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ㅋ굳ㅋ, 지못미, 알쏭달쏭 ??? 올해 인기 인터넷 용어

2007년 올해 인기 인터넷 용어 설문조사, ‘우왕ㅋ굳ㅋ’ ‘킹왕짱’ ‘듣보잡’을 아시나요?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누리꾼을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인기 인터넷 용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우왕ㅋ굳ㅋ’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총 6730표 중 3021표(44.9%)를 얻은 이 용어는 ‘아주 좋다’는 의미를 가진 일종의 감탄사로 올 6월 이 사이트에 연재된 인터넷 만화에 처음 등장한 뒤 올해의 최고 신조어로 급부상했다고 디시인사이드는 소개했다.

2위는 ‘최고다, 대단하다’의 의미인 ‘킹왕짱’(621표·9.2%)이, 3위는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의 줄임말인 ‘듣보잡’(591표·8.8%)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안습’(안구에 습기 찬다=슬프다), ‘고고씽’(시작하자, 가자의 뜻),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의 준말)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같은 용어들은 주로 인터넷 댓글에서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연예인이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본 뒤 ‘우왕ㅋ굳ㅋ’ ‘킹왕짱’이라는 댓글을, 이상한 표정의 사진을 보면 ‘안습이다’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등의 댓글을 다는 식이다.

디시인사이드는 “이 같은 인터넷 인기 용어는 인터넷 댓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 용어를 이용한 다양한 패러디물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ㄱㅅ(감사), ㅇㅇ(응응-‘알았다’는 뜻), ㅋㅋㅋ(크크크-웃음소리).

디시인사이드가 3∼11일 자사(自社)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1863명을 대상으로 ‘가장 즐겨 쓰는 인터넷 용어’를 물은 결과 누리꾼의 32.3%(602표)가 이 같은 ‘자음 표현’이라고 대답했다.

영어의 ‘Go(가다)’에서 파생된 ‘고고싱(시작하자, 가자, 출발하자 등의 뜻)’이 192표(10.3%)로 2위, 끝장의 잘못된 표현인 ‘막장(갈 데까지 갔다)’은 141표(7.6%)로 3위였다.

막장은 디시인사이드의 익명 게시판 이름이기도 하다.

하악하악(흥분을 나타내는 거친 숨소리), 아놔(짜증, 황당함의 표현), 굽신굽신(굽실거리다), 낚았다·낚였다(속이다·속았다), 안습(‘안구에 습기 찬다’의 준말로 눈물난다는 의미)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