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발자국이 천하의 반은 돼야 '풍경사진가'

물조아 2016. 5. 21. 13:12


 

4.12 - "좋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의 경고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국내 기업에서는 '갑질'로 수십년간 쌓아온 명성에 먹칠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습관처럼 굳어져 한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갑질 논란에 대한민국이 멍들고 있다.

 

4.9 어느 회사에 신임 중역이 부임했다. 그의 첫 마디는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어느 날 그는 현장 시찰을 나갔는데, 공장 한 모퉁이에서 벽에 기대 멍하니 서있는 청년을 발견했다. 중역은 그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이봐, 자네 한 달 월급이 얼마야?” “, 130만원인데요.”

 

여기 130만원을 줄 테니 어서 사라지게. 그리고 다시는 일터에 나타나지 말게.” 그 청년은 돈다발을 들고 급히 사라졌다. 중역은 저녁 회식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물었다. “아까 그 청년은 어느 부서 소속인가?” 그러자 공장장이 말했다. , 택배회사 직원인데요.”

 

- 일반적으로 젊은 시절에는 자유와 개혁을 추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려 깊은 타협을 추구하며, 그리고 노년에 이르면 안정과 평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 "회계학은 공부하면서, 사랑은 왜 배우지 않나요"

 

[알랭 드 보통·손미나 아나운서, 런던·서울의 '인생학교'를 말하다]

 

우리는 인생에서 대부분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지만, 일 때문에 불안(不安)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남과 비교하며 우울해하기도 한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초조할 때도 많다. 이럴 때는 '일상(日常)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47)이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드 보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동차·TV·스마트폰처럼, 사랑과 일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누구나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남과 비교하며 전전긍긍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를 미국에서 유행한 '개인주의'의 부작용으로 봤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이 역설적으로 모든 성공과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려 더 힘들게 했다는 것. "원래 영어에서 불행한 사람은 '운이 없는 사람'(unfortunate)이었어요.

 

그런데 미국 사회에선 '루저(loser)'가 됩니다. 인생이 게임은 아니잖아요." 그는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역시도 불안감에서 벗어나려 항상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 한 권만 읽으면 모든 정답이 다 있는 것처럼 떠들지만, 사실 '마음의 안정'은 그렇게 찾을 수 없지 않냐"

 

손씨는 "대학에서도 회계학이나 기계공학, 항공기 조종술 같은 기술적 지식은 가르쳐주지만, 결혼할 사람을 고르는 법, 자기 적성에 맞는 직장을 찾는 법은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 보통은 "런던 인생학교는 원래 여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남녀 비중이 5050"이라며 "남자들은 항상 강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자기 마음을 여는 데 서툴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우정''관계'라는 가치를 팔아 200억달러짜리 회사로 성장했다""앞으로 서비스 분야에서 자유와 평온함, 우정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4.8 - 과거 1910년 일본에 의해서 한일합방 당할 때의 당파싸움만 하던 조선내정이나 현재 2016년 대한민국의 정치인의 행태는 나라의 부강과 민중은 안중에도 없고,

 

다만 권력의 단맛만 알아서 오로지 집권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과거 100년 전을 지금에 복사한 완전 판박이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정신들 좀 차려라!

 

- “한국의 안보는 한국인들이 책임져라

 

베트남전쟁 이후 재정이 피폐해지고 반전(反戰) 여론이 높아가자 아시아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책임지라고 했던 닉슨 독트린이 대표적인 고립주의 노선이었다. 카터 행정부도 비슷했다. 두 대통령의 정책들은 주한미군 철수 시도로 연결됐다.

 

박정희 정권이 미국에 더 이상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며 군수산업 육성, 핵개발 시도 등 자주 국방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다.

 

고립주의 외교노선이 워싱턴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중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과도한 군사적 개입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국력이 소진되자 한국을 향해서도 이제 당신들 경제력도 많이 성장했으니 그에 맞는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국무부 국방부 주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상하원 의정활동에 중요한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미 의회조사국은 5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미 정치권 일부의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공식 논평을 내놓았다.

 

한반도 전쟁 불개입, 주한미군 철수, 한일 핵무장 같은 트럼프 망언그만의 생각이 아니라 워싱턴의 변화된 기류를 일정 정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정치가 그랬듯이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은 이들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차기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수렴될 수 있다.

 

다시 고개를 든 고립노선

 

우리도 이제 무조건 한미동맹에만 의존하던 기존 정책 기조에 수정 내지 변화가 필요해졌다. ‘트럼프 캠프에 우리 입장을 설득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우리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인식의 전환과 한미관계의 구체적 역할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온 것이다.

 

다음 지도자들을 뽑는 총선에서 안보 이슈가 내내 뒷전인 게 그래서 걱정이다. 한반도 운명이 이미 격랑 속에 들어가 있는데도 말이다. 허문명 논설위원 angelhuh@donga.com

 

4.7 - 퍼스트 무버(개척자)

 

- 법륜 스님 / 누가 더 나은가? 이렇게 보지 마세요. 누가 더 나쁜가 이렇게 보고 그 사람을 빼고 찍으면 됩니다. 최악과 차악 밖에 없을 때에는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이 경우에는 최선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을 최악에 내맡기게 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헌법에 이런 선택의 권리가 보장되어 있음에도 그 권리 행사를 안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에게나 정치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한테도 있습니다.

 

4.5 - 난폭운전자들의 법규 위반 유형은 차선을 마구 변경하는 등 진로변경 방법 위반125(42.8%), 중앙선 침범 59(20.2%), 신호위반 39(13.3%) 등 순이었다.

 

보복운전의 경우 다른 차량 앞에서 갑자기 제동하거나 속도를 줄인 경우가 209(4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 뒤에 바짝 붙는 '밀어붙이기'97(19.2%), 폭행이나 욕설이 85(17.0%) 등으로 나타났다.

 

보복운전 원인으로는 다른 차량의 급격한 진로 변경에 화가 난 경우(163, 32.4%)와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114, 22.6%)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끼어들기나 서행운전에 대한 불만이 각각 90(18%), 82(16.4%)으로 집계됐다.

 

4.4 - 발자국이 천하의 반은 돼야 '풍경사진가'

 

중국에서 시와 그림의 역사를 논할 때 시는 당()에서 끝나고, 그림은 송()에서 완성된다는 말을 합니다.

 

당나라 때는 이백(701~762), 두보(712~770), 왕유(699년 추정~759) 같은 걸출한 시인이 등장했습니다.

 

송대에 들어 그림은 절정을 맞습니다. 이성(919~967년 추정)과 범관(990년 추정~1027년 추정), 곽희(1020년 추정 ~1090년 추정)가 충국 회화사에 일획을 긋습니다.

 

곽희는 화론인 <임천고치(林泉高致)>를 저술하고 북방계 산수화 이론을 완성합니다. 임천고치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산수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산수화의 교과서입니다. 소식(소동파, 1036~1101)으로 대표되는 문인화가 탄생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송은 중국 예술사에서 문예부흥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슴속에는 만권의 책이 있고

 

특히 이 시기에는 화가들의 수양이 강조됐습니다. 붓질의 기교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배경과 경험을 중시했으며 이를 회화비평과 창작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분위기로 인해 산수화·화조화·인물화 등 그림이 꽃을 피웠습니다. 남송의 비평가인 조희곡은 자신이 쓴 고화변(古畵辯)’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슴속에는 만권의 책이 있고, 눈 앞으로는 진기한 명적(名迹)을 실컷 보며, 또한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이 천하의 반은 되어야만 바야흐로 붓을 댈 수 있다."

 

여기서 만권의 책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말합니다. ‘진기한 명적을 실컷 본다는 것은 예술 전통에 대한 연구를 강조한 말입니다.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노력과 체험이 밑바탕 돼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디 그림에만 해당되는 말일까요. 예술가라면 누구나 가슴에 새겨야 할 명언입니다.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 은 위 세 가지를 몸소 실천한 화가로 생각됩니다. 그는 화원화가가 아닌 양반 출신입니다. 당시 쟁쟁한 문인 그룹을 이끌고 있던 안동 김씨 가문의 창협·창흡 형제와 교류하며 학식을 쌓았습니다. 절친인 시인 이병연과 시화상간(詩畵相看)을 하면서 한층 더 성숙한 붓질을 선보였습니다.

 

또 중국의 산수화 이론을 섭렵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새로운 화법을 창안했습니다.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 전국의 이름난 명승지를 누비고 다니며 실제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겸재는 생전에 금강산을 세 번이나 올랐습니다. 겸재의 금강산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겨우 세 번?”이라고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강산을 간다는 것을 요즘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시절입니다. 조선시대 때 금강산을 오른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 봅니다. 호랑이 같은 맹수가 사람을 물어가던 시대입니다. 곳곳에서 산적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깊은 산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칼 잘 쓰고, 활 잘 쏘는 호위무사가 동행해야 합니다.

 

험한 산길을 안내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산에서 먹고, 자는 데 필요한 음식과 침구 등을 져 날라야 하는 노복도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수십 명이 동원됐을 겁니다. 짐을 지고 험한 산길을 오르는 나귀도 필요할 것입니다.

 

요즘 기준으로 치면 히말라야 등정쯤 되지 않을까요. 세도가의 양반이 아니면 금강산행은 꿈꾸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행히 겸재는 영조의 후원과 함께 세도가였던 안동김씨 가문의 지원을 받아 금강산에 세 번이나 오를 수 있었습니다.

겸재 정선은 위대한 사진가?

 

겸재의 금강산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부감으로 그려진 풍악내산총람은 마치 지도를 그리듯 그림 속에 명승지 이름을 써 넣기도 했습니다. 몇 해 전 독일의 과학자들이 최신 장비를 동원해 겸재 정선이 어느 지점에서 금강산을 그렸는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지점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조선시대 산수화 아름다운 필묵의 정신사, 고연희, 돌베개, 2011).

 

겸재는 자신의 실제 경험했던 금강산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재 조합해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정교하게 그렸습니다. 그가 험한 산길을 얼마나 누비고 다녔을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사진은 발로 찍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카메라가 있었다면 겸재는 위대한 사진가가 되지 않았을까요. 사진은 시간과 공간의 전략적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시간은 사진을 찍는 시점을 뜻하며, 공간은 사진의 대상이 됩니다. 이때 시간은 빛을 의미합니다. 빛에 따라 공간은 달리 보입니다. 아침 빛이 다르고, 저녁 빛이 다릅니다.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시간은 공간을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울주에서 찍은 다락논 사진입니다. 막 모심기가 끝난 시점입니다. 해가 뜨자 논에 고인 물에 노을빛이 반사됩니다. 판화의 질감과 비슷한 빛과 어둠의 강한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산을 깎으며 논밭을 일군 농민들의 피땀이 서려있는 듯 합니다. 논에 고인 무채색의 물과 초록의 모가 아침 빛을 받아 전혀 다른 형태와 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이, 빛이 공간의 형상을 바꿔 놓은 것입니다.

 

시간과 맞물려 돌아가는 공간의 선택도 치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사진은 프레임의 예술입니다. 프레임의 안과 밖, 즉 공간의 취사선택도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온전하게 숲을 보여줄 수도 있고, 나무를 보고 숲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상징적인 기법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시간과 공간은 무한한 조합을 만들어 냅니다. 사진 작품은 그 과정에서 탄생합니다.

 

같은 대상이라도 시간을 달리하며 수십, 수백 번 찍어 봐야 합니다. 조희곡의 말처럼 사진가의 발자국이 천하의 반이 되어야 카메라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풍경사진은 발로 찍고, 땀으로 완성됩니다.

아는 만큼 더 보인다

 

철학·문학·과학·수학 등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진은 보는 것이 반입니다. 어떤 대상을 본다는 것은 존재론적인 탐구이자 자기 성찰입니다. 아는 만큼 더 보입니다. 특히 현대사진은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접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또 문학과 미술과 음악 등 예술작품을 꾸준히 접해야 합니다. 그 감동으로 가슴이 흥건히 젖어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사진으로 이르는 길은 사진 밖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기중 기자

 

[출처: 중앙일보] [산수화로 배우는 풍경사진 ] 발자국이 천하의 반은 돼야 '풍경사진가'

 

- 실력·개성 없으면 '이야기'라도아이돌 성공법칙을 보다 권승준 기자

[1일 끝난 '프로듀스101' 인기 비결]

 

101명 경쟁해 11명만 데뷔"연습생까지 상품화" 논란에도

가창력 뛰어난 출연자부터 하위권이었지만 밤샘 연습하며 실력 향상한 모습에 응원받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흥행에는 성공했다. 지난 1일 케이블 엠넷에서 방송한 걸그룹 연습생들의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가 시청률 4.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생방송 시청자 투표만 40만건을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춰라

 

시청자 투표 5위를 한 김소혜는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무명 기획사 소속이었고, 실력도 기대에 못 미쳐서 초반엔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표적이 됐다.

 

하지만 밤샘 연습도 마다하지 않는 투지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면서 인기 순위도 62위에서 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프로듀스 101'을 방송한 엠넷 관계자는 "김소혜는 100일간 합숙 연습을 통해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화 주인공 같은 매력을 지녔고, 이 점에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듀스 101' 방송 자체가 참가자들의 사연을 마케팅화()해서 성공한 경우다. 경쟁 속에서 울고 웃는 소녀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각자의 개인사 등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노출시켰다. 매주 투표 결과를 발표해서 '스포츠 경기 중계'처럼 경쟁 구도를 부각한 것도 인기 요인이 됐다.

 

덕분에 최종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이미 광고 계약만 5건 이상 따냈다. TV 출연과 행사 섭외도 몰려들 만큼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화제가 된 출연자들의 소속사 주가가 2배 넘게 치솟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대중은 언제나 사연이나 이야기에 반응을 보인다""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 같은 소속 그룹에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이라는 설정까지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것도 모두 '이야기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3 - 80학번인 허성오(55) 한림대 의대 교수는 대입 예비고사 영어시험 만점을 받았다. 본고사 영어 점수도 우수해 서울대 자연과학대에 무리 없이 합격했다. 미국 코넬대 유학 때도 토플과 GRE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사교육 없이 탄탄한 영어 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비결을 책 한 권의 힘에서 찾는다. 안현필(1913~1999)'영어실력기초'. "2 때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한 이후 신()처럼 모시며 열 번 넘게 읽었다."

 

안현필의 잔소리는 이렇게 이어진다. "일단 배운 것은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줄줄 나올 때까지 암기하세요." "영어의 밑천은 단어입니다. 단어 공부를 70%, 문법 공부를 30%로 해야 합니다."

 

안현필은 책에서 영어 격언을 즐겨 소개했다.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처럼 노력과 성공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 '가난에 우는 여러분에게'라는 글에서는 "'살아서 남에게 굴욕을 받기보다 차라리 분투 중에 쓰러짐을 택하라'는 의기로써 공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사진출처: 황매산 산철쭉 군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