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여행(行)

태풍 타파를 이겨낸 불타는 꽃무릇~

물조아 2019. 9. 26. 22:05

울산 대왕암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아주 오래된 소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속, 반 정도 그늘진 오솔길 사이에 가을꽃 꽃무릇 꽃의 화려한 모습에 공원입구 한쪽이 불이 난 것처럼 붉고 빨갛게 장식되어 있다.







 

꽃무릇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매년 9월 중순 경 군락을 이루어 붉은 꽃이 피어내며 꽃무릇 꽃이 진 후에는 진녹색의 잎이 나와 다음해 5월경에 사라진다고 한다.

 








올해는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타파 태풍의 내습으로 대왕암공원 송림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연약한 꽃무릇 꽃대를 무자비하게 꺾어 놓았으나, 그래도 남아 있는 일부는 더욱더 아름답게 꽃을 피워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래서그런지 예쁜 작품을 만들려는 사진 마니아들이 많이 보인다.






  

울산 대왕암의 전설에는, 신라 문무왕은 동해의 용으로 승화하여 양북면 해중릉을 대왕바위라고 하고, 그의 왕비 또한 한 마리용의 되어 울산의 대왕암(대왕바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