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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아들 뇌성마비" 가족사 공개

물조아 2009. 10. 22. 11:50

조선닷컴 / '시골의사' 박경철(45)씨가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주식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박경철씨는 21일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 올바른 주식투자 방법과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아들을 둔 가족사 등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의) 분만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생겨 아이에게 뇌성마비가 생겼다. 아이의 치료과정을 통해 보호자와 의사 역할을 동시에 경험했다"며 "아이의 상태는 매우 좋아졌다. 하늘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부모가 의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짐작할 수 없다. 지금도 내가 이 아이보다 1초만 더 살고 죽기를 소망으로 삼는 수십만의 부모가 있다. 우리나라 현실이 이를 뒤따라주지 못한 아쉬움일 수도, 약자 배려 문제가 안타까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주식 투자에 나선 계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의대 재학 시절 주식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다"며 "대학생 시절 타임지를 보니 당시 뜨거운 이슈가 미국 자산시장이 불타오른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였다.


박씨는 '애널리스트들은 25% 맞출 때 박경철은 50% 맞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이름을 날렸지만, 자신도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예측 실패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몇 십만원을 받아 (처음) 투자했다. 그 당시 샀던 종목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의 가격이 비슷하다. 뜨겁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생 시절 친구 아버지에게 관리 대상 종목이기 때문에 빨리 보유한 주식을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친구 아버지는 박씨의 말을 듣고 실제로 그 주식을 팔았다. 그런데 1주일 후 주가가 무려 11배나 올랐다. 그는 "이후 친구 아버지를 뵈지 못했다. 죄송하다. 철없는 강아지의 무서움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주식투자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박씨는 "일반인이 주식투자를 하면 개인시간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건전한 생활을 못한다"면서 "건전한 생활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겨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미래는 밝다"면서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양심을 파는 것이다. 어떤 누구에도 비법을 전해 주지 않는 게 바로 시장"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