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은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자유롭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이다.
설 민속의 형성논리와 시작의 시간 인식, 역법의 변화와 본디 설의 전통: 설은 역법으로 음력 정월 초하루를 말하며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전통명절이다.
절식으로 먹는 떡국의 상징성과 기능성: 설의 떡국: 제사 음식으로 차례상에 반드시 오른다. 떡국은 밝음과 깨끗함과 처음을 상징한다. 보름의 오곡밥(찰밥): 수수와 팥이 들어가서 붉은 색을 이룬다. 동지의 팥죽: 전적으로 귀신을 쫓는 구실을 한다.
설의 명칭과 낯선 시간: 그동안 설은 ‘삼가다’ 또는 ‘섧다’는 뜻으로 쓰인 말이라고 해석해 왔다.
최남선은 “설이라 함은 보통으로는 슬프다는 뜻이지만 옛날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의미로도 쓰는 말이니 ‘설’이나 ‘설날’이라 함은 곧 ‘기우하거나 위하여 가만히 들어 앉아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김택규는 “설이란 삼간다(신:愼)는 뜻으로 ~ 영덕 지방에서는 ‘섧다’는 어원에 근거를 두어 설은 섧다는 뜻이니, 옛날에는 몸을 삼가 기(기:忌)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최창렬과 장정룡은 “나이를 뜻하는 살(세:歲)의 고어인 ‘설’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다.”
한 마디로 설은 새해의 가장 으뜸 날이자 첫째 날이다. 그야말로 정월 초하루인 것이다. 아직 새해에 익숙하지 못한 까닭이다. 해가 처음 시작되는 날이므로 낯선 해, 낯선 날이 바로 설날이다.
흔히 객지를 일컬을 때 ‘낯설고 물 설은 고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새해 첫날은 곧 ‘설은 날’로서 ‘설날’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첫날이라는 시작의 관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설의 어원이나 말뜻이 ‘설-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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