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덜 지음 와이지베리

물조아 2020. 6. 24. 14:47

- 마이클 샌델 저자에 대하여~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20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 무엇인가를 느껴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를~

 

우리가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불평등과 부패다.

 

불평등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부유한지 가난한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고파는 세상에서는 돈이 모든 차별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부패는 시장이 단순히 재화를 분배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교환되는 재화에 대해 어떤 태도를 드러내면서 부추기기 때문에 삶속에 나타나는 좋은 것에 가격을 매기는 행위로 그것을 오염시킬 수 있다.

 

 

배고픈 두 사람이 서로 많은 양의 파이를 먹고 싶어 하는 데 이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공정한 분배방법이 무엇일까? 우선 한 사람이 파이를 나눈 뒤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파이를 앞에 둔 배고픈 두 사람이 만약 엄마와 아들이라면, 엄마가 파이를 자를 때 공정하게 둘로 나눌까 아니면 아이에게 더 먹이려는 모성애로 한쪽을 더 크게 자를까?

 

그렇다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에 있고 어떤 존재인가에 따라 공정성의 원칙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즉 옳음의 이념을 완성하려면 좋음의 관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도,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면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시장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에 관한 문제다.

 

- 정의 열풍이 회오리 쳤지만 지금 더 정의로워졌는지 여전히 의문? 첫째 둘째 셋째로 구분하니~

 

미국의 유명한 오 헨리의 단편 '재물의 신과 사랑의 신'에서 부자 아버지는 세상 모든 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반면 그의 아들은 사랑을 돈으로 얻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어느 날 아들은 짝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마차를 타고 가다가 극심한 교통 체증을 만났고, 그 덕에 여자의 사랑을 얻는다. 하지만 교통 체증은 부자 아버지가 돈으로 만든 것이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사고 팔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