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전시관: (하얼빈=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 본관 건물. 일본 관동군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가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있으면서 생체실험을 자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2009. 10. 20 <<문화부 기사 참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에서 희생된 중국인 가족이 일본 정부에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2일 중국 후난(湖南)성의 쉬완즈(徐萬智.68)씨 등 희생자 가족 3명이 21일 일본의 참의원과 중의원 의장을 면담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면서 세균전 자료의 공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일본 대법원이 기각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원고 대표를 맡았던 쉬씨는 "일본은 당시에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는 희생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중의원 의장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일본 정부가 전쟁 문제를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의회에서 토론을 거쳐 전후 배상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쉬씨는 "과거보다는 분위기가 매우 나아졌다"면서 "일본 정부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씨 일행은 도쿄(東京)와 홋카이도(北海道)와 이와테(岩手) 등에서 증언집회를 가진 뒤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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