찾아 듣거나, 북유럽 디자이너나 건축 거장들의 작품에 대해 알려주는 강연을 들으러 다닌다"고 했다.

 

한 남성의류 회사 점장은 반면 "절대 고객 앞에서 지식 자랑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고객들이 어떤 분야에 박식한지 미리 파악해뒀다가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것처럼 '혹시 ○○에 대해서 잘 아세요?'라고 여쭤봅니다. 그러면 아주 신이 나서 한 시간씩 이야기해주고 가세요. 그러고 나면 나중엔 옷을 한두 벌 사실 것을 열 벌 넘게 사가시죠. (웃음)."

 

/ 진나라 말기 혼란한 시기에 유방과 함께 천하를 다투었던 항우가 단기필마로 서초패왕이 된 배경에는 당대 최고의 전략가로 백발이 성성한 노장 범증이 곁에 있었다는 점을 떠올려볼만 하다.

 

재선 대통령이면서도 임기 말기 지지율 50%를 상회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곁에는 그가 언제나 존경심을 표한다고 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옆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미국 정치에서 소수자에 포함되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빨리 자리를 잡게 된 데는 백인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바이든 부통령은 194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75세이다. 가수 오승근의 히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의 가사를 보면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구절이 눈길을 끈다.

 

사랑이란 단어를 정치로 바꾸어 불러도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정치에 나이가 있나요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인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프로필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활동하고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분석력을 겸비해 정치 판세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임의가입자가 내는 연금보험료는 지역가입자 전체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올해 4월부터 20173월까지 적용되는 기준에 따라 현재 임의가입자는 최저 월 89100, 최고 월 367200원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보험료를 낼 수 있다.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연금수급 연령(61~65)에 이르렀을 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달이 89100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내면 연금으로 월 166천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연금형태로 못 받고 소정의 이자와 함께 일시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뿐이다.

 

전업주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남편과 함께 부부 모두 연금을 받으면 더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면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으면서 부부 기준 노후 필요자금의 50~70%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13 / 붉으락푸르락 살다 갈 겁니까? 마음공부합시다 / 봉화=김한수 종교전문기자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부처님 오신날 특별 인터뷰]

 

"세상은 복잡다단하지만 話頭 지니면 마음 고요해져

하루 시작과 끝에 10분 투자해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세요, 더 멋진 삶 살게 될 것"

"지극히" "간절하게" "짬지게".

 

경북 봉화 축서사(鷲捿寺) 주지 겸 선원장 무여(無如·76) 스님이 11일 오전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들이다. '마음공부'를 강조하면서다.

 

무여 스님은 월정사로 출가해 평생을 전국 선원을 다니며 참선 수행만 해온 선승(禪僧). 1987년 작은 암자였던 축서사에 들어와 선원(禪院)을 갖춘 대가람을 일궈 수행을 뒷바라지해 선승들 사이 신망도 높다. 부처님오신날(14)을 맞아 무여 스님에게 '마음공부' 이야기를 들었다.

 

스님은 평생 수행을 해오셨습니다. 수행이 왜 좋은가요?

 

"수행을 하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지고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은 복잡다단합니다. 하지만 화두를 들면 그 모든 게 다 없어집니다. 고요하고 편안해지면서 마음이 맑아지고 또렷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지혜가 계발됩니다.

 

부처님이 말씀한 '본성(本性)'이 드러나는 것이죠. 이런 지혜를 태양에 비유한다면, 지식은 반딧불에 불과합니다. 마음공부는 둔재를 천재로, 무능력자를 능력자로, 중생을 부처로 만들어줍니다. 이 공부는 대충 해서는 안 됩니다. 지극하게, 간절하게, 짬지게, 독하게 올인해야 합니다."

 

지난달엔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 때면 후보자가 많이 찾아올 텐데 어떤 말을 해주셨나요?

 

"다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지요. 인생에 도움이 될 말을 청하면 저는 임제(중국 당나라 때 선승) 스님의 '수처작주(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을 말씀드립니다. 직장이든 가정이든 학교든 내가 최선을 다해 잘 살면 그 자리가 진리 자체가 된다는 것이죠. 요즘 정치를 보면 월급쟁이 국회의원은 수두룩한데, 애국애족하는 의원이 몇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자기나 가족, (), 지역보다 국가를 더 위해야죠."

 

보통 사람들이 화두를 들고 참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마음공부 법은 없을까요?

 

"하루를 편안한 마음으로 열고 닫아야 합니다. 불자(佛子)에겐 화두 참선을 권하지만 일반인이라면 아침에 단 10분이라도 간절하고 지극하게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물어보길 권합니다. 간절하게 진정한 물음표를 달면서 빠져보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맑은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 하는 일의 내용과 질이 달라질 겁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그냥 쓰러지듯이 잠들지 마세요. 반드시 그날을 돌아보며 무엇을 했는가, 잘했는가, 잘 못했는가를 돌아보세요. 단점과 약점은 그날 반성하고 참회하고 필요하면 스스로에게 야단도 치고 벌을 주세요. 그렇게 정리가 끝나 다시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절대 그날의 번뇌를 잠자리까지 가지고 가지 마세요. 이런 일과가 쌓이면 하루하루 더 나은 삶, 멋진 삶을 살 수 있습니다."

 

5.12 / “절집에는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이 있다. 이판은 진리를 탐구하는 선객(禪客)들이다. 사판은 집도 고치고, 행정도 하고, 절집 살림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말도 잘하고 일도 잘해야 한다.”

 

말도 잘하고, 일도 잘한다. 무슨 뜻인가.

응답 :“진리의 이론만 알고 사물에 어두우면 곤란하다. 그럼 일이 엉망진창이 된다. 반대로 사물에만 밝고 진리에 어두워도 곤란하다. 그럼 말을 제대로 못한다. 서로 달라 보이지만 둘은 통한다. 이판과 사판을 걸림 없이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선사라도 대선사가 된다.”

 

세상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응답 :“원래 세상은 늘 변한다. 1초도 멈추지 않고 가는 게 세월이다. 변화가 없을 수는 없다. 다들 차에 올라탔다. 나는 가만있는데 차가 가버린다. 가고 싶지 않아도 차가 가면 어쩌겠나. 딸려가야 한다. 그렇게 얹혀가니까 삶이 버겁다.”

 

버겁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하나.

응답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국토(國土). 하나의 나라다. 개개인이 그 국토의 주인공이다. 물질로 따지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發光體). 우리는 그런 존재다. 그걸 알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질의 :그걸 모르면 어찌 되나.

응답 :“남의 빛을 받기만 하는 수광체(受光體)가 된다. 그럼 남들이 운전하는 대로 얹혀가야 한다. ‘청산원부동 백운자거래(靑山元不動 白雲自去來)’. 청산은 원래 움직임이 없고, 흰구름만 왔다 갔다 할 뿐이다. 구름이 많이 덮였다고 산이 자빠지나, 구름이 떠났다고 해서 산이 엎어지나. 제아무리 구름이 왔다 갔다 해도 청산은 늘 그 자리다. 청산은 주인(主人)이고, 구름은 객()이다. 사람들이 주인과 객을 구별하지 못하니까 삶이 힘든 거다.

 

성파 스님은 서커스를 예로 들었다. “서커스 하는 사람을 봐라.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빙글빙글 돌아간다. 위험천만이다. 그렇게 곡예를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왜 그런가. 자기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중심의 힘을 뺏기면 넘어지고, 뺏기지 않으면 넘어지지 않는다.성파 스님은 그 중심이 바로 자기 마음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질의 :그 주인공이 어디에 있나.

응답 :“‘진일심춘불견춘(盡日尋春不見春)’이다. 봄을 찾아서 온종일 돌아다녀도 봄은 보이지 않더라. 돌아와서 보니 자기 집 뜰에 매화가 있거든. ‘춘재지두이십분(春在枝頭已十分)’이라. 봄이 매화 가지에 있은지가 벌써더라. 그 사람이 나갔다 돌아와 보니 핀 게 아니고, 이미 피어 있은 지 오래더라. 그런 뜻이다. 그러니 주인공이 어디에 있겠나. 우리 안에 진작에 있는 거다. 자기가 잊어버려서 그렇지.”

 

성파 스님은 자기가 직접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도 그렇고, 기업체도 그렇다. 아침에 출근하면 조회를 하지 않나. 그럼 수석이나 부장들이 와서 각종 보고를 한다. 그 보고에는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최고 결정권자는 이걸 다 듣고 난 뒤에 최종 판단을 한다. 그 판단을 잘하면 된다. 신하들과 부장들이 흰구름(객관)’이라면, 최종 결정권자는 청산(주관)’이다. 청산이 우리 안에 있다.”

 

질의 :사람들은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어디에 있나.

응답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중에 뭐가 제일 중요할까. 현재다. 현재가 없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재를 중시하지 않을 때가 많다. 행복도 그렇다. 다들 이 다음의 행복’ ‘미래의 행복만 말한다. 그러다 보면 현재가 수렁에 빠진다. ‘이 다음의 행복까지도 못 간다. 가령 외줄타기 하는 사람에게 뭐가 제일 중요하겠나. 자기 발 얹어놓은 바로 그 자리, 거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 자리가 없으면 떨어져 죽으니까. 그게 어딘가. 바로 지금 여기. 그럼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각자의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이 말끝에 성파 스님은 새가 숲에 있을 때는 극락세계(極樂世界)인 줄 모른다. 막상 새장에 갇히면 저 숲이 극락세계구나하고 깨닫는다. 우리가 사는 이곳이 극락세계다. 따로 찾을 게 없다. 극락세계를 오인해 사람들이 사바세계(娑婆世界·중생이 사는 세계)라 한다. 고통의 세계라며 자꾸 고민하며 살아간다. 내가 이 지구상에 살 때 여기가 전부 극락세계임을 알아버리면 어찌 되겠나. 날마다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들 밖에서 찾는다. 멀리서 찾는다. 아득한 서쪽 끝, 그 땅의 너머에 서방정토(西方淨土)’가 있다고 믿는다. 거기에 행복이 있으리라 여긴다. 성파 스님은 거꾸로 말했다. 바로 여기가 극락(極樂)’이라고 했다. 지극한 즐거움의 땅. 행복의 땅. 그곳이 지금 여기라고 했다. 내 안의 청산을 잊고서 흰구름만 쫓아다니는 우리에게 성파 스님은 말했다.

네가 바로 청산이다!” 네가 바로 청산이다!”

 

성파 스님=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 . 현재 영축총림 통도사 수좌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한국의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활동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양산=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5.10 / [출처: 중앙일보] “범죄자 1만 명 즉결처형공언한 두테르테 당선 확실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징벌자(The Punisher)’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 시장이 다음 필리핀의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됐다.

 

필리핀은 아키노 대통령 재임기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필리핀 유권자들이 두테르테에 열광하는 건 높은 범죄율과 빈부 격차 때문이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취임 후 6개월 내 모든 범죄를 소탕하고 부패한 공직자와 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권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 국민들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처럼 부정부패와 범죄를 막고 국민들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필리핀 국내총생산(GDP)76%를 장악하고 있는 화교 코후앙코가문들의 정치·경제 독점에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키노 대통령 역시 코후앙코 가문 출신이며 하원의석의 80%, 지방자치단체장 대다수가 이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두테르테는 난 아무런 배경도, 후원자도 없다썩은 정치인과 공무원, 군을 모두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했다. 국가 경제는 성장일로이지만 인구의 4분의 1이 빈곤층인 필리핀에서 민주주의 가치보다 범죄로부터의 보호나 빈곤 탈출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검사 출신인 두테르테 시장은 마약밀매자나 강도들은 필리핀을 떠나는 게 게 좋을 거다. 왜냐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죽일 거니까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지만 범죄에 이골이 난 필리핀 국민들은 오히려 환호했다. 현지 언론은 기존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환멸과 무기력감이 표출된 결과라며 강한 어조로 자국민 보호를 약속하는 후보에게 표심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1973년 항공사 승무원이던 엘리자베스 아벨라나 지머먼과 결혼했고 27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세 아이가 있다. 이혼 후 두테르테 시장은 결혼과 가족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오랜 흡연 습관으로 혈관이 폐쇄되는 버거병(폐쇄성 혈전혈관염)을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전날 ABS-CB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식 집계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선거에서 이겼다고 하기에 이르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당선이 유력해지자 국민의 통치 위임을 매우 겸손하게 받아들인다깨어 있는 시간은 물론 잠자고 있을 때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5.9 / 다들 '쿨저씨'가 됩시다 /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별 특징 없이 단순 노화로 40세 이상이면 아저씨, 노화와 더불어 병리학적으로 다소 바람직하지 못한 심리적·육체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면 ''저씨다('개저씨'란 개와 아저씨의 합성어인데 이런 식으로 개가 동원되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 어쨌거나 견권(犬權) 유린 아닌가).

 

개저씨의 특징은 이런 거다. 지하철 안에서 여성의 특정 부위를 노골적으로 주시하거나 자기보다 어려 보이면 여성에게는 무조건 반말을 하거나 유흥업소 출입은 사회생활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 등등이다.

 

좌표를 반대편으로 쫙~ 이동하면 거기에는 ''저씨가 있다. 영어 'cool''아저씨'를 합친 말인데 뉘앙스 그대로의 인품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트럼프로 예를 들었으니 역시 미국에서 찾자면 오바마 대통령이다.

 

격식 안 따지고 배려할 줄 알고, 여성과 약자에게 특히 섬세하며 뭐 하여간 온갖 멋진 건 다 갖춘 사람이다. 얼마 전 백악관 기자단 만찬 연설에서는 트럼프가 외교 경험이 없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그를 옹호하는 척하면서 트럼프가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등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 왔다며 사람들을 포복절도하다 못해 졸도하게 만들었는데 쿨저씨라면 개그 본능도 필수인 셈이다.

 

물론 이 쿨이 지나쳐 '콜드(cold)'한 경우도 있다. 입만 열었다 하면 냉소를 물총처럼 쏴 대는 경우인데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자꾸 보면 짜증 난다는 점에서 개저씨의 변형이다. 그런데 왜 하필 아저씨만 가지고 난리일까. 성별만 다를 뿐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줌마들도 쌔고 쌨는데 말이다. 그분들도 당연히 개줌마라고 불러줘야 한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 보면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게 오로지 중년만이 아니다. 아이들도, 청소년도, 총각도, 숙녀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눈살 찌푸릴 행동이라면 안 빠진다. 누군가의 양보를 자신의 권리로 착각하는 어르신들, 직장 여성인지 직업여성(흥분 산업 종사자로 여성이 직업인 경우)인지 구별 안 가게 태연하게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아가씨들, 2 병이라는 핑계를 대고 정신이상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는 청소년들 모두 그 앞에 ''가 붙을 자격들이 충분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례다. 한국 사회는 그저 무례한 사회일 뿐 아저씨들만 유별나게 후진 사회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무례는 교육 결핍에서 오기도 하지만 본질은 열등감이다. 오바마가 그렇게 쿨한 이유는 그가 다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것 없는 흑인이라도 그렇게 우아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개저씨는 나이 들고 주머니에 돈 떨어진 한국 중년이 질러대는 비명 같은 거다. 그 열등감을 감추려고 센 척, 있는 척, 가진 척하는 거다.

 

손가락질할 게 아니라 어여삐 여겨줘야 할 존재들이다. 물론 개할배, 개총각, 개처녀, 개소년 다 마찬가지겠다. 요즘 유행하는 개저씨 이야기, 각자 반성들 하면서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결고리 끊으라는 경고로 듣자.

 

개소년이 개중년 되고 개할배 되는, 온통 개판인 세상이라면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5.8 / 나보다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은 전부 멍청이고, 나보다 빨리 운전하는 사람은 전부 미친놈이다. - 코미디언 조지 칼린

 

/ [출처: 중앙일보] [군주론의 이 한 문장] ‘애완 비즈니스의 함정을 경계하라

 

나라의 힘을 키우는 일보다 자신의 욕구에 따르는 왕이 결국에는 나라를 잃어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전술을 소홀히 하는 것은 나라를 잃는 주된 원인이 되는 반면, 효율적인 전술은 종종 나라를 차지할 수 있게 한다.’ -군주론 14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만 하면 고통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때론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해야 하는 게 인간의 삶이다.

 

조직의 리더가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맞는 일을 하면서 성과도 좋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현실은 다르다. 리더가 자신의 취향과 리더로서의 책무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미래는 어둡다.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 양공(襄公)은 춘추 5(五覇) 가운데 한 사람인 강력한 군주였다. 약소국 정나라가 초나라와 가까워지며 무례하게 구는 것을 괘씸하게 여긴 양공은 기원전 638년 정나라를 공격했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구하러 원군을 보냈고, 양공은 이를 맞아 홍수(泓水)에서 결전을 벌이기로 하고 강변에 먼저 도착해 진용을 갖추었다.

 

초나라 군사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참모들은 적군이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가 승기를 잡을 절호의 찬스이니 공격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양공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대편의 약점을 노리는 것은 군자인 자신이 취할 바 아니라는 이유였다.

 

초나라 군사가 강을 건너자 태자까지 나서서 공격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양공은 군자인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리치고 한참을 기다려 적군이 전투 태세를 갖춘 후에야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송나라는 대패했고 양공도 부상으로 목숨까지 잃는다.

 

후세 사람들은 어설픈 도덕률에 빠져 전쟁에 지고 본인이 전사한 양공의 필요 없는 정, 어리석은 관용을 일컬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는 교훈으로 삼았다. 양공은 개인적 취향의 포로가 되어 군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자신은 물론 나라까지 파멸시켰다.

 

취미로 하는 사업을 일명 애완 비즈니스(Pet Business)’라고 한다. 여유있는 사람이 관심있는 분야의 애완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일종의 경제적 자유이다. 그러나 애완 비즈니스가 본 사업처럼 되면 성공하기는 오히려 어렵다.

 

취미가 있는 분야는 관련 지식이 많다는 장점도 있지만, 냉정한 경제적 판단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에 이끌려 중요한 의사결정을 그르치기 쉽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즐기는 취미는 아무 문제 없지만, 취미를 사업으로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영업 수준에서는 취미가 경쟁력이지만 사업 단위로 확장되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공동체의 리더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리더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조직 운영에 전력을 기울여야 리더의 자격이 있다. 개인적 관심이나 취미를 무리하게 조직에 접목시키는 것은 조직 기반의 와해로 이어지기 쉽다.

 

운명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었으나, 책무와 개인적 성향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는 현실에서 흔히 보는 일이다.

 

문제는 두 가지를 혼동할 때 발생한다. 현실에서는 운명의 흐름에 따라 리더가 되었으나, 이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이 없이 개인적 성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조직원에게 헌신을 요구해도 조직원들이 따를 리는 없다.

 

리더가 공적인 책무와 개인적 취향을 혼동하기 시작하면 조직은 길을 잃고 표류한다.

-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 [출처: 중앙일보] [사람 속으로] 솟아오르다 확 꺾여보니, 벽에 부닥친 사람들 보이더라

 

여전히 시원시원하다. 한때 독설하는 언니로 이름을 날렸던 인기 강사 김미경(52) 아트스피치 대표다.

 

3년간 유튜브에 연재했던 김미경의 있잖아를 글로 엮은 새 에세이집 김미경의 인생미답도 출간했다.

 

2013년 논문 표절 사태 이후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그는 여전히 강사로, 저자로, 패션디자이너로 바쁘게 뛰는 중이었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난 책들과 비교하면 이번 에세이는 너무 따뜻해요.

 

응답 :“예전엔 힐링? 웃기고 있네. 원하는 걸 이뤄야 해결돼. 울 시간에 뛰어!’ 이게 제 메시지였죠. 지금 돌아보니 꿈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주는 건 좋은데 주저앉은 아이들도 좀 일으켜 함께 가지 왜 그랬을까 싶어요. 노력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맘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 꿈을 말하기에도 버거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논문 표절 사건이 계기가 된 건가요.

 

응답 :“1년 정도 쉬면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내가 부족했구나, 그걸 나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이런 불행이 찾아왔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직선으로 솟아오르다 확 꺾여보니 벽에 부딪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고, 그 사람들에게 어떤 말과 글로 용기를 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젠 꺾여본 게 행운이었다고 느껴요.”

 

이란 단어마저 사치스러운 시대라고 하지만 김 대표는 계속 꿈질을 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사회에 대한 분노도 필요해요. 분노가 모여 무언가를 바꾸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분노에 나 자신이 잡아 먹혀선 안 돼요. 내 안의 소소한 소망을 방치하지 않고 실제 사건으로 만들어주는 것, 그런 작은 꿈질이 모이면 자신감이 붙고, 그 자신감이 삶을 끌어가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

 

김 대표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어떤 이름을 붙이는 걸 두려워한다. 남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먼저 이름을 붙이고 그 가치를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도 괜찮더라라고 했다.

 

강의에 온 젊은이들에게 지금 명함을 만든다면 뭐라고 쓰고 싶나?”고 종종 묻는다. 셰프, 뮤지션, CEO 등의 답이 돌아온다. “오늘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가능성 있는 걸 명함에 딱 새겨놓고 노력할 단서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 이름의 함량이 채워질 때까지 계속해 보는 거죠.

 

5.7 / 만지는 순간 손에 세균이 달라붙는 물건들 10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위생회사 'Earth Ecco'의 연구팀이 일상생활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만지는 물건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붙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붙어 있는 곳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였으며 버스 손잡이2, 음료 캔이 3위를 차지했다.

 

공공화장실 화장지 / 책상 / ATM 키패드 / 스마트폰 / 컴퓨터 키보드 / 엘리베이터 버튼 / 화장실 손잡이 [출처: 중앙일보] 만지는 순간 손에 세균이 달라붙는 물건들 10

 

/ 우리가 과연 일자리 부족 국가인가?

 

그렇다면 우선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보자. 우리가 과연 일자리 부족 국가인가 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야는 눈만 뜨면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한다. 일자리 창출은 일자리가 부족할 때 창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일자리 부족 국가가 맞기는 한 것인가?

 

우리나라에는 2014년 기준으로 180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있고,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친척방문이나 밀입국을 통해 불법노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은 얼마나 되는지 사실상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 숫자는 해마다 10% 이상씩 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증가율이다. 인구대비 외국인 증가로 봤을 때 유럽 제()국가가 전쟁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도 더 많고, 더 빠른 속도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일자리 천국이고, 외국인 수백만 명이 들어와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차고 넘치는 나라다. 일자리가 없다면 외국인을 이 정도 규모로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작 일자리 창출이 경제정책의 지상과제처럼 되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코미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혹자는 말한다. “그런 3D(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자리 말고 양질(良質)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양질의 일자리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정하는 것인가? 책상에 앉아서 펜대를 굴리면 양질의 일자리이고, 건설현장에서 노동하는 것은 불량 일자리인가? 아니면 모든 근로자가 연봉을 1억씩 받아야 양질의 일자리인가?

 

200만 명에 가까운 엄청난 숫자의 외국인이 모두 저질 3D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말인가?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산업 자본주의를 유지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몸을 움직이는 자리는 모두 천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들여다 놓고, 우리는 그저 양반행세나 하며 살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양질과 저질 일자리는 생겨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우리가 지난 20년간 임시방편으로 노동정책을 편 결과가 오늘날 일자리는 널렸는데 일할 곳이 없다는 웃지 못할 현실을 만든 것이다. 이런 모순부터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그 어떤 경제정책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5.3 /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정의당은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으로 19대 때보다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정의당 의석이 비록 6석이지만 이번에 7.23%의 정당득표율을 얻으며 독일식 (정당명부제)에 따르면 21석의 원내교섭단체를 충분히 이루는 지지를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2%의 정당이 아닌 7%의 정당으로 정의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정의당에게 이번 선거에서 표를 주신 1716800, 이 숫자로부터 시작하겠다. 1년에 (이 숫자를) 두배씩 늘려가는 게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런 성과를 받들어 온몸을 던져 열심히 일해 뽑아주신 국민들에게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 97세 노철학자의 건강 비결 [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내가 생각하는 노교수의 건강 비결은 먼저 부지런함이다. 20년째 댁에 갈 때마다 서재엔 언제나 쓰고 계신 새 원고가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뭐하셨는지 묻지만 실은 언제나 똑같았다. 책을 읽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셨다. 그중 어떤 것은 알려지고, 어떤 것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결국 부인을 떠나보낸 지 10년이 넘었지만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부인의 손때 묻은 낡은 집에서 홀로 지낸다. 하지만 아주 가끔 딸에게 울고 있는 모습을 들키는 것까지 피할 수는 없다. 정초에는 송추에 있는 이북 식당에 가서 평양냉면을 드시며 고향을 생각한다.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듣고, 윤동주 시인과 함께 숭실학교를 다니던 고향. 어느 날 노교수는 딸에게 말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그저 인내 하나 배우러 오는 것 같다.”

 

5.1 / 불안한 50대를 위한 처방이 있다면.

 

50대는 직장과 가정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시기인데, 이때는 개인적 기쁨을 당당하게 찾아야 하고, 그것을 지원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친구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 하여야 한다. 평생 같이 어울리고 놀 수 있는 사람을 갖는 것만큼 중요한 '노후 준비'는 없다.

 

/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감의 원천이 여러 개 있다. 노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외에 취미도 중요하다. 취미생활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늘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 [출처: 중앙일보] [박용삼의 테드(TED) 플러스’] 당신의 패스워드는 아마도 123456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로리 패이스 크래너(Lorrie Faith Cranor)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패스워드의 패턴과 안전성에 대해 연구한다. 2009년 말, 카네기멜론대에서는 새로운 학내 비밀번호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최소한 8자 이상이어야 하고 대문자·소문자·숫자·기호가 들어가야 했다. 똑같은 문자를 세 번 이상 연속해서 쓸 수 없고,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를 써도 안 됐다. 비밀번호에 불확실성을 높여 보안 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녀는 카네기멜론대 교내를 돌아다니면서 약 470명의 학생·교수·직원들에게 새로운 비밀번호 방침에 대한 의향을 물었다. 새로운 방침이 정말 귀찮기는 하지만, 보안 강화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수긍하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비밀번호를 매번 기억하고 또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는 게 성가시다는 점이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3%는 비밀번호를 어딘가에 적어 놓고 있었고, 80%의 사람들은 같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비밀번호에 기호를 사용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보안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보다 자판 왼쪽 위에 있는 느낌표(!)와 골뱅이(@)만을 사용하고 있었으니까. .

 

사진출처: 읍천항 부채꼴 주상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