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생활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는 좋은 도구상자?

물조아 2016. 5. 22. 09:52


 

4.30 / "예스24·알라딘 헌책방, 새 책까지 안 팔리게 만든다" [미디어오늘최규화 북DB 칼럼니스트]

 

[인터뷰] 출판평론가 장은수 "서점은 책을 발견하는 공간, 책과 인간의 새로운 연결 발명해야"

 

3단계의 점층적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리즘 인터뷰입니다. 삼각형의 틀을 통해 빛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프리즘처럼 작가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다양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기자 말

 

Q 지금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 읽기란 어떤 의미일까요? 지금까지 계속 책이 아니라 읽기를 팔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근본적으로 왜 읽어야 하느냐라는 반문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정보가 넘쳐요. 우리가 이미 읽고 있는 것도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진짜 읽기는 깊이 읽기거든요. 깊이 읽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지 않아요. 서사가 없는 정보, 편집되지 않은 정보들은 감각만 자극하고 스쳐 지나갑니다. 그걸로는 인간적 삶의 변화가 나타날 수가 없어요.

 

끊임없이 읽어서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해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게 읽기의 가장 큰 이유예요. 인간 안에는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접혀 있는데, 읽기가 그것을 굉장히 쉽게 촉발하거든요. 생활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는 좋은 도구상자인 거죠.

 

그런 깊이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이제 알파고랑 같이 살 수가 없겠죠.(웃음) 알파고랑 같이 살 때 인간은 뭘 해야 하느냐? 질문을 잘해야 해요. 알파고는 어떤 수를 던졌을 때 최선을 답을 찾아내는 거잖아요. 우리가 좋은 수를 던질수록 알파고는 더 좋은 답을 줄 가능성이 높거든요. 창조적이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게 기계와 공존하는 인간의 일이 되겠죠.

 

Q 책의 마지막 부분에 "우리는 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독서의 불길을 다시 타오르게 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응원처럼 들렸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희망의 근거 하나만 말씀해주시죠.

 

사람들은 읽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읽는 걸 찾아다니진 않아요. 우리 일이 뭔가 생각해보면, 결국 책과 인간을 연결하는 일인 거죠. 그런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독서공동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은 읽는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싶어 해요. 그런 걸 도와줘야죠. 서점도 여기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아마 사회도 바뀌지 않을까요? 거기가 우리의 디딤돌이에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주시죠.

 

저는 출판의 미래가 어둡다고 보지 않아요. 이 책을 쓰면서 느낀 건, 영미 출판계에서 나름대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거였어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지도를 대충 그렸다고 느꼈어요.

 

그런 것들이 우리한테도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발을 딱 디디고 서서 책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발명해가는 것, 그 의무를 소홀하지 않으면 현실은 분명 더 좋아지겠죠.

 

/ 김유진 "고기 들어오는 시간을 적어라명품 고깃집 노하우"

 

고깃집 매출 올리는 노하우숙성 시간과 원산지·등급 공개 등 중요

 

종종 고깃집을 운영하는 오너들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어찌하면 매출이 오르겠느냐고 물어온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대충만 가르쳐준다. 대신 내 시간 아까운 만큼 남의 시간도 아까운 줄 아는 분들에게는 필살기를 전수한다.

 

~ 생각해보자. 당신이 고깃집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격? 중량? 서비스? ~ 틀렸다. 바로 맛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고기 중에서 어떤 고기가 가장 맛있는 고기일까? 하이포크, 한돈, 미래축산, 지엠, 보람... 최고의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이 녀석들을 도입하면 나도 최고의 맛집이 될 수 있을까? 어림없는 소리다.

 

고수들은 이 고깃덩어리들을 명품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숙성이 바로 그 답이다. 하지만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기업비밀이니까. 고객들에게도 적당한 선만 공개한다. 72시간 숙성, 저온 숙성, 수중 숙성 등 알듯 모를듯 있어 보이는선에서 마무리 짓는다.

 

아무리 따라 해도 그 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시간뿐 아니라 온도, 습도 등도 종합적으로 까다롭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장취업이라도 해야 한다는 소린가? 아니다. 맛있어 보이도록 포장하는 기술이 더 유용하다.

 

앞서 설명한 숙성육도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타 점포들과는 거리를 두면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안간힘이다. 숙성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안 되는데 단기간에 맛있어 보이도록 설득하는 기술이 하나 있다.

 

엉망인 고기 쓰면서 이 스킬을 사용하면 사기꾼이라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그러니 이름을 걸고 양심을 지켜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겠다면 따라해 보라.

 

식당 입구에 '48시간 전에 도축한 나주 농협의 원플러스 돼지고기'

 

일단 다이소로 간다. 동아에서 나온 블랙 보드 마커라는 게 있다. 형광펜인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하다. 쓰기도 쉽고 지우기도 편하다. 물수건으로 쓱쓱 문대면 감쪽 같이 지워지는 일명 물 백묵이다. 손님이 밀고 들어오는 유리에 이렇게 쓰자.

 

오늘 드시는 고기는 48시간 전에 도축한 나주 농협의 원플러스 돼지고기입니다

 

글씨가 마음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쓰면 그만이다. 하루에 1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면 그 중 절반은 당신의 글을 읽으며 흐뭇해 할 것이다. 그래 내가 먹는 고기는 신선하겠구나. 스스로를 설득하며 만족해한다.

 

/ 총선 이후, 정치의 새로운 비전 찾아야 /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건명원 원장

 

여소야대 3당체제 변화 요구 거센데정치권은 제자리

기능에 갇힌 정치, 미래 비전 안보여파멸의 길 갈건가

 

~기능에 갇힌 시인은 시를 쓰지 못하듯이, 기능에 갇힌 정치인들은 새로운 정치를 생산하지 못한다. 당연히 정책은 길을 잃고, 패거리 집단들의 권력 장난으로만 세월을 보내게 된다. 결과적으로 국가는 비효율 속으로 빠져 허약해진다.

 

차라리 정치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은 지경이 된 지금, 마지막 희망이 있다면 역설적이게도 정치의 파멸이다. ‘궁즉변(窮則變)’이라 하지 않았던가. 도저히 답이 없어 보일 때에 비로소 새 길을 여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우선 자신을 맷돌 삼아 스스로를 시처럼 가꾸며 이 봄을 보내 보자.

 

/ 기뻐하자, 살아있음을 / 권이복 남원 도통동 성당 신부

 

지난 세월의 나, 지금의 나는 존재 방법일 뿐, 전부는 아냐

이런 일 저런 일 겪고 살며 그렇게 영원을 살아가는 것

살아있음을 찬미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으로의 초대

 

지금 들에 산에 나가보라. 얼마나 찬란한지. 연초록 새잎이 얼마나 예쁘고 보드라운지. 단 하루, 아니 단 한 순간도 변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그렇게 영원을 산다. 나도 그렇다. 이런 일 저런 일, 이 병 저 병 앓고 산다. 그렇게 그렇게 영원을 산다.

 

오 아름다워라! 오 행복하여라! 존재한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이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가끔 이 귀한 생명을 빼앗길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어찌 그리되겠는가. 이미 이 일은 내 일이 아닌데. 내 사랑하는 그님, 그님의 일일진대. 기뻐하고 찬미하라! 살아있음을!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되었음을

 

/ 결혼시즌 축의금 고민'5만원 너무 적고, 10만원 너무 많고얼마 담을까 '고민'

 

'적으면 '민폐' 많으면 '가계 부담'"친소 관계·동행자 여부·결혼식장 수준 고려해 결정"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결혼의 계절' 봄이 왔다. 결혼을 손꼽아 기다려온 이들에게 싱그러운 봄은 설렘과 환희를 만끽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다. 하지만 축의금 지출이 늘어나는 직장인들에게는 가계 부담을 걱정해야 하는 '한숨의 계절'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쪼들릴 지경까지 돼 가며 축의금을 낼 수는 없으니 받아든 청첩장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지는 건 당연하다.

 

정해진 축의금 가이드라인이라도 있으면 차라리 속이 편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니 상황을 따져 액수를 정하기 마련인데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 아프기까지 하다.

 

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이 직장인 1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식 1회 참석 때 지출하는 비용은 '5만원'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24.1%, '7만원' 7.8%, '3만원' 5.7% 순으로 조사됐다.

 

보통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처음이라면 대부분 '친소관계'에 금액을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친소를 가리는 게 보통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이나 친척, 친한 친구는 고민이 덜하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나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 오랜만에 연락해 온 친구 등에게 청첩장을 받았을 때는 얼마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 친한 정도를 따지는 게 추상적이다 보니 칼로 무를 베듯 나누기가 쉽지 않아서다.

 

올해 초 결혼한 이모(34·청주시 가경동)씨는 직장 동료 A씨를 볼 때마다 축의금 생각이 나 씁쓸하다. 자신은 나름 A씨와 친하다고 생각해 그의 결혼식 때 축의금 '10만원'을 냈는데 A씨로부터 돌아온 자신의 축의금은 '5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사람에게 나는 그리 가까운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거리감이 생기곤 한다"고 말했다.

 

나름 확실한 기준을 정해 놓고 축의금을 내는 직장인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직장인 최모(42·청주시 율량동)씨는 안면만 있는 정도로 가끔 만나는 사이라면 3만원,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동료나 지인이라면 5만원으로 정해 놓고 수년째 축의금을 내왔다.

 

하지만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축의금으로 3만원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자칫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축의금 기준을 5만원·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랬더니 지출이 크게 늘어 결혼식이 몰린 달이면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됐다.

 

최씨는 "축의금 얘기만 나오면 주변 사람들 모두 너무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한다""심지어는 7만원권을 만들어야 부담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결혼식장 유형 또는 동행자 수에 따라 축의금 액수가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 대도시 기준 결혼식 피로연의 식대는 보통 3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호텔 양식은 5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곳도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지 않고 축의금을 내거나 가족까지 동반한다면 의도치 않게 '민폐' 하객이 될 수도 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얼마 전 남편을 혼자 두고가기 뭐해서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갔는데 둘씩이나 와서 밥을 먹고 가면서 5만원을 낼 수는 없어서 10만원을 냈다""신랑, 신부의 부담을 생각하면 하객으로서 당연한 배려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39)씨는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해주는 것도 좋지만 짧은 기간에 지출이 너무 많다 싶으면 금액을 낮춰 봉투만 하고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자는 결혼식의 본래 취지가 축의금 때문에 퇴색되는 것 같다"면서도 "현실이 그러니 어쩌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jeonch@yna.co.kr

 

4.28 / 미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여가를 보내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앉아서 멍하니 TV를 본다고 답한 사람과 신문을 넓게 펴 놓고 읽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행복이었다. 즉 신문을 읽는다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고, TV를 보는 이는 가장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부동산시장정보기업 부동산114는 전국의 부동산 수요자 5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이유로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26.9%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23.1%), 새 아파트 갈아타기(22%), ‘교육·직장·노후 등의 이유로 지역 갈아타기’(12.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말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주택 수요자들이 향후 분양권이나 집값의 상승을 기대하며 신규 분양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가 거주자 292명 중에서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33.9%)이 분양받으려는 이유 1위였고, ·월세 거주자 254명 중에서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42.5%)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 '어쩔 수 없다'는 일본, '어쩔 수 있다'는 한국 / 박은주 디지털뉴스본부 부본부장

 

끔찍한 자연 재해 만나도 '평정심' 유지하는 일본인地變이 만든 '현실적 유물론'

人災 많은 한국은 정반대 "네 탓이니 살려내라"

사회적 피로도 높아지지만 이것도 '활력' 상징 아닐까

 

~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원망은 허무한 일.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 일본인은 어쩌면 환경이 만든 유물론자들이다. 평판·화합이 중요하고, 민폐자는 공동체에서 배척된다. '품격 있는 희생자'의 뿌리엔 수용, 포기, 허무주의도 섞여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이런 말이 나온다. "허무주의고 뭐고 다 좋으니 악다구니 쓰는 것 좀 덜 봤으면 좋겠다." 우리 현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서 나오는 말이다. 재난의 현장은 언제나 고성이 오간다. 혹여 정부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면 "정권 물러가라" 구호가 바로 나온다.

 

~ 한국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 불가역(不可逆)은 없다. 어쩔 수 없는 건 없다. 그게 억지와 소란을 만들고, 때로는 예측 못 한 변화를 만든다. 현실이 마음에 달렸다고 하는 소박한 관념론자이자, '하면 된다' 박정희 정신의 후예다.

 

4.24 / 대기업 최초 대학 정규 과목으로 창업 교육 지원 / 임현선 톱클래스

 

기업가 정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나는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눈다. 첫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주어진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가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일을 만들고 키우고 혁신하는 사람들이다.

 

회사 업무를 자신의 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이 기업가 정신이다. 창업한 경우, 돈벌이보다는 자신이 만든 기업이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고민하며 나와 사회가 함께 성공하기 위해 역량을 발휘하려는 의지가 기업가 정신이다.”

 

청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 독립적으로 살았지만 요즘 청년 창업가들만큼 용감하지는 못했다(웃음). 군인이 되려고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대위 시절, 이 길이 과연 내가 행복하게 살 방법인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과정이 행복해야 결과도 행복할 것이란 생각에 전역을 선택했다.

 

이후 대기업에 입사해 25년째 일하고 있다. 일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성과도 얻었지만, 아주 심각하게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열 번은 된다. 그때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건지 스스로 물었다.

 

현재 처한 상황이 나빠서 회피하려고 직장을 그만두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디면 좋은 결과가 왔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청년들이 되길 응원한다.”

 

4.22 /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 / 원화 결제땐 환전수수료 부담 / 몇 단계 거치며 최대 10% 불어나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박아무개(39)씨는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여행 기분에 취해 쇼핑을 좀 많이 하긴 했지만 청구금액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박씨는 카드사에 문의를 했다가 해외에서 원화(한국돈)로 결제를 해서 해외원화결제서비스수수료가 붙은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 당장 필요한 돈은 환전을 해 가지만, 해외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호텔 숙박비 등을 결제하기 위해 박씨처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 현지통화와 원화(한국 돈) 결제 중 무엇이 유리할까?

 

정답은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다. 이유는 원화로 결제를 하면 해외원화결제수수료에 더해 환전 수수료까지 이중의 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카드결제를 하면 가맹점은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 카드회사(해외 매입사)를 통해 국내 카드사에 대금을 청구한다. 이 때 국제 카드사는 현지통화를 기준통화인 달러로 바꾸면서 1~2%의 환전 수수료를 더해 국내 카드사에 청구하고, 국내 카드사는 이를 다시 원화로 바꿔 카드 사용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그런데 원화로 결제를 하면 3~8%의 해외원화결제수수료(Dynamic Currency Conversion, DCC)가 더 붙게 된다. 디시시란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 이용 시점의 환율로 환산한 원화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프랑스 파리에서 결제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지통화로 결제를 하면 유로달러원화의 과정을 거쳐 금액을 납부하면 되는데, 원화로 결제를 하면 유로원화달러원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더 붙게 되는 것이다.

 

원화로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이 최대 10%까지 불어나게 된다.

 

문제는 디시시 수수료는 국내 카드사가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디시시 서비스는 해외가맹점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약정을 맺고 고객에게 청구하는 형태라며 카드사에 민원을 하는 소비자가 있지만, 디시시는 국내 카드사나 비자·마스터 등 국제 카드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소비자가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해외공항 면세점이나 단체여행 때 방문하는 기념품 매장 등 여행객 출입이 많은 상점들은 특히 디시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됐는지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영수증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영수증에 ‘KRW(원화)’로 표시돼 있다면, 이는 디시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뜻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원화로 표시된 영수증을 보면서도 이를 카드사가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 이럴 땐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또 신용카드사가 제공하는 에스엠에스(SMS) 승인 알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유선희 기자

 

4.19 부끄러워 마세요,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세요

 

과도한 부끄러움은 낮은 열등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교를 많이 하다 보면 남도 쉽게 무시하지만 나 자신의 자존감도 떨어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여유가 단지 머리로 경쟁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다르게 표현하면 모든 사람에게 다 사랑받지 않아도 되는 용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며 미리 걱정하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서 과감히 내 진짜 모습을 남에게 열어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그럴듯하게 만든 내 모습에 호감을 주는 100명보다 용기 있게 내보인 내 진짜 모습에 따뜻하게 반응해 주는 1명이 내 자존감을 더 튼튼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올라가면 지나친 부끄러움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끝.

 

사진출처: 태화강 징검다리 퇴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