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물조아 2009. 7. 14. 17:09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중앙북스(주) 2009.3.10


○ 차분히 앉아 내가 처한 상황을 순서대로 생각해 봅시다. 첫째 우리는 주인이다. 둘째 주인이 되면 문제가 보인다. 셋째 문제가 보이면 해결해야 합니다. 넷째 해결하려면 새로운 길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다섯째 새로운 걸 만들어 내려면 창조적이어야 합니다. 여섯째 창조적으로 되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공부, 진짜 실력을 만들기 위한 공부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 이건 괴로운 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왜 괴롭겠습니까? 독해지자는 건 이를 악물고 악을 쓰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음 단단히 먹자는 뜻입니다. 그냥 한번 해 보는 게 아니고 사생결단을 내자는 이야기입니다. 나를 이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오히려 마음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Part01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다.


세계를 둘러보라. 엄청난 문명의 격차 앞에 놀랄 뿐이다. 세계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이제는 창조만이 살길이다. 창조 없이는 개인의 건강이나 성공이 없고, 국제 경쟁력도 없다. 이제는 창조가 곧 생활인 창조적 삶을 살 때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공부는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만약의 일을 위한 대비가 아니다. 분명하고 확실한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다. 해 두면 언젠가 쓰일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쓰일, 꼭 필요한 것이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익히고 창조하는 데는 실패가 기본이다. 실패 없이는 불가능하다. 실패 없이는 새로운 것을 익힐 수 없다.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익혀야 기억의 정착도 쉽다는 보고가 있다. 쉽게 외운 건 쉽게 잊어버린다.


중년에겐 ‘에이징 파워(Aging Power)'라는 자산이 있다. 나이 든다고 내리막은 아니다. 에이징 파워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강해지는 역동적인 힘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미,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정보력, 축적된 경제력 등이 그 힘의 원천이다.


사회성과 영적 건강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결론은 분명하다. 나이가 한계일 수는 없다. ‘이 나이에’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 우리의 나머지 인생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되고 만다.


Part02 뇌 과학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뇌는 1,000억 개의 신경 세포(뉴런)로 형성되어 있다. 뉴런과 뉴런의 연결 접점은 시냅스라고 하는데, 약 1,000조 개로 추산되고 있다. 즉 하나의 뉴런이 평균 1만 개의 다른 뉴런과 연결, 신경 회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 적군이 되는 호르몬 vs 아군이 되는 호르몬

적군1 - 흥분의 호르몬, 아드레날린. 적군2 - 분노의 호르몬, 노르아드레날린. 든든한 그러나 때론 위험한 응원군 - 경쾌한 각성, 도파민.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아군 - 중용의 호르몬, 세로토닌.


뇌는 새로운 변화를 좋아한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게 보이면 눈이 확 떠진다. 뇌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싫증을 낸다. 뇌는 언제나 새로운 것, 신기한 것, 호기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이것이 바로 인간 뇌의 본성이다.


○ 뇌 과학에서는 첫 번째 펭귄(First Penguin)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펭귄은 물에 들어가야 먹이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바다표범 등 무서운 사냥꾼이 기다리고 있다. 펭귄 입장에선 주저할 수밖에 없다. 모두들 주춤거리고 있는데 한 마리가 뛰어든다. 이것이 첫 번째 펭귄이다. 불확실의 위험을 감수한 용감한 놈이다. 그제야 다른 펭귄도 따라 뛰어든다.


○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습관 ① 플래너의 자질이 있다. ②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③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다. ④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⑤ 책상도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Part03 공부 능력 두 배로 키우는 잠재의식 활용법.


언어력은 생각하는 힘, 느끼는 힘, 상상력과 표현력 등 인간이 가진 정신적 능력의 총집합이기 때문이다. 말하기 능력뿐 아니라 남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 읽고 쓰는 능력까지 포함하면 언어력이란 대단히 복잡하고 거대한 능력이다.


Part04 공부 테크니션의 여덟 가지 필살기.


우리의 공부는 어떤 지식을 머리에 입력하는 단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중국의 공부는 습득한 지식 중 버릴 것과 남길 것을 정리하고 고르게 다져서 높이 쌓는다는 것이고, 일본의 공부는 그렇게 쌓아 놓은 지식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다.


결국 공부는 머리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과 정보의 타당성 및 필요성을 판단해 내 안에 쌓는 일, 정보를 적절한 에너지로 바꾸어 쓰는 일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공부는 핵심만 파악하면 된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대충 훑어보다가 어려운 부분은 건너뛴다. 시간이 없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자세히 읽자. 대충 읽기의 핵심은 읽는 속도에 완급을 두는 것이다.


Epilogue 독을 품은 사람이 행복한 이유


잠시 멈추십시오. 그리고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나? 더 나은 인생을 살 수는 없나? 그리고 떠올려 보십시오. 이루고 싶은 꿈과 소망들, 그걸 왜 못하고 있습니까? 시간과 돈 핑계는 대지 맙시다. 정말 간절하다면 무슨 방법이든 찾아야 합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이유는 하나뿐, 당신이 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절실하게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을 품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진: 중앙일보 2010.12.11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