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군대에 또 다시 입대를 하게 되었어요~ㅠㅠ

물조아 2015. 3. 17. 09:37

 

 

며칠 전에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결성된 오육일회(56~61생) 모임의 저녁 약속이 있어서 참석하였다. 오랜만에 정다운 분들과 만나서 반가웠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아직 까만색 머리카락을 거의 다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 중에는 머리 곳곳에 희끗희끗하여 식당 조명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옆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지난달에 국군수도병원에서 제대한 울 아들 이야기와 국군수도병원에서 현재 간호장교로 군 복무 중인 옆에 있는 분의 아들 이야기를 서로 하였다.

 

 

아마 그것 때문에 발동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날 군대에 또 다시 입대를 하게 되었다. (나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간혹 군대에 또 다시 입대를 한다.)

 

강원도 38선 넘어서 통일전망대 아래쪽에서 육군으로 80년도에 제대를 하고 30년씩이나 한 참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군대에 또 다시 입대를 하게 되었다.

 

 

드디어 『군대에 다시 들어오라는 영장이 왔다!』 으이그 그래서 또 다시 병무청에 찾아가서 80년도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를 하였는데 왜 또 다시 영장이 나왔느냐고 따지고 따지고 따졌지만~

 

이미 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군대에 벌써 도착해있었다. 짧게 깎여진 머리모습을 하고 다시 신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그 와중에 훈련소 훈련을 또 다시 받지를 않아서 조금은 다행인 것 같다.)

 

군부대 입구 위병소를 통과하여 연병장에 도착하여 사방을 둘러보니 엷은 푸른색 막사가 여러 개 있었다. 우선 오른쪽 가장 가까운 막사로 가니 행정반이었다.

 

행정반에서 신고식을 치르고 자대에서 사용할 군장을 한 짐 듬뿍 받았다. 무거웠지만 부대생활을 하면서 꼭 챙겨야하기에 따블백(duffel bag)에 꾸역꾸역 가득 넣어서 메고 자대로 가게 되었다.

 

 

자대에 도착하니 유격훈련을 마치고 모두 목욕을 하는 시간인 것 같았는데 먼저 목욕을 하라고 하여 군복과 군장을 목욕탕 입구에 벗어 놓고 계단식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피크에서 “전 병력은 연병장에 집합”을 하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함께 목욕을 하던 많은 병력들은 물기를 딱는둥마는둥 군복을 입고 군장을 갖추고 쏜살같이 연병장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나도 군복을 찾아 입고 군장을 갖추려고 이리저리 군복과 군장을 찾아 다녔는데~ 이런 내 군복과 군장이 없는 것이었다. 연병장에는 거의 모든 병력이 모두 다 모였을 것이라는 머릿속 생각과 함께

 

목욕탕 입구에서 목욕탕 안에 그리고 보일러실까지 왔다갔다를 여러 번 반복하여 내 군복과 군장을 샅샅이 찾았는데 아뿔싸 내 군복과 군장은 아무데도 없는 것이었다.

 

“아~우 미치겠네! 또 군복과 군장을 잃어버렸네!” 이렇게 혼자말로 아우성을 치면서 이리저리 군복과 군장을 찾아 헤매다가~

 

 

삐리리 삐리리 울리는 스마트폰 모닝콜에 깜짝 놀라 잠을 깨었네~ 휴~우 다행히 군대에서 벗어났네! 하고 안심하였다.

 

아직까지도 군대에 또 다시 입대하는 꿈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