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80㎞ 운전습관으로 2천만원 절약", 자동차10년 타기운동본부 '고유가시대 기름 아끼기 비결' 제시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평생 지출해야 할 기름값이 최대 2억원에 이르며 속도를 10%만 줄여도 `평생 기름값'을 수천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임기상 대표)가 자동변속기어를 장착한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등 배기량별 승용차의 속도, 적재량 별 연비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 1ℓ 가격이 2천원일 때 대형 승용차(연비 7㎞/ℓ)의 `평생 연료비'는 2억원으로 조사됐다.
모든 승용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2007년도 중대형 승용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인 55㎞로 계산하고, 일반인의 운전기간을 35년(25∼60세)으로 가정했을 경우다.
같은 조건 하에서 경차(15㎞/ℓ)는 9천330여만원, 소형차(11㎞/ℓ)는 1억2천700여만원, 중형차(9㎞/ℓ)는 1억5천500여 만원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 대표는 "고유가시대에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출 때마다 `평생 연료비'를 3천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며 "일본이나 유럽은 에너지 절약형 경.소형차가 전체 승용차의 70% 가량을 차지하지만 한국은 그 반대"라고 말했다.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습관만 몸에 배 있어도 `평생 연료비'를 수천만 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임 대표는 지적했다.
각 승용차의 속도별 소모 연료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시속 70㎞로 주행할 때보다 소형차는 1ℓ(14%), 중형차는 1.4ℓ(18%), 대형차는 1.4ℓ(12%)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됐다.
임 대표는 "연료가 가장 적게 소모되는 경제속도는 배기량 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시속 60∼80㎞로 이보다 빨리 혹은 느리게 주행하면 그 만큼 연료가 비효율적으로 소모된다"며 "속도를 10% 줄여 달리는 것만으로도 대형차의 경우 `평생 연료비'를 2천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엔진오일 등을 적시에 교환해주는 것도 기름의 추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연료 과다소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공기청정기의 오염. 공기청정기가 최적의 상태일 때에 비해 4% 이상의 연료가 추가로 낭비되며 점화플러그 역시 오염돼 있으면 불완전 연소 때문에 5%의 추가 연료가 소모된다.
따라서 공기청정기는 엔진오일 교환시에만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매달 1∼2번 씩은 청소해야 하며 점화플러그 역시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임 대표 설명이다.
임 대표는 "과속, 조급한 운전, 과도한 공회전, 트렁크 과적 등 다양한 나쁜 운전 습관으로 인해 추가로 지출해야할 `평생 기름값'은 대형차 운전자가 4천만원, 경차 운전자도 1천866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밖에 ▲ 차선변경을 삼가고 주행차선을 이용할 것 ▲ 수동차를 구입할 것 ▲ 연료공급차단 장치(Fuel Cut) 기능을 사용할 것 등을 `고유가 시대 경제운전 10계명'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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