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제프리 재슬로 지음 / 심은우 옮김

물조아 2015. 9. 5. 20:58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제프리 재슬로 지음 / 심은우 옮김 / 정상 감수 / (주)살림출판사

 

 

‘마지막 강의’의 글을 쓴 랜디 포시 교수는 1960년 매릴랜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하였고, 2008년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한창 학생을 가르치던 48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졸지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2008년 7월 25일 세 자녀에게 ‘마지막 강의’를 남기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껴 마음속에 오래도록 깊이 새겨놓고 싶어서 붉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북에 메모하여 놓은 좋은 글들은~

 

모든 일의 시작은 자기소개부터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하라. 경험이란. 위임하라.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은 당신을 사랑한다. 등등이 있으며,

 

특히 그는 아내와 세 아들에게 남기는 글들에서 아버지로서의 사랑이 견디기 어렵도록 애가 타는 듯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 제 아버지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방 안에 코끼리가 있으면 그 코끼리부터 소개하라고.

 

모든 일의 시작은 자기소개부터다. 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해라. 연락처를 주고받아라.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할 수 있게 해라. 공통점을 찾아라. 상대한테서 공통점을 찾는 일을 어렵지 않다.

 

당신이 준비한 것이 당신이 가진 전부다. 나는 항상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나는 늘 지나칠 정도로 준비가 철저한 사람을 존경해왔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하라. 그저 묻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자주 당신이 듣게 될 대답은 “물론이죠.”가 될 것이다.

 

-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은 당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회사들은 종종 창업했다. 실패한 경험을 지닌 사람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하기를 선호한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미래에 다가올 실패를 피하는 방법을 안다.

 

- 위임해라. 교수로 일하면서 나는 일찌감치 명석한 열아홉 살짜리 학생들에게 열쇠를 건네주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 책임감 있고 일도 잘했다.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불평하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불평하는 데 쓰는 아주 약간의 시간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 그레이엄 코치는 나를 아주 거칠게 길들였다. “포시! 몽땅 잘못하고 있잖아! 뒤로가! 다시 시작해!” 난 그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모든 훈련이 끝났을 때 보조 코치가 다가와 위로를 했다. “그레이엄 코치가 널 꽤나 힘들게 길들이지?” “그건 좋은 거야.” 보조 코치가 말했다. “네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더 이상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널 포기했다는 뜻이야.”

 

이 말은 평생 내게 깊이 각인되었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일지라도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신을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며 당신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조직적인 스포츠를 가르칠 때 아이들이 경기의 룰만 배우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워크, 인내심, 스포츠맨십,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 등이 그것이다.

 

-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지금 내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그들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는지 그 마음을 알기 원한다.

 

나는 세 아이 모두를 완전하게 서로 다른 느낌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가는 동안 언제까지나 그들을 사랑할 것임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정말 그럴 것이다.

 

얘들아 아버지가 너희들이 무엇이 되기를 바랐는지 알려고 하지 마라. 나는 너희들이 되고 싶은 것이면 그게 무엇이든 바로 그것을 이루기를 바랄뿐이다.

 

부모의 임무란 아이들이 일생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좇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다. 마지막 강의는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