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내는 순간부터 ‘고생길’ 시중에 떠도는 책 과신 말라 《많은 수의 주식투자자가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실제로 거액을 손에 쥐는 투자자는 소수에 그친다. 최근 대신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리그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주식투자의 고수(高手) 2명은 실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개인 투자자들이다. 대회는 참가자의 예탁자산의 규모에 따라 ‘큰 대 리그’(3000만 원 이상)와 ‘믿을 신 리그’(300만∼3000만 원)로 나뉘어 1월 21일부터 3월 14일까지 진행됐다.
큰 대 리그 1위를 차지한 참가명 ‘모비딕’(45) 씨는 대회 기간 수익률 559%, 믿을 신 리그 1위인 참가명 ‘문화마을’(35) 씨는 수익률 1648%를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14%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성적. 두 사람으로부터 실전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개인 투자자의 종목 선택법과 투자 노하우를 들어 봤다. 이들이 실명 비공개를 요청해 대회 참가명으로 인터뷰했다.》
○“욕심 버리고 목표수익률 정하라”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큰 욕심을 버리고 작은 이득에 만족해야 합니다. 투기 성향이 큰 투자자는 결국엔 실패합니다.” 전업 투자자인 모비딕 씨는 하루 1% 수익을 목표로 단타매매를 한다. “적은 수익이라도 쌓이면 증시 상승률보다 높아진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1999년 사업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가 된 후 연평균 50% 정도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한 자금은 총 4억 원. 국내 증시에 상장된 2000여 개의 종목 중 40개에만 제한적으로 투자한다. 이 40개 종목은 차트, 뉴스, 증권사 보고서 등을 통해 철저히 분석한다. 주식으로 번 돈은 주식에 재투자하는 대신 펀드나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상품에 넣는다. 현재 살고 있는 집 이외에는 부동산 투자도 하지 않는다. 모비딕 씨는 “전 재산을 주식투자에 ‘다 걸기’(올인)하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에게 “단타매매 대신 튼튼한 우량주를 사서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단타매매를 하면 시간도 많이 들고 ‘작전 세력’에 걸려드는 등 위험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멀리하라”
문화마을 씨는 “주식투자 관련 책을 보지 않은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책을 통해 배우면 책이 출간된 연도의 낡은 투자기법과 저자의 노하우에 매몰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선물 옵션에 15억 원을 투자해 연평균 10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IT 거품이 꺼진 2002년 전업 투자자의 길에 들어섰다. 처음엔 30만 원을 갖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차트와 시황 뉴스를 보고 종목을 선택한 뒤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을 매일 메모했다.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은 직접 사지 않아도 수첩에 적어 놓았다가 반드시 수익률을 확인했다. 이렇게 2년간 하루 20시간을 주식투자에 할애해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체득했다. 문화마을 씨는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다. 그는 “주당 1만 원 미만인 기업은 선택하지 않는다”면서 “우량기업이어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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