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사람’을 곁에 둬라.
지금 대한민국 CEO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은 무엇일까? 일주일간의 편안한 휴식일까. 아니면 단숨에 기업 성과를 높여줄 사업 계획안일까. 그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경영 재충전, 시너지를 일으킬 인재 등용이 아닐까.
날마다 재충전하라
산에서 열심히 톱으로 나무를 베고 있는 나무꾼에게 지나가던 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무뎌진 톱으로 힘들게 일하는군요? 톱날을 갈아서 일하면 훨씬 빨라질 텐데요.” 그때 나무꾼이 말한다. “난 톱질 때문에 너무 바빠서 톱날을 갈 시간이 없어요.”
종종 경영이 너무 힘들다고 하는 CEO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받으라고 하면 대부분이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자가용에 휘발유나 LPG가 떨어지면 아무리 바빠도 주유소나 충전소에 들르면서도 자신의 경영방법이 낡거나 무뎌지고 경영 에너지가 소진되면 재충전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이 공부했던 기억의 마지막인 사람들이 있다.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로 몸이 얼마나 오래 지탱하는지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악가나 스포츠맨, 피아니스트가 날마다 연습을 하듯이 경영자도 매일 톱날을 갈아야 한다.
중제 : 감정적 보상을 많이 하라
CEO들은 인사가 만사,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 섬김의 리더십을 말끝마다 강조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기분을 망치게 해 핵심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게 만드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그들은 지위나 타이틀, 즉 회장 혹은 사장이라는 직급의 권위와 금전적 보상, 카리스마로 조직을 끌고 가려고 한다. 당연히 신세대 임직원들은 거부반응을 갖고 떠나거나 사기가 꺾이게 마련이다.
외국의 한 기업에서 실험을 해보았다. 비슷한 조건의 신입사원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는 상사에게 5명을, 꾸중과 잘못만 지적하는 상사에게 5명을 보내 일을 맡겼다. 1년 후에 두 그룹이 낸 성과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칭찬을 받은 직원들은 자신감과 생동감이 가득했고 매사에 주도적이었다. 반면에 늘 꾸중을 들은 직원들은 패배감을 자주 느끼고 실의와 절망에 빠져들었다. 불과 1년 사이에 두 그룹의 성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구성원의 차이를 가치 있게 생각하라
대부분의 회사 임원은 자신과 재능이나 성향이 비슷한 부하들을 선호한다. 우선 편하고 자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30대에 회사를 경영하면서 생각과 취미, 성향이 비슷한 부하를 찾았다. 부부 싸움을 할 때도 “아내가 나와 똑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랐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서로의 차이가 튼실한 조직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5명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연주한다면 너무 시끄러워서 못 들을 것이다. 그러나 종류가 다른 다섯 개 악기를 모아놓고 5중주를 하면 아름답고 환상적인 화음이 나오게 된다. 차이가 커야 상호 보완의 성과도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은 임원을 채용할 때 필자는 ‘나는 피아노이니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뽑아서 조화로운 화음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비단 임원뿐 아닌 직원에게 보직을 줄 때도 차이점이 큰 사람끼리 팀을 구성한다. 차이점이 큰 사람끼리 팀을 이루니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고 회사는 크게 성장했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CEO가 조직을 바라보는 첫 번째 시선이 돼야 한다.
‘원본 CEO’가 돼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노드스트롬과 리더스트랄은 『펑키 비즈니스』에서 현대를 가리켜 ‘잉여품 사회’라고 꼬집었다.
비슷한 교육을 받은, 비슷한 사람들을 고용해,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비슷한 일을 하며, 비슷한 품질과 비슷한 가격의 비슷한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비슷한 회사들로 가득 차서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성공하는 CEO들은 모든 것을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하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즉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원’에 모든 노력을 집중한다. 반면에 성공하지 못할 CEO들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 온갖 노력을 쏟는다.
성공하는 CEO들은 가족이나 직원 등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 안에 있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일상의 말도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해야만 한다”는 말 대신에 “내가 선택한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주 씀으로써 그들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주도성은 증가한다.
아무리 작은 실천이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 나만의 독특한 원본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반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그대로 따르며 살아가다 보면 창의성이 부족해지고 삶이 건조해진다. 기업 경영에서도 항상 뒷북만 치게 된다./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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