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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수영…과연 무조건 다 좋을까?

물조아 2009. 8. 23. 08:19

 

지난 로마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가 여태까지 거둔 준수한 성적으로 박태환이란 이름 세글자와 더불어 수영도 이제 대중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일반적으로 수영은 호흡기 발달, 심장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영도 다른 운동과 같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수영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 수영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급격히 빠져나와 정상적인 뼈에 비하여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즉, 뼈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바닥에 자신의 체중을 실어 수직자세를 유지해 뼈를 자극해야 한다. 하지만 수영은 물속에서 진행되는 수평자세의 운동이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의 부력으로 인해 체중 부담이 감소되기 때문에 관절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수영이 좋다. 즉,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은 수평운동인 수영과 수직운동인 걷기·등산 등 을 병행하는 게 좋다.


□ 수영은 부상 부담이 적은 운동이다?

수영은 땅이 아닌 물속에서 행해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나 발목 부상의 염려가 없다. 또한 직접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을 일이 없기 때문에 바닥에서 하는 운동에 비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낮다. 오히려 다른 운동으로 인해 다리가 붓거나 허리 통증이 일어났을 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수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수영은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수영이나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근세포 등에서 인슐린의 효율과 당 이용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발에 물집이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조깅보다 수영이 더 좋을 수 있다.


한편 당뇨병 환자가 지나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을 유발하여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차로 수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으로 소비된 에너지만큼 식사량도 늘려야 한다.


□ 수영을 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수영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체온이 쉽게 변해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은 체온 조절 기능 향상에 좋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평소 감기가 잦은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며 “수영하면 물 밖에 있을 때에 비해 체열이 25배나 많이 빼앗겨 신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이준태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