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動에서 靜으로… 리더 체인지

물조아 2014. 2. 22. 13:06

 

 

Cover Story 베스트셀러 '콰이어트' 쓴 수전 케인의 내향적 人間 혁명論

낯 가리는 당신, 기죽지 마라… 이젠 내향적 CEO 시대

내향성, 최근까지 2류 취급

산업화로 '人格의 문화' 퇴조 카리스마 등 외향성 중시하는 '性格의 문화'가 뿌리내린 탓

실리콘밸리선 각광

구글·페이스북 창업자 등 IT 거물 상당수가 내향적 다시 '人格의 문화'로 복귀

 

우리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말 타고난 리더야"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들은 대개 넘치는 에너지로 타인을 압도하는 유형이다. 타고난 사교성을 발휘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릴 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커서는 몸담은 조직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된다.

 

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도 본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조용히 듣는 사람, 낯을 가리는 사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 이들은 앞서 예로 든 사람들과 능력 면에선 별 차이가 없을지라도 결코 주목받지 못한다. 교사는 학생기록부에 '사교성 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사회인이 된 뒤엔 "사회성이 부족해서 탈이야"라는 말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2년 전 발간된 책 한 권이 이런 고정관념을 뒤흔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조용한 책벌레였던 수전 케인(Cain·사진)씨는 '콰이어트(Quiet)'라는 책에서 "내향성은 결코 비난받거나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케인씨는 '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들만 선호하는가'라는 오래된 의문에 근거해 이 책을 썼다.

 

책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을 만든 예술가는 대부분 내향적이었다. 정치나 사회운동처럼 일반적으로 '외향성'이 강조되는 영역에서조차 앨 고어, 마하트마 간디, 엘리너 루스벨트 같은 인물은 자신들의 내향성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내향성 '덕분에' 위대한 도약을 이뤄냈다.

 

이 책은 150만부가 팔리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또 2012년 테드(TED·세계 명사들의 지식 공유 콘퍼런스)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의 힘'을 주제로 한 그녀의 강연은 테드 역사상 아주 인기 있는 강연 중 하나가 됐다. 케인씨는 강연 전날 밤을 이렇게 회상했다. '새벽 2시, 잠을 잘 수가 없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 입이 바짝 말라서 말을 할 수 없으면 어쩌지? 청중이 지루해하면? 무대에서 토해 버리면?'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 싸우면서 무대에 끝까지 섰고, 18분간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무대에 서기까지 1년을 연습했다고 고백했다.

 

뉴욕 외곽에 있는 그녀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자 아이들을 돌보던 수전 대신 남편 켄(Ken)이 나와서 맞았다. 그는 전직 UN 평화유지군이었고, 언론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켄은 기자에게 "당신은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중 어느 쪽에 가까우냐"고 묻더니 자신을 가리켜 "외향·내향을 모두 갖춘 양향성"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스스럼없고 활달한 모습에서 그가 외향성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반면 잠시 후 만난 수전은 동양인처럼 선이 가는 몸매에 태도나 말씨에 이르기까지 내향성이 배어 나왔다. 그녀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부부는 '음양(陰陽)의 조화'를 잘 이룬 셈이었다. 인터뷰는 별채의 '조용한' 작업실에서 진행됐다. 기자는 먼저 지금처럼 외향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물어봤다.

 

그녀의 책에 따르면 현대사회, 특히 미국은 '외향성 이상(理想)'을 떠받드는 사회이며, 내향성은 2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미국은 20세기 들어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와 함께 '인격의 문화(culture of character)'에서 '성격의 문화(culture of personality)'로 전환했다. 과거 '인격의 문화'에서 이상적인 자아는 진지하고 자제력 있고 명예로운 사람이었다. '대중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가 아니라 '홀로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가치였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낯선 사람 틈에서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가게끔 되자 '성격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매력과 카리스마, 외향성 같은 자질이 갑자기 중요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벌써부터 다시 '인격의 문화'로 바뀌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는 기술이 급격히 진보한 세상에서 살고 있지요. 그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실리콘밸리입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핵심 인물은 대개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구글 창시자는 내향적인 인물입니다. 야후나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이고요. IT 업계는 지금 가장 돈이 되는 분야이고, 대표적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요. 이들이 내향적이기 때문에 '내향적이라는 자질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구나. 어쩌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는걸' 하는 생각이 퍼지게 된 겁니다."

 

그녀는 뜻이 맞는 사람 6명과 최근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조직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상담해주고, 이를 위한 온라인 강좌도 할 계획이다. 또 '콰이어트'란 인터넷 방송을 만들고 내향적인 유명인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 포스트'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마케터 가이 가와사키, 경영 베스트셀러 작가인 톰 피터스와 세스 고딘 등이 출연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식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케인씨는 "이걸 시작한 사람들끼리는 '콰이어트 혁명(Quiet Revolution)'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제 사람들은 내향적 자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과거 '여성 혁명'에 비견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권리를 찾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지금 우리는 투쟁의 결과물을 갖게 됐어요. 마찬가지로 무조건 외향성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동기에서 이 책을 쓰게 됐습니까?

 

"저는 어린아이 때부터 '아이들이란 으레 활동적이고,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회적 기대감이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어요. 자라면서 그런 분위기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왜 항상 외향적이고 시끄럽게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어요. 저는 2001년까지는 글을 쓰지 않았어요. 그때까지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으니까요. 하지만 2001년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처음부터 '콰이어트'에서 다룬 주제로 글을 쓰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줄곧 의문을 품고 살아왔던 이 주제를 다루는 글을 쓰게 됐는데, 그때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야말로 내가 써야 하는 글이야.' 저는 늘 우리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제가 정말로 흥미를 느끼는 것을 쓴다면 다른 사람들 역시 그것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어요. 정말 많은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을 똑같이 느끼고 있었지요."

 

 

미국인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내향적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흔히 가장 외향적인 국민으로 간주되는 미국인 중에서도 3분의 1 내지 2분의 1가량은 내향적이다. 동물의 세계에도 내향성이 강한 그룹과 외향성이 강한 그룹이 있다. 한 종(種)의 구성원 가운데 약 20%는 '뜸을 들이는' 반면, 나머지 80%는 '재빠른'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재빠른 유형은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일단 돌진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를 가져오는 게 이들의 몫이다. 반면 뜸을 들이는 유형은 천적이 다가오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며 조직의 안전에 기여한다. 음양의 조화이다.

 

"대담한 동물이 먹이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처럼 조직에서도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조직원들을 북돋아주는 사람 말입니다. 반면 조용하고 주의력이 깊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게 하기보다는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외부 위험을 신중하게 살피고, 성공뿐 아니라 그 반대의 결과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둘 다가 필요합니다. 저는 동양의 음과 양의 균형이 조직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페이스북을 예로 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내향적인 인물이지요. 반면 셰릴 샌드버그 COO는 외향적인 성격이고요. 샌드버그씨는 저커버그씨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그 반대로 저커버그씨는 샌드버그씨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줍니다."

 

개방형 사무 공간은 창의성의 감옥

 

그러나 사실 조직에서 내향적인 이들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눈에 띄기 어렵다. 그래서 그들의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장되기 쉽다. 내향적인 직원들이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하게 하려면 기업이 근무 환경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케인씨는 "우선 리더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의 장점을 인식해 그들이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첫째 방법으로 "직원들이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협업이 강조되면서 사무 공간을 개방형으로 설계하는 게 일반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직원 개개인이 집중을 못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방형 사무 공간이라 하더라도 직원들이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집중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몇 개는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적이나 질문을 받지 않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말이죠."

 

그녀의 책에 인용된, 컴퓨터 프로그래머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고의 성과를 낸 사람 중 62%가 업무 공간에서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한 반면, 최악의 성과를 낸 사람 중에는 19%만이 그렇게 답했다.

 

그녀는 기업에서 흔히 벌어지는 브레인스토밍 회의의 효과도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963년 미네소타대 심리학과 마빈 더넷 교수는 조사 대상자 48명을 4명씩 12개 그룹으로 묶은 뒤 각 그룹에 브레인스토밍 과제를 부여했다. 그런 다음 집단이 낸 아이디어와 혼자 있을 때 낸 아이디어의 가짓수를 비교하게 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95%가 집단으로 할 때보다 혼자 했을 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작정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시작하기보다는 구성원들 각자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자신의 일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디어 회의가 반드시 모두가 오픈된 공간에 모여 토의하는 방식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일대일 대면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장 카리스마 있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아이디어 회의가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용한 천재들은 공격적 질문이 난무하는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아예 의견을 내지 않게 됩니다. 누가 아이디어를 냈느냐에 상관없이 아이디어 그 자체에 대해 무게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외향성을 기르는 데 치중합니다. 내향적인 아이들의 자질을 키우고 존중하기 위해선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교사가 내향적인 아이들 역시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지요. 미국에선 수업 시간에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고 항상 손을 들고 말하지 않는 아이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행동을 개선하려고 해요. 이처럼 아이들의 행동이나 특성을 개선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미국에선 대부분의 수업을 소규모 그룹 형태로 운영합니다. 이런 방식의 교육 시스템에선 아이들이 혼자서 조용히 사색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매우 어려워요. 많은 아시아계 학생이 미국에 유학 와서 수업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하죠. 수업 시간에 무조건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의 중요성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외향적인 연기(演技)도 필요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조직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제 친한 친구이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 교수인 애덤 그랜트 교수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요(그랜트 교수는 '베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주제를 담은 '기브 앤드 테이크'란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위클리비즈가 작년에 인터뷰했다). 그는 대단히 수줍고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그의 힘은 그가 지닌 다방면의 지식에서 나옵니다. 만약 뭔가 궁금하다면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완벽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그러한 무기로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있어요. 그는 자신의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길 원합니다. 하지만 결코 주목받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진 않아요.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그랜트 교수처럼 자신만의 방식, 가장 부담스럽지 않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고서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비교적 쉬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생활에선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선전해야 하는, 즉 외향적인 성향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케인씨는 내향적인 사람들도 때로는 상황이나 직업에 따라 외향적인 사람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집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도 일터에선 공격적인 검사로 돌변할 수 있다. 일종의 연기인 셈이다. 그녀는 심리학적 용어를 따서 이것을 '자유 특성 이론(Free Traits Theory)'이라고 불렀다.

 

―자유 특성 이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역할을 할 때 자신이 사랑하고 가치를 느끼는 일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기자이고, 하는 일을 좋아하고 보람을 느낀다면 내향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잠시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되어야 할 때가 있을 거예요. 그것이 당신에게 있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역할을 하는 게 너무나 힘든 일이 되겠지요. 그러니 자유 특성 이론에 따라 자신의 성향과 다른 역할을 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자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일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자신의 성향과 다른 역할을 한 뒤엔 자신에게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거지요. 당신은 스스로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처음 보는 사람 집을 찾아와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이 일을 마친 뒤 쇼핑을 하건 반신욕을 하건 충분히 스스로를 이완시키고 휴식을 취하거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 보상을 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재충전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뉴욕=오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