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징비록 / 류성룡 / 오세진 신재훈 박희정 / 홍익출판사

물조아 2015. 5. 15. 17:23

징비록 / 류성룡 / 오세진 신재훈 박희정 역해 / 홍익출판사

 

 

임진왜란을 ‘사람 사냥 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징비록은 지난 일을 경계하여 앞으로 후환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1590년 일본에 파견되었다 돌아온 통신사들의 보고도 엇갈렸다. 정사 황윤길은 "일본이 쳐들어올 것"이라고 보고했고, 부사 김성일은 "그런 정세를 보지 못했다."라고 보고 한 것이다.

 

태평성대를 누린지 100여 년 이상 되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전쟁을 모르고 지내왔다. 그러다 갑자기 왜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

 

임진왜란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정치적 분당의 발생과 붕당 정치의 심화를 꼽는다. 즉 당파 싸움을 하느라 임진왜란에 대처하지 못했다.

 

당시 대신들과 신하들은 임진왜란 피난길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민심의 동요를 틈타 자기 당파의 정권 장악에 몰입하였다고 한다.

 

결국 조선의 무능한 안보 태세는 왜군의 약탈과 살육은 물론이고 아군이라 믿었던 명군의 학살과 만행까지, 온전히 선량한 백성이 겪어낼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를 낳았다.

 

이런 1592년 임진왜란과 더불어 1910년 한일합방으로 2번씩이나 ‘사람 사냥 전쟁’ 역사의 교훈을 잊었는지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나만 옳다고 몽니를 부르니 ‘제 3의 사람 사냥 전쟁’이 우려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